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uae] 아시안컵, 한국 말고도 볼거리가 많다

기사작성 : 2019-01-04 16:09

- 아시안컵에서 한국 경기만 챙긴다?
- 시선을 조금만 돌리자
- 이렇게 '꿀잼'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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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찬기]

아시안컵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혹시 한국 경기만 목이 빠져라 기다리고 있지 않은가. 시선을 조금만 돌려도 ‘꿀잼’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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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 동화+동남아 국가의 성장
지난해 베트남 축구는 역사상 가장 화려한 시간을 보냈다. 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신화를 쓴 데 이어 ‘동남아시아의 월드컵’ 스즈키컵에서는 말레이시아를 꺾고 10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끝 모를 상승세를 탄 박항서호의 분위기는 아시안컵에 출전한 24개국 가운데 단연 최고라 할 수 있다. 박항서 감독도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 선수단 구성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스즈키컵 팀내 최다 득점자 응우옌 안둑(4골)과 베테랑 공격수 응우옌 반쿠엣을 제외한 대부분이 아시안컵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조 편성이 녹록지 않다. 이란, 이라크, 예멘과 속해 안심할 수 있는 경기가 없다.

필리핀의 약진도 눈에 띈다. 벤피카, 잉글랜드 대표팀, 맨체스터 시티 등을 지휘한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의 영향이 크다. 2013년 광저우 에버그란데에 부임해 상하이 상강, 선전FC를 거치며 아시아 무대에 적응을 마치더니 필리핀에서 빛을 발했다. 특히 스즈키컵에서 ‘동남아 최강’ 태국 상대 무승부를 거뒀고, 준결승까지 올라 경쟁력을 보여줬다. 프리미어리그 카디프 시티의 주전 골키퍼 닐 에더리지의 부재는 아쉽지만, 유럽 무대를 경험한 필 영허즈밴드, 아담 리드 등의 존재감으로 상쇄할 수 있다. 태국도 다크호스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서 활약한 부리람 유나이티드, 무앙통 유나이티드 선수들이 대거 발탁되었다. 다양한 대륙에서 지도자 경험을 쌓은 밀로반 라예바치 감독의 지략이 더해져 더이상 쉽게 볼 수 있는 팀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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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력한 우승후보들의 행보
한국은 아시안컵 정복 가능성이 높은 국가로 꼽힌다. 하지만 일본, 호주, 이란도 간과할 수 없다. 아시안컵 최다 우승(4회)의 주인공 일본은 세대교체에 돌입했다. 러시아월드컵이 끝나자 혼다 케이스케, 하세베 마코토가 은퇴했고, 카가와 신지와 이누이 타카시 등 노장들을 과감히 내쳤다. 대신 도안 리츠, 미나미노 타쿠미 등 유럽에서 활약 중인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부여했다. 결과는 성공에 가까웠다. 코스타리카, 파나마, 키르기스스탄과 평가전에서 무실점 대승을 거뒀다. 우루과이와 맞대결에서는 4골이나 퍼부으며 승리했다. 골키퍼가 불안요소다. 10년간 주전을 맡은 가와시마 에이지가 떠나고, 히가시구치 마사아키와 곤다 슈이치가 경합하고 있다. 골문 안정이 관건이다.

‘디펜딩 챔피언’ 호주는 전력이 다소 약화되었다. 중원의 핵심 애런 무이(허더즈필드)가 부상으로 빠졌고, 마일 제디낙과 팀 케이힐은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지난 아시안컵 MVP 마시모 루옹고와 경험 많은 로비 크루세, 마크 밀리건, 매튜 레키가 건재하다. 프리미어리그 브라이턴 소속 골키퍼 매튜 라이언이 지키는 골대도 단단함을 자랑한다. 지난여름 러시아월드컵에서 보여준 이란의 ‘늪 축구’는 견고했다. 끈질긴 수비와 간결한 역습으로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위기에 빠뜨리기도 했다. 팀을 떠날 것이라는 얘기가 떠돌던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과 재계약도 맺어 안정을 찾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한국이 최대 우승후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경계한 이유가 여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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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동 개최=중동 국가 강세?
중동에서 열리는 대회는 결과를 예상하기 어렵다. 다른 환경에 맞닥뜨린 국가들이 힘을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아시안컵도 다르지 않았다. 이란, 쿠웨이트 등 7번의 중동 개최 대회에서 중동 국가가 우승을 차지한 적이 5회에 달한다. 비슷한 환경을 경험한 국가가 제 경기력, 혹은 그 이상을 발휘했다는 뜻이다. 이번 대회는 절반이 중동 국가다. B, D, E조는 중동 3개국씩 속했다. 16강에 최소 6개국이 오르는 것이다.

기세가 좋은 국가도 많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여름 월드컵에서 러시아에 0-5 대패했지만, 우루과이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조별리그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이집트를 2-1로 누르고 20년 만에 월드컵 승리를 챙겼다. 아랍에미리트도 간과할 수 없다.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한 1996년 대회에서 준우승에 오른 경험이 있다. 선수단 전원이 자국 소속으로 뛰어 호흡 측면에서 낫다고 평가할 수 있다. 오마르 압둘라흐만이 전력을 이탈했으나 친형이자 알 아인 골잡이 모하메드 압둘라흐만이 대신할 예정이다. 우승 1회, 준결승 2회로 아시안컵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는 이라크도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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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 출신 스타 플레이어 총출동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는 역시 손흥민이다. 압도적인 실력과 몸값으로 아시아 전역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하지만 손흥민을 제외하더라도 주목할 만한 선수가 많다. 일본은 무려 12명이 유럽에서 뛰고 있다. 기성용과 동고동락하는 요시노리 무토부터 사우샘프턴의 센터백 요시다 마야, 유일한 라리가 선수 시바사키 가쿠, 포르투갈 리그 9월의 선수상을 받은 스트라이커 쇼야(포르티모넨스)까지. 전 포지션에 걸쳐 고르게 분포했다.

이란은 2017-18 에레디비시에서 아시아인 최초 유럽 리그 득점왕(21골)이 된 알리레자 자한바크슈와 결정력이 뛰어난 사다르 아즈문이 공격을 이끈다. 중국 에이스 우 레이도 있다. <폭스스포츠>는 우 레이를 “지난 시즌 중국 슈퍼리그 최우수 선수로 울버햄튼과 연결되었던 공격수”라 소개하면서 “그의 스피드가 아시안컵에서 빛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대회 득점왕 알리 마부크트(아랍에미리트), PSV에인트호벤 소속 수비 듀오 트렌트 세인스버리와 아지즈 베히치(이상 호주), 북한의 No.7 한광성도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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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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