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told] 수원의 2019년, 무엇을 기대하면 좋을까

기사작성 : 2019-01-03 18:00

- 달라진 수원
- 2019년에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본문


[포포투=박찬기(수원)]

수원삼성에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바뀌었고, 팀을 떠난 선수도 12명에 달한다.

달라진 수원이 3일 오후 새해 첫 훈련을 시작했다. 훈련에 들어가기 전, 이임생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2019시즌 구상을 밝혔다. 과연 수원은 어떤 모습으로 탈바꿈할까.

Responsive image
# 빛을 발해야 할 ‘리얼블루’
쎄오(서정원 전 감독의 애칭)와 6년을 마무리한 수원의 선택은 이임생 감독이었다. 2004년부터 2010년까지 코치로 차범근 전 감독을 보좌하며 수원의 K리그 우승(2008)을 이끈 인물이다. 수원에서 선수 생활을 하지 않았지만, 수원이 K리그를 호령하던 시절 지도자로 일한 점이 감독 선임의 결정적 이유라 할 수 있다. 주승진 코치도 선수로 대전과 부산에서만 뛰었으나 매탄중, 고등학교(수원U-15, U18)를 맡아 수원을 유소년 축구 최강 반열에 올렸다. 박성배 코치는 선수 마지막 해를 빅버드에서 보냈다. 이러한 코칭스태프 구성은 ‘리얼블루’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수원 출신 지도자 위주로 꾸려 ‘우승 DNA’를 이식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임생 감독도 “프런트, 선수 중 과거 함께 일한 사람이 아직 여럿 있다. 클럽하우스도 내가 있을 때 지었다. 고향에 온 느낌이다”는 소감을 전했다.

과거와 현재 수원은 분명 다르다. 이운재, 송종국, 김남일, 안정환 등 스타 플레이어가 즐비했던 수원은 이번 아시안컵에 홍철만 태극마크를 달 정도로 국가대표급 선수도 적다. 박성배 코치는 “큰 차이가 있다. 예전 수원은 스쿼드가 두터워 2군, 3군도 만들 수 있었다. 그만큼 선수단이 뭉칠 수 있지만, 반대로 분위기가 와해될 가능성도 컸다. 당시 감독님이 개성 강한 선수들을 운용하느라 힘들었을 거로 예상한다”면서 “이때 얻은 노하우를 지금 선수들에게 전수하고자 한다. 이임생 감독님과 선수들 사이의 가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임생 감독도 그에 따른 부담이 커 보였다. 기자회견 내내 긴장한 듯 말을 더듬거나 “조심스럽다”며 말문을 여는 경우가 잦았다. 최근 수원은 예산 감소, 핵심 선수 유출 등 이유로 팬들의 기대와 다른 성적을 거둔 해가 많았다. 2016시즌 FA컵을 제외하면, 우승을 차지한 적도 드물었다. 특히 K리그는 2008년을 마지막으로 트로피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임생 감독은 “구단의 지원이 다르다. 그러나 바뀐 환경에 지혜롭게 적응해야 한다. 수원 팬들의 염원이 얼마나 큰지도 잘 안다. 결과에 따른 책임을 질 준비가 되어있다”면서 “감독으로서 욕심이 크다. 첫 번째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도전이다. 이후 또 다른 목표를 설정하겠다”고 다짐했다.

