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told] 김학범호-정정용호 ‘큰 그림’, 얼마나 완성되었을까

기사작성 : 2018-12-21 20:44

- 2020도쿄올림픽 앞둔 김학범호
- FIFA U-20 월드컵 나서는 정정용호
- '큰 그림'은 얼마나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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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찬기(울산)]

벤투호가 떠났지만 울산은 여전히 뜨겁다. 2020도쿄올림픽을 향해 첫발을 내디딘 김학범호, 반년도 채 남지 않은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을 준비하는 정정용호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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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학범호: 밑그림을 잘 그려야 한다
아시안게임 결산 기자회견에서 김학범 감독은 “2020년 도쿄올림픽이 걱정스럽다”면서 “본선 진출권을 경쟁할 국가들의 전력이 상당히 좋다. 일본은 물론 중국, 이란, 사우디 등 많은 팀이 만만치 않다. 도쿄올림픽 대비 U-21 팀을 운용하는 국가도 있더라. 우리도 철저히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 울산 동계훈련은 아시안게임 이후 첫 소집이었다. 1, 2차로 나눠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선수부터 프로에서 활약 중인 선수까지 호출해 옥석 가리기에 들어갔다. 김학범 감독도 “훈련이라고 볼 수 없다. 테스트로 보는 것이 맞다”고 동계훈련의 목적을 설명했다.

김학범 감독의 시선은 선수 개개인에 맞춰져 있었다.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전술을 구사하는 김학범 감독 특유의 색깔에 부합하는 선수를 찾는 것에 중점을 뒀다. “선수 특성을 파악하고자 노력했다. 본인 포지션에서 얼마나 잘하느냐, 내가 준비하는 전술을 얼마나 이행할 수 있느냐가 포인트였다. 그래야 의도한 대로 좋은 경기력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전했다.

강도 높은 체력 훈련을 한 이유가 여기 있었다. 영하에 가까운 날씨에도 선수들의 트레이닝복은 땀으로 흥건했다. 김학범 감독은 호루라기를 입에 물고 선수들에게 ‘더 빠르게 뛰어라’는 지시를 계속했다. “선수들이 시즌을 끝내고 대표팀에 합류해 체력적인 문제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대표팀에 들어오려면, 다른 선수들보다 모든 면에서 뛰어나야 한다”면서 “훈련 막판이라고 쉬엄쉬엄하는 일은 절대 없다. 훈련은 무조건 강하게 해야 한다. 회복이 중요하지만, 강한 체력을 가지는 게 우선이다”고 덧붙였다.

울산대, A대표팀, U-19 대표팀과 연습경기도 치렀다. 특히 20일 A대표팀과 맞대결에서는 2000년생 박정인(울산현대)이 멀티골을 터뜨리며 2-0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김학범 감독은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승패가 중요한 것이 아닌 선수들이 훈련에서 주문한 플레이를 이행하는지 보고 싶었다. 강한 상대를 만나 우리의 문제를 발견해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라면서 “A대표팀이 아시안컵을 눈앞에 두고 있어 아무래도 몸을 아낄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마냥 여유를 부릴 수는 없다. 내년 3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예선이 기다리고 있다. 호주와 한 조에 속해 조 1위를 장담할 수 없다. 조 2위로 처질 경우, 경우의 수를 계산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할지도 모른다. 물론 나머지 두 국가가 캄보디아, 대만이라 무난히 승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지만, 김학범 감독은 “AFC U-23 챔피언십 예선 통과가 급선무다. 예선은 원래 쉽게 가야 하는데, 이번에는 바짝 긴장해야 할 것 같다”고 경계하면서 “1월에 훈련이 잡혀있다. 짜인 계획 대로 차질없이 진행해야 결과물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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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정용호: 이제 채색만 남았다
김학범호와 달리 정정용호는 실전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다. 울산 동계훈련에서도 전세진(수원삼성), 엄원상(아주대학교), 이재익(강원FC) 등 10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AFC U-19 챔피언십 준우승을 이끈 선수들이 대부분 모였다. A대표팀과 U-23 대표팀 합류, 부상 등을 이유로 몇몇이 합류하지 못했지만, 사실상 U-20 월드컵 본선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이 모였다고 해도 무방했다. 정정용 감독의 동계훈련 목표가 ‘실험’이 아닌 ‘보완’에 가까웠던 이유다. “지난 챔피언십에서 부족한 부분들을 수정하는 방향으로 훈련했다”면서 “큰 틀에서 세 가지였다. 상대 진영에서 크로스와 슈팅 등 공격을 마무리하는 플레이, 역습 상황에서 볼을 잃지 않는 것, 상대 압박을 이겨내며 후방 빌드업이 주요 과제였다”고 설명했다.

연속성이 좋은 결과를 낳았다. U-23 대표팀과 연습경기에서 2-1로 이겼고, 울산대학교와 맞대결에서도 경기를 압도했다. 정정용 감독도 “조직력이 많이 좋아졌다. 선수들이 요구사항을 의식적으로 이행하는 모습도 보였다. 울산에 내려오기 전, 계획한 훈련은 거의 다 한 것 같다. 앞으로 더욱 좋아지리라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김종진, 박경민, 김진호 등 U-19 대표팀에 처음 합류한 선수들을 확인하는 시간도 가졌다. U-20 월드컵 출전 경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했다. 정정용 감독도 “최종 멤버 구상은 아직 진행 중이다. 내년 1, 2월에 훈련 일정이 없어 이번 동계훈련이 중요했다. 코칭스태프와 의논해 발전할 수 있는 선수를 추려 3월 훈련 때 부를 계획이다”라면서도 “더이상 새로운 선수 소집은 없을 것이다. 여태 함께하며 기량을 검증한 선수들 사이에서 결정해야 한다. 어느 정도 정리가 끝났다”고 밝혔다.

이강인, 정우영 등 유럽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에 관한 얘기도 빼놓지 않았다. “유럽 축구는 5월에 시즌이 끝난다. 그 전에 소집하기는 어려울 것 같지만, A매치 기간 해외 전지훈련을 요청해 해외파 선수들을 확인하고자 한다”면서 “그 선수들의 능력은 분명 뛰어나다. 하지만 팀 성향은 유지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시너지가 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사진=FA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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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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