[epl.told] 맨유는 데헤아에게 이상적인 클럽이다

기사작성 : 2018-12-07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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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Seb Stafford-Bllor]

맨유 소속이 아니라면, 다비드 데 헤아가 어딜 가서 세계 최정상 골키퍼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 <포포투>의 Seb Stafford-Bllor가 데 헤아가 맨유에 남는 것이 ‘이득’인 이유를 설명한다.

골키퍼가 발롱도르를 수상한지 어언 55년 지났다. PFA 올해의 선수상을 골키퍼가 차지한 것도 40년이 넘었다. 레프 야신과 피터 쉴튼은 특별 케이스다. 한 시대를 대표했다. 야신은 구소련과 디나모모스크바의 상징이었다. 쉴튼은 노팅엄포레스트에서 리그와 유러피언컵을 획득했다.

# 스스로 살아남기

시대가 지났지만, 골키퍼는 여전히 고유의 카테고리 안에 속한 특수한 포지션이다. 하지만 스포츠는 변했다. 골과 공격에 무게를 둔다. 골키퍼가 돋보이기 위해선 어느 필드 플레이어를 뛰어넘는 ‘우주적’인 활약을 펼쳐야 한다. 하지만 분명 지상 최고의 팀에 속한 골키퍼는 팀 내 최고의 선수가 되기 어렵다.

데 헤아가 그 영역을 넘본다. 그는 이미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골키퍼다. 유럽으로 범주를 넓히면 아틀레티코마드리드의 얀 오블락이 경쟁자라고 할 수 있다. 지난 몇 시즌 동안 꾸준하게 뛰어났다. 바르셀로나의 마크-안드레 테어 슈테겐은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조금 더 최신 트렌드에 맞는 능력을 지녔다.

셋 중에서 데 헤아가 가장 약한 팀에서 뛴다. 맨유는 퍼거슨 시대 이후 무기력하다. 조세 무리뉴 감독은 기술지역에서 그들의 선수를 향해 기관총을 쏴댄다. 그런 관점에서 데 헤아의 상황은 부러울 게 없어 보인다. 같은 시기에 그와 비슷한 레벨의 골키퍼들은 리그와 유럽 대회 타이틀에 도전한다.

맨유는 데헤아를 세계 최고의 골키퍼로 만들어줄 수 있을 정도의 클럽이지만, 데헤아의 우수성을 공식화할 만큼 아주 훌륭하지는 못했다. 다른 모든 스포츠에서와 같이 축구에서도, 우승 메달이 주요 검증 대상이 된다. 올 시즌 맨유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희망은 이미 끝났다. 그들이 챔피언스리그에 다시 진출할 가능성조차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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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선에서

데헤아는 아무도 없는 무인도에 갇혀 멍하니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신세처럼 보일 때가 있다.

하지만 무인, 아니 올드트라포드에서의 체류 기간은 늘어났다. 현재 계약은 2019년 여름까지 돼 있지만, 1년 연장 계약 옵션을 행사했다. 물론 맨유가 빠르게 개선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충분한 자금력도 지녔다. 하지만 현재 지도부 체제에선 데헤아의 우승 야망을 충족할 거라는 확신은 들지 않는다.

하지만 데 헤아의 상황은 팀과 별개다.

넓은 의미에서 빅클럽 골키퍼 대다수의 영향력은 그 팀의 지배력에 의해 희석된다. 직책의 지표 중 하나는 수행 능력이다. 하지만 우수한 팀의 일원인 선수의 영향력을 정확히 측정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마누엘 노이어는 지난 10년간 세계 최고의 골키퍼로 군림했다. 하지만 바이에른뮌헨이 노이어 없이 6년 연속 분데스리가 우승을 하지 못했을 거라고 말할 수 있을까? 이론적으론 그렇지 않다. 데 헤아와 달리 노이어의 모든 능력은 경기장 위에서 좀처럼 드러나지 않는다. 아무 주목을 받지 못한 채 몇 주가 흐를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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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마이켈의 전례

맨유에도 참고할 만한 특별한 전례가 있다. 피터 슈마이켈이 1990년대 맨유의 성공에 중심축 역할을 했다는 걸 우리는 안다. 1992-93시즌에는 최고의 골키퍼 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나이젤 마틴, 팀 플라워스, 데이비드 제임스, 데이비드 시먼이 항상 그보다 위에 있었다. 특히 뒤에 언급한 두 명은 상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걸 증명한다.

결과적으로 슈마이켈의 누락은 합리화하기 쉽다. 그의 위대함은 잠재되어 있었다. 그의 이전 명성은 골문을 향해 달려오는 상대 공격수를 위협하면서 얻어졌다. 이론적으론 설명할 수 없는 임팩트, 영향력을 자랑했다.

하지만 동시에 수비 지시에 특출났다. 볼 배급은 모범적이고 다양했다. 공중볼 장악에도 능했다. 전성기 시절 그의 아우라를 볼 때면, 어떤 공이든 다 막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세인트제임스파크에서의 활약,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의 선방, 1999년 이반 사모라노 슈팅 선방, 기타 등등 셀 수 없이 많은 선방을 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가장 치열한 시기에 맨유의 성공을 이끈 것은 분명하다.

그럼에도 BBC 프로그램 ‘매치 오브 더 데이’에서 맨유와 슈마이켈을 자주 접할 수 없었다. 대단히 놀라운 일이다. 그땐 슈마이켈보다 잘 나가는 존재가 있었다. 바로 맨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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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다른 지위

데헤아는 문제를 안고 있지 않다. 사실, 그의 상황은 낙관적이다. 맨유의 최근 추락은 그들의 세계적 위상에 손상을 입히지 않는다. 그것은 선수들에게 터무니없이 비싼 돈을 지불하는 그들의 능력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데 헤아도 충분한 보상을 받으며 뛴다. 게다가 조명을 받으며 다양한 능력을 뽐낸다. 팀의 끔찍한 상황에서 거의 유일하게 믿을만한 존재다.

데헤아는 ‘이적 불가’ 선수다. 비슷한 수준의 클럽으로 이적해 좋은 활약을 이어가더라도 현재와 같은 지위는 절대로 유지될 수 없을 것이다. 역으로, 지금의 맨유의 많은 결함은 실제로 그의 평판을 부풀리고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시즌이 끝날 때마다 사람들은 데 헤아가 올 시즌 얼마나 비중 있는 활약을 펼쳤는지에 관해 이야기한다.

골키퍼 동료들 사이에서, 그것은 그가 독특한 포지션을 차지할 수 있게 해준다. 야신과 쉴턴과의 비교가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그 역시 특별한 영역에 속했다. 그의 지위는 이론의 여지가 없고, 그의 가치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높다.

‘대체불가’라고 말할 수 있는 선수는 전 세계에 드물다. 호날두와 메시 정도다. 헌데 둘은 경력의 마지막을 향해 가고 있다. 데 헤아는 머지않아 그런 드문 그룹에 속한 몇 안 되는 선수가 될 것이다.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맨유여서 가능할 것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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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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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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