Responsive image
# 부드러움보다 강함이 지배할 NEW 수원
서정원 전 감독과 수원은 고비를 넘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가 그랬다. ACL과 FA컵 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카리스마가 부족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그도 그럴 것이, 서정원 전 감독은 선수들을 질책하기보다 격려하는 성향이 짙었다. 팀의 중심을 잡아야 할 염기훈 등 베테랑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후반 막판 집중력을 잃고 실점하는 ‘쎄오타임’이 탄생한 이유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임생 감독은 강인한 성격으로 유명하다. 1998프랑스월드컵 벨기에전에서 눈 주위가 찢어져 피를 흘리면서도 붕대를 감고 뛰며 보여준 투혼이 여전히 회자되고 있기도 하다. 이임생 감독도 “서정원 전 감독의 지도 방식에 관해 평가하기 어렵다”면서도 “경기장에서 선수들이 집중하지 못하는 건 큰 문제다. 이 부분은 강한 어조로 얘기할 것이다. 그러나 강하게 얘기하는 걸 지속하면, 오히려 효과적이지 않다. 임팩트를 줄 수 있을 때만 그렇게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선수들도 동의하는 듯했다. 양상민은 “얼마 전, (염)기훈이와 얘기를 나눴다. ‘우리가 너무 순한 거 아니냐’고. 간혹 수원에 착한 감독, 착한 선배만 있는 게 단점이라는 얘기도 들었다”면서 “달라져야 한다. 그렇다고 직접 표현하는 것보다 경기장, 훈련장에서 선배들의 모습이 달라지면 어린 선수들도 자연스럽게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변화의 필요성을 알렸다.

Responsive image
# 겨울을 어떻게 보내는지가 관건
프리시즌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한 시즌을 소화할 수 있는 체력을 만들고, 전술적으로 합을 맞춰야 하는 기간이기 때문이다. 팀에 변화가 있을수록 더욱 착실한 준비가 필요하다. 이임생 감독은 “수원과 계약을 확정하고 계속 지난 시즌 경기를 봤다”면서 “수원이 나아갈 방향을 파악했다. 코칭스태프, 선수 모두와 공유하기도 했다. 매 경기 열심히 뛴다는 건 기본적으로 가져야 할 자세다. 여기에 상황 인식을 빠르게 할 줄 알아야 한다. 그래야 경기력이 발전할 수 있다. 전술적인 부분은 아직 말하기 어렵다. 다가오는 7주간 동계훈련을 통해 제대로 준비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양상민도 “감독님이 설정한 방향, 목표에 따르는 게 맞다. 동계훈련에서 잘 준비해 모두가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시즌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이적시장도 빠르게 마무리지어야 한다. 올해 수원은 신화용, 곽광선 등 경험 많은 선수들이 떠났으나 이렇다 할 보강은 없었다. 즉시 전력감으로 영입한 선수도 대전 수비수 고명석과 수원FC 골키퍼 김다솔에 불과하다. 이임생 감독은 “솔직히 말하면, 구단에서 한 해 예산의 기준에 따른 고충을 설명해줬다.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동의했고, 기존 선수들과 함께하고 싶다는 뜻도 표했다”면서 “하지만 현실적으로 예산을 고려하고, 세대교체도 필요한 시점이다. 아시아쿼터 한 자리가 있어 구단에 요청했고, 검증된 센터백도 있어야 한다”며 계획을 소개했다. 바쁜 겨울을 보낼 수원의 행보에 주목해보자.

+ 수원삼성 동계 일정
1월 9일~19일: 남해 전지훈련
1월 22일~2월 18일: 터키 시데 전지훈련

사진=FAphotos
writer

by 박찬기

인생은 언제나 쉽지 않다. @ran.gi
트렌드
포포투 트렌드

[영상] 베일의 인생을 바꾼 한 경기

포포투 트렌드

[영상] 콥이라면 꼭 봐야 할 '역대급' YNWA

Responsive image

2019년 03월호


[COVER ] 가레스 베일 단독 인터뷰
[FEATURE] 2019 SUPER TALENTS: 제이든 산초, 이승우, 백승호, 이강인, 정우영
[FEATURE] ADIOS! 기성용&구자철: 뜨거운 11년
[독점인터뷰] 안드리 세브첸코, 에딘 제코, 지소연 외
[READ] 감독대행으로 성공하는 법

[브로마이드(40x57cm)] 제이든 산초, 마커스 래시포드, 백승호, 이강인
주식회사 볕
03175 서울시 종로구 새문안로3길 7 한글회관 302호
구독문의 : 02-302-1442    카톡 : fourfourtwokr
대표이사 임진성 사업자등록번호 : 758-88-00295 통신판매신고번호 : 제2017-서울종로-0716호
Copyright © BYUTT.COM All rights reserved.
포포투코리아 웹사이트 제작 디자인 lo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