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told] 아시안컵 향하는 벤투호, ‘깜짝 발탁’ 없는 이유

기사작성 : 2018-12-20 18:20

- 아시안컵 최종 명단 발표
- 예상과 다르지 않았다
- 왜 '깜짝 발탁'이 없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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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찬기(울산)]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0일 오후 아시안컵에 나설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11일부터 진행된 울산 동계훈련에서 국내 선수들을 대거 발탁해 실험을 거듭했지만, 벤투 감독의 마음을 훔치지 못했다. 그로 인해 ‘깜짝 발탁’도 없었다. 이유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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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술 이해도가 높아야 하니까
벤투호의 색깔은 확실하다. 출전하는 선수가 바뀌어도 전방 압박, 후방 빌드업, 풀백의 공격 가담 등은 변화가 없었다. 벤투 감독이 “아시안컵 준비 과정은 좋았다. 울산에서 일부 선수들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계획에 약간 차질이 있었지만, 지금까지 충분히 잘했다”면서 “우리의 플레이를 구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여기에 모든 걸 집중하겠다”고 밝힐 정도로 대표팀에 관한 높은 이해도가 최종 명단 구성에 영향을 미쳤다.

지동원을 택한 이유가 여기 있다. 코스타리카, 칠레와 평가전에 출전해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소속팀 복귀 직후 다쳐 대표팀과 인연을 맺지 못한 선수였다. 10월, 11월엔 석현준이 발탁되어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지동원은 부임 첫 소집만 함께 했다. 부상으로 함께 한 시간이 길지 않지만 명단 발표 전에 복귀전을 치렀고, 대표팀의 전술에 적응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남태희에 관한 아쉬움도 마찬가지다. “6경기 내내 경기력이 좋았다. 전술, 플레이스타일도 완벽히 적응했던 선수라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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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택지는 많을수록 좋으니까
아시안컵에 출전할 수 있는 선수는 23명이다. 포지션별 2명이라 변수가 발생할 경우, 문제가 따를 수밖에 없다. 박주호 대신 김진수가 선택 받은 이유이기도 하다. 벤투 감독은 “왼쪽 풀백을 선발할 때, 전술적 요소를 많이 고려했다. 선수들의 특징도 살핀 결과, 홍철을 1번 옵션으로 가져가야 한다고 판단했다”면서 “김진수는 부상 복귀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홍철과 달리 수비 능력이 뛰어나다. 박주호는 김진수보다 많은 경기를 소화했으나 수비에서 아쉬움을 노출했다”고 전했다.

부임 초기부터 강조한 멀티 플레이어로서 활용도도 중요했다. 그도 그럴 것이, 아시안컵은 단기전이다. 짧은 기간에 많은 경기를 치러 선수들이 체력적 부담을 느끼는 것은 물론 한정된 선수들로 성향이 다른 팀들을 상대해야 한다. 멀티 플레이어가 아니면 뽑히기 어렵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여섯 차례 평가전에 전부 출전했지만 최종 명단에 들지 못한 문선민이 꼭 그렇다. 벤투 감독은 “윙어들은 다른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봤다. 공격형 미드필더 등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했고, 그러려면 좁은 공간에서 탈압박 능력도 따라야 했다. 하지만 문선민은 공간이 있을 때,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선수였다”고 밝혔다.

벤투 감독은 다양한 전술도 준비하고 있었다. 실제로 울산 동계훈련에서 미드필더 주세종을 오른쪽 풀백으로 기용하는 등 변화를 꾀했다. “어떤 일이 생길지 아무도 모른다. 다른 대안을 끊임없이 찾을 예정이다. 어떤 전술, 포메이션을 사용하든 대표팀의 플레이스타일과 원칙 등 추구하는 것들을 얼마나 유지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변수에 완벽히 대응해야 긍정적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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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정적인 선택을 해야 하니까
큰 대회에서는 경험이 중요하기 마련이다. 그만큼 베테랑의 역할이 크다. 벤투 감독이 구자철을 발탁한 배경이다. “구자철은 여러 사유로 소집하지 못했다. 호주 원정에서도 45분밖에 뛰지 못했다. 하지만 월드컵을 다녀왔고, 대표팀을 잘 아는 선수다. 구자철의 경험이 분명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이진현과 이번 시즌 K리그에서 맹활약한 한승규, 박지수, 조영욱 등이 아시안컵에 나서지 못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최근 경기력도 간과할 수 없었다. 이청용이 대표적이다. 소속팀에서 자리를 잡지 못해 러시아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한 이청용은 올여름 팀을 옮겨 반등에 성공했다. 공격 포인트를 쏠쏠히 쌓았고, 손흥민이 없는 11월 호주,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에서도 공격을 이끌며 번뜩이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지동원, 구자철, 김진수도 크게 다르지 않다. 부상에서 돌아오자마자 소속팀 경기에 출전해 눈에 띄는 활약으로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 아시안컵 최종 명단
GK: 김승규(빗셀고베), 김진현(세레소오사카), 조현우(대구FC)
DF: 김영권(광저우에버그란데), 정승현(가시마앤틀러스), 권경원(텐진취안젠), 김민재, 이용, 김진수(이상 전북현대), 김문환(부산아이파크), 홍철(수원삼성)
MF: 기성용(뉴캐슬유나이티드), 정우영(알사드),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황인범(대전시티즌), 주세종(아산무궁화), 이재성(홀슈타인킬), 황희찬(함부르크), 나상호(광주FC), 이청용(보훔), 손흥민(토트넘홋스퍼)
FW: 황의조(감바오사카),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사진=FA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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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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