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배.즐기기] 바르사vs토트넘: 해피엔딩 혹은 새드엔딩

기사작성 : 2018-12-11 15:45

- UEFA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마지막 라운드
- 16강을 노리는 토트넘, 바르사 원정을 떠난다
- 과연 '캄프 누의 기적'을 쓸 수 있을까?

본문


[포포투=박찬기]

운이 없어도 이렇게 없을 수가. UEFA챔피언스리그 16강을 노리는 토트넘 홋스퍼가 조별리그 최종 라운드에서 바르셀로나와 맞붙는다. 그것도 캄프 누 원정이다.

제아무리 프리미어리그에서 방귀 좀 뀌는 토트넘이라도 바르사 원정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과연 캄프 누에서 90분이 지나면 토트넘은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까. 아마 눈물은 흘릴 것 같다. 물론 결과에 따라 눈물의 의미는 다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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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 어디서
- 12월 12일(수) AM 5:00 바르셀로나 캄프 누 (한국시간)
- 2018-19 UEFA챔피언스리그 B조 최종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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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르사: 자비는 없다
이미 UCL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바르사가 이 경기에 힘을 써야 할 이유는 사실상 없다. 오히려 남은 일정을 치르기 위해 휴식을 취하는 편이 낫다. 하지만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힘든 경기를 예상한다. 토트넘은 신체적, 정신적으로 강한 팀이다”면서 “16강에 올랐지만 챔피언스리그다. 경기의 중요성과 관계없이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많은 팬이 지켜보는 경기를 대충 치를 수 없다”고 밝혔다.

로테이션이 불가피하다. 바르사 선수들은 A매치 기간 제외 3~4일 간격으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 9일에는 카탈루냐 더비(vs에스파뇰, 4-0 승)를 치르느라 전력을 쏟기도 했다. 발베르데 감독도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데다 불과 며칠 전에는 라이벌과 맞대결도 있었다. 주전 선수 몇 명을 명단에서 제외할 계획이다. 그러나 주전이 아닌 선수라 해도 만만히 볼 수는 없을 것이다. 동기부여가 엄청나다”고 토트넘전 계획을 전했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무릎을 다친 루이스 수아레스와 지친 이반 라키티치가 휴식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바르사는 그래도 바르사다. 로테이션을 가동해도 필리페 쿠티뉴, 아르투로 비달 등이 기다리고 있다. 성적으로 봐도 그렇다. 시즌 초반 부진에 빠진 듯하더니 결국 라리가 선두에 등극했다. UCL에서도 분위기를 이어갔다.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4승 1무를 거둬 바이에른 뮌헨, 포르투와 함께 조별리그 최다 승점(13점)을 기록 중이다. 발베르데 감독이 “토트넘의 상황을 잘 알고 있지만 우리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이자 잘하는 일을 하겠다”고 자신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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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스만 뎀벨레: 정신 차려야 할 지각생
재능은 이견이 없다. 바르사 입단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한 뎀벨레는 현재 리오넬 메시(17골 10도움), 수아레스(10골 6도움)에 이어 가장 많은 공격 포인트(8골 5도움)를 기록하고 있다. 발베르데 감독도 “뎀벨레의 실력은 정말 뛰어나다. 경기장 안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을 수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고 칭찬했다.

문제는 불성실한 태도다. 뎀벨레의 태도 논란은 하루 이틀이 아니다. 바르사 이적이 성사되지 않은 상황에서 도르트문트 훈련에 무단 불참한 건 시작에 불과했다. 지난달 복통을 이유로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는데, 당시 바르사 의료진은 “몸 상태에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스페인 언론 <아스> 저널리스트 하비에르 미구엘은 “뎀벨레의 지각 이유는 비디오 게임이다”면서 “현재 바르사에 그를 통제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 바르사가 고용한 기사는 온종일 붙어 있지 않고, 식단 관리를 위해 붙인 요리사는 뎀벨레가 직접 해고했다”고 폭로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카탈루냐 더비를 마친 다음 날 회복 훈련도 늦었다. 훈련장에 2시간 늦게 온 뎀벨레는 “늦잠을 잤다”고 지각 이유를 설명했다.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지만 발베르데 감독의 믿음은 여전했다. 토트넘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뎀벨레에 관한 질문이 나올 줄 알았다”면서 “이전에 일어난 일 모두 사실이다. 나도 그런 적이 있다. 본인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의사만 있다면 적극 도와줄 준비가 되어있다”고 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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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트넘: 하필 마지막 경기가…
이번 시즌 최대 고비이지 않을까. UCL 16강 진출을 위해 승리가 절실한 토트넘이 ‘하필’ 바르사를 만난다. 바르사는 프리미어리그 클럽과 최근 12경기에서 9승 2무 1패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심지어 악명 높기로 유명한 캄프 누 원정이다. 홈에서 열린 UCL에서 28경기(26승 2무) 연속 지지 않았다. 87골을 넣는 동안 13실점만 내줄 정도로 경기력도 뛰어났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도 “바르사는 유럽 최고의 클럽이다”면서 “과정보다 결과가 중요한 경기를 해야 한다. 승리를 위해서는 정신적으로도 200퍼센트 갖출 필요도 있다. 그래야 바르사를 꺾을 수 있다”고 경계했다.

악재가 발생했다. 오른쪽 사이드백 키어런 트리피어와 세르지 오리에가 부상으로 원정에 동행하지 못했다. 올해 두 경기 출전에 그친 카일 워커 피터스를 믿어야 한다. 포체티노 감독은 “워커 피터스의 능력은 충분하다. 지난해 삼사자 군단 유니폼을 입고 U-20 월드컵 우승으로 큰 무대 경험도 있다”고 신뢰를 보냈다. 그러나 쿠티뉴, 뎀벨레, 호르디 알바 등 세계적인 선수들을 막을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북런던 더비 역전패로 연승 행진이 끝났지만 사우샘프턴, 레스터를 차례로 꺾고 기세를 다시 올렸다. 손흥민, 루카스 모우라, 델레 알리 등 공격수들이 골 맛을 보며 감각도 끌어올린 상황이다. 알리도 “바르사는 분명 강한 팀이다. 어린 선수들에게는 캄프 누에서 뛰는 것이 꿈이기도 하다”면서 “하지만 토트넘도 강하다. 우리가 준비한 대로 임한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 동료들을 믿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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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리 케인: 위기에서 빛나야 진정한 ‘월클’
무승부는 의미 없다. 승리만 필요하다. 16강 진출을 경쟁하는 인테르가 탈락이 확정된 PSV에인트호벤과 만나기 때문이다. 포체티노 감독도 “언제나 선수들이 최고의 활약을 보일 것으로 생각한다. 특히 이번 경기처럼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황에서는 더더욱 믿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여느 때보다 ‘해결사’ 케인의 존재감이 빛을 발해야 하는 경기다. 발베르데 감독도 주의해야 할 선수로 케인을 꼽으면서 “최고의 스트라이커다. 공간이 조금만 있어도 골을 만들 수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케인 봉쇄 여부에 따라 결과가 정해질 것 같다”고 예상했다.

토트넘은 골을 넣기 위해 라인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 그만큼 위험 부담이 따른다. 선제골이 중요한 이유이자 케인의 역할이 막중한 이유다. 다행스럽게도 바르사는 사무엘 움티티, 세르지 로베르토가 부상으로 전력을 이탈해 수비 불안을 보이고 있다. 케인이 이를 어떻게 공략하는 지가 토트넘의 UCL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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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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