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told] 첼시 중앙MF 난제: 캉테를 어찌할꼬?

기사작성 : 2018-12-10 17:26

- 감독이 바뀌면 선수 처지도 바뀌지만
- 이번 시즌 강테에겐 첼시가 낯설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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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Daniel Storey]

사리 감독과 조르지뉴의 첼시 입성으로 캉테는 낯선 포지션에서 뛰고 있다. 이런 결정이 어떤 대가를 치르게 될까? 사리 감독이 뜻을 굽힐 사내는 아니라는 것만큼은 분명하다.

첼시의 에이스는 누가 뭐래도 에당 아자르다. 하지만 팀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선수로는 은골로 캉테를 꼽을 만하다.

캉테는 레스터시티에서 첼시로 이적하면서 안토니오 콩테 감독으로부터 전 소속팀 레스터시티에서 하던 역할을 그대로 재현해줄 것을 요구받았고, 새로운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지난 3시즌 동안 가히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소방수였다. 2016년 PFA는 다른 선수(리야드 마레즈)에게 올해의 선수상을 선사했지만, 1년 뒤에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다. 캉테는 두 시즌 연속 서로 다른 두 팀에서 우승했다. 이건 우연이 아니다.

첼시는 2017-18시즌 부진에 허덕였지만, 캉테만큼은 비난을 피해갔다. 상위 6팀에 속한 선수가 태클과 가로채기 부문에 상위권에 랭크된 것은 흔치 않다. 캉테는 지난시즌 태클 3위, 가로채기 1위를 기록했다. 두 기록을 합치면 198개다. 팀 기록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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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아이디어

올 시즌,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의 부임과 함께 캉테의 역할이 크게 바뀌었다. 사리 감독은 콩테식 3-4-3을 버리고 4-3-3을 들였다. 그는 오랫동안 4-3-3 전술을 사용하면서 딥-라잉 플레이메이커를 따로 뒀다. 나폴리에서 조르지뉴를 데려온 이유다. 조르지뉴가 수비진 앞에서 경기를 조율하는 역할을 맡게 되면서 캉테는 조르지뉴 오른쪽에 위치해 박스-투-박스처럼 뛰어야 했다.

캉테의 게임은 180도 바뀌었다. 지난시즌 상대 페널티 에어리어 내 볼터치는 19회에 불과했다. 2018-19시즌에는 벌써 25회를 기록 중이다. 2017-18시즌 태클과 가로채기 부문에서 종합 1위를 달성했지만, 올 시즌에는 각각 공동 40위, 공동 44위, 종합 공동 40위다.

캉테가 자신의 짐을 동료들에게 분담하거나, 떠넘겼다는 얘기는 아니다. 그가 변했듯이, 첼시도 바뀌었다. 지난 시즌 캉테는 가장 꾸준한 태클러(26.5분당 1개)이자 인터셉터(35.3분당 1개)였다. 올 시즌에는 세자르 아스필리쿠에타가 팀 내 태클 1위다.(39.7분당 1개) 캉테는 여전히 가로채기 팀 내 1위(70.4분당 1개)로 지난시즌 대비 1/2로 줄었다.

그 자체가 문제라는 건 아니다. 그의 플레이 스타일에 대한 중대한 이슈라기보다는 감독의 철학 차이일 뿐이다. 시즌 전 첼시가 우승에 도전할 거라는 예상은 많지 않았다. 사리 감독의 새로운 방식이 팀에 녹아들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다. 누구도 아닌 감독 본인이 그렇게 얘기했다. 하지만 첼시는 지금까지 리그에서 단 2번 패했다. 얼마 전엔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시티를 꺾었다.

상전벽해와 같은 변화를 이루는 와중에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 콩테의 첼시가 상대방을 자기 진영으로 끌어들여 (주로 캉테를 통해)공을 따내고 역습을 시도했다면, 현재의 팀은 패스와 전방 압박을 주무기로 삼는다. 첼시는 지난시즌 패스 성공 횟수가 전체 5위였지만, 지금은 맨체스터시티와 첫 번째 자리를 놓고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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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낯선 임무

하지만 이러한 변화가 캉테를 낯선 곳으로 보냈다. 지금의 캉테를 있게 한 본래 역할과는 분명 거리가 있다. 지금은 새로운 감독의 요구에 순응해야 하는 입장이다.

한 가지는 분명하다. 사리 감독이 절대 고집을 꺾지 않으리라는 것이다. 이 이탈리아 출신 전술가는 그 점에 대해선 똑 부러진다. 전술적으로 다소 엄격해 보일 수 있지만, 사리가 나폴리에서 그렇게 두드러진 성취를 이룬 것도 다름 아닌 이 시스템 덕분이다. 첼시가 사리 감독을 선임한 이유이기도 하다. 지금 스타일을 바꾸면 사리 감독이 존재해야 할 이유가 없다.

애석하게도 의도치 않게 캉테의 지위에 영향을 미쳤다. 그럼에도 캉테는 여전히 유럽 최고의 올라운드 미드필더로 인정받는다. 감독들이 품고 싶은 선수 중 하나로 여겨진다. 새로운 상황, 새로운 역할, 새로운 임무를 받아들이고 곧바로 이행할 수 있는 선수가 있다면 그건 바로 캉테다. 듀라셀 건전지와 같은 스태미너와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식의 태도는 무엇이든 가능하게 만든다. 훈련을 마치고도 태워버려야 할 에너지가 남아 조깅을 했다는 이야기는 이미 전설이다.

하지만 이제 캉테는 첼시에서 선발을 보장받지 못한다. 전임 감독들의 최고 선수란 사실과 리그 및 월드컵 우승, 각종 개인상 수상과 같은 업적은 새로운 체제에선 아무런 소용이 없다. 사리 감독은 캉테가 새로운 포지션에서 잘 적응하길 간절히 바랄 테지만, 첼시에서 성공을 거두는 것만큼 간절하지 않을 것이다. 성공을 추구하는 데 있어 부수적인 피해는 불가피하다. 캉테는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과 콩테 감독 체제에서 그랬듯 직접 증명해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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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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