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uae] 1차전 끝난 아시안컵, 알고 보면 더 재미있다

기사작성 : 2019-01-10 15:52

- 아시안컵 1차전이 끝났다
- 벌써 이야깃거리가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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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찬기]

아시안컵에 출전한 24개국이 전부 한 경기씩 치렀다. 아직 시작일 뿐이지만, 이야깃거리는 이미 가득하다. 1차전을 달군, 2차전에서 주목해야 할 관전 포인트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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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승 후보들의 고전, 밀집 수비의 힘
한국, 일본, 호주, 이란.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국가들이다. 하지만 1차전에서는 이란만 ‘클래스’를 보여줬다. 예멘을 만나 5-0으로 크게 이겼다. 전력이 약한 예멘이 예상과 달리 공격적으로 임해 이란 입장에서 경기를 수월하게 풀 수 있었지만, 5골을 퍼부은 뛰어난 결정력만큼은 깎아내리기 어렵다.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감독도 “초반부터 강하게 몰아붙이자 예멘이 실수를 남발했고, 이른 선제골을 넣을 수 있었다. 그 후로 경기 전체를 지배했다”고 평가했다.

나머지 3개국의 상황은 다르다. 한국과 일본은 필리핀, 투르크메니스탄에 1점 차 신승(각 1-0, 3-2)을 거뒀다. 한국은 점유율 80퍼센트와 슈팅 16개를 기록했고, 일본도 90퍼센트에 육박하는 패스 성공률과 두 배에 달하는 슈팅 수(일본 21개, 투르크메니스탄 9개)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상대의 밀집 수비로 인해 위협적인 장면을 자주 만들지 못했고, 발 빠른 공격수를 이용한 역습에 몇 차례 실점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다.

그나마 한국과 일본은 승점 3점을 챙겼다는 점에서 위안을 얻을 수 있다. ‘디펜딩 챔피언’ 호주는 요르단에 0-1로 패했다. 마찬가지로 경기를 지배했으나 아메르 사피 골키퍼를 넘지 못했다. 호주 수비수 아지즈 베히치는 “요르단전 결과에 실망스럽다. 하지만 여전히 모두가 긍정적 마음을 갖고 있다”면서 “2차전에서는 훨씬 날카로운 공격과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첫 경기 부진했다고 조별리그 탈락을 논하기는 이르다. 역대 성적이나 현 전력을 보더라도 네 국가가 우승 후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변화는 필요하다. 이번 대회는 출전국이 늘어 토너먼트 들어서도 수비에 치중하는 팀을 만날 가능성이 높다. 밀집 수비 파훼법을 찾지 못하면, 낮은 곳에서 대회를 마감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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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상 홈, 중동 국가들의 강세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 중동에서 열린 7번의 아시안컵 중 5번이나 우승을 차지한 중동 국가들의 좋은 분위기가 조별리그 1라운드에서도 이어졌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중동 12개국 중 승점을 차지하지 못한 국가는 예멘, 레바논, 오만뿐이었다. 그나마 예멘과 레바논은 같은 중동 국가 이란, 카타르에 무릎 꿇었다. 오만이 우즈베키스탄에 패했지만, 점유율이나 슈팅 수 등 경기력 측면에선 오히려 앞섰다.

이유는 여러 가지로 분석할 수 있다. 우선 개최국 아랍에미리트와 인접해 있다. 현지 환경에 적응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실제로 아랍에미리트의 1월 평균 기온은 16도인데, 아시안컵에 나선 중동 국가 사이에서 가장 먼 시리아와 차이가 5~6도에 불과하다. 극단적으로 추운 한국 날씨와 비교하면, 분명 큰 차이라 할 수 있다. 중동 국가의 리그가 대부분 추춘제(가을에 시작해 이듬해 봄에 끝나는 방식)로 진행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컨디션을 한창 끌어올린 시점에서 아시안컵을 치를 수 있다. 그러나 한국, 일본, 중국, 태국, 베트남 등은 한 시즌을 마치고 대회를 소화해야 한다. 이라크와 베트남의 맞대결이 증거다. 베트남 선수들은 전반에 강한 전방 압박으로 리드를 잡았으나 후반 체력 저하로 활동량이 급격히 줄어들며 역전을 허용했다. 후반 막판 프리킥으로 극적인 결승골을 넣은 이라크 수비수 알리 아드난도 “전반은 베트남의 압박에 우리 플레이를 만들지 못했다”면서 “후반 들어 압박에서 쉽게 벗어났고, 체력이 남은 교체 선수들의 활약도 좋아 승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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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연보다 필연, 흐름 이어간 다크호스들
분위기가 좋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넘친다. 축구도 그렇다. 우승을 차지한 팀의 기세는 최고조에 오른다. 이는 곧 경기력 상승으로 이어진다. 베트남의 2018년은 ‘역대급’이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을 시작으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준결승, 아세안축구연맹(AFF) 우승까지. 어느 때보다 화려한 한 해를 보냈다. 아시안컵 1차전에서도 일을 낼 뻔했다. 이라크를 만나 2-3으로 졌지만, 후반 중반까지 리드를 잡는 저력을 과시했다.

연령별 대표팀의 성장이 두드러진 우즈벡도 만만치 않다. AFC U-23 챔피언십 트로피를 들어 올린 ‘황금세대’의 5명이 A대표팀에 승선했다. 오타벡 슈쿠로프, 자보키르 시디코프는 오만전에 풀타임 활약했다. 미드필더 도스톤벡 캄다모프는 교체로 나와 역전승에 일조했다. 안주르 이스마일로프, 오딜 아메도프 등 베테랑과 조화를 이룬다면, 우즈벡 축구의 새 역사를 쓸지 모른다. 인도도 빼놓을 수 없다. 2015년 잉글랜드 출신 스테판 콘스탄틴 감독이 부임한 이후 ‘잉글랜드’스러운 축구를 하는 팀으로 변모했다. 4-4-2를 바탕으로 크로스, 롱볼 등 선 굵은 공격을 구사하며 태국을 4-1로 꺾었다. 아시안컵에서 55년 만의 승리였다. 인도 축구 역사상 최다 득점자 수닐 체트리의 발끝이 날카롭다. 태국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예열도 마쳤다.

익숙한 얼굴이 팀을 이끄는 오만의 상승세도 돋보인다. 2002년 월드컵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을 보좌했고, 2006년 A대표팀 감독을 맡아 한국과 인연이 깊은 핌 베어벡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아시아에서 지도자 생활만 14년을 한 경험을 바탕으로 2017년 오만에 역사상 두 번째 걸프컵 트로피를 선물했다. 오만 대표팀 주장 아흐메드 무바락은 “걸프컵 우승한 뒤, 선수들의 자신감이 하늘을 찌른다. 토너먼트를 치르는 법도 깨우쳤다”고 설명했다.

사진=FA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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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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