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uae] 벤투호의 측면 공략, 무조건 답은 아니다

기사작성 : 2019-01-23 06:33

- 집요한 벤투호의 측면 공략
- 바레인전에서 문제가 드러났다

본문


[포포투=박찬기(두바이/UAE)]

측면 공격은 파울루 벤투 감독의 ‘최애’ 전술이다. 부임 직후 꾸준히 측면 강화에 힘썼고, 긍정적인 결과물을 얻었다. 아시안컵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조별리그부터 16강전까지, 한국은 측면을 집요하게 공략했다. 대부분의 상대팀이 한국의 강한 전력에 맞서 밀집 수비를 펼치기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었다. 물론 결과는 준수했다. 4경기 모두 이겼다. 하지만 마냥 호평할 수는 없었다. 바레인과 맞대결을 보면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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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레인은 역시 수비적이었다. 두 줄 수비를 구축해 중앙을 틀어막았다. 손흥민을 집중 견제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한국은 측면에서 활로를 찾아야 했다. 사이드백 이용이 핵심이었다. 윙어로 출전한 황희찬이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공간을 만들었고, 이용은 수비가 없는 상황에서 볼을 잡을 수 있었다. 전반은 사실상 이용의 크로스가 유일한 공격 루트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모든 공격이 오른쪽 측면을 향했다. 이용은 “오랜 기간 훈련했고, 감독님도 그렇게 주문하셨다. 아무래도 상대가 수비에 치중하다 보니 볼을 중앙보다 측면으로 보내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선제골도 이용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손흥민의 공간 패스를 받아 수비와 골키퍼 사이로 떨어지는 크로스를 올렸고, 혼전 상황에 놓인 볼을 황희찬이 가볍게 차 넣었다. 왼쪽에서 이청용과 홍철의 스위칭 플레이도 주목할 만했고, 손흥민도 수비를 피해 빠져나와 볼을 잡는 경우도 잦았다. 자연스럽게 공격을 전개하는 황인범의 시선도 계속 측면을 향했다.

후반 들어 흐름이 바뀌었다. 한국의 과도한 측면 공격 가담을 바레인이 역으로 노렸다. 역습과 동점골의 시발점 모두 측면이었다. 이용도 “수비수들이 서로 조율, 훈련하며 맞춰나가야 한다”고 수비 불안을 인정했다. 공격도 흔들렸다. 고집스럽게 측면을 공략했지만, 되려 볼 소유권을 빼앗기는 경우가 눈에 띄게 늘었다. 황인범은 “볼을 안정적으로 지키면서 상대의 체력 소모, 측면 공격이 돼야 했었다. 세밀함을 키워야 더 좋은 경기력을 만들 수 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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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 위주 플레이가 패착이라는 건 아니다. 한국을 구한 연장 전반 결승골도 측면에서 시작되었다. 그러나 단조로운 공격 패턴에는 상대도 대처법을 들고 나오기 마련이다. 바레인전에서는 정확성도 떨어졌다. 경기 후 이용이 “좀 더 다양한 플레이를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황인범이 “반드시 측면이 아닌 공격수와 눈이 맞으면, 전방을 향한 패스도 구사하겠다”고 다짐한 이유도 여기 있다.

단순히 직선적인 움직임은 막힐 가능성이 높다. 김진수의 득점 상황을 되돌아보자. 사이드백이지만, 중앙으로 파고들어 수비의 견제를 받지 않고 자유롭게 헤딩할 수 있었다. 김진수도 “득점 직전 코칭스태프들이 들어가라고 지시했다. 나도 그렇게 하는 게 맞다고 판단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중거리슛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전반에 한국은 슈팅을 아끼며 보다 완벽한 기회를 만들고자 했다. 반면, 연장전에서는 계속 슈팅을 시도했다. 이승우와 주세종이 자리를 가리지 않고 바레인 수비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8강에서 만날 카타르의 성향을 고려하면 더더욱 그렇다. 일단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붙은 팀보다 수비가 단단하다. 4경기 11골을 넣는 동안 한 골도 실점하지 않았다. 측면 공격수 아크람 아피프, 하산 알 하이도스가 스피드를 갖춘 건 물론 결정력도 뛰어나다. 이용, 홍철 등 사이드백이 무작정 공격에 가담할 수 없다는 뜻이다. 최근 한국의 플레이스타일은 변화가 없었고,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높다. “이길 수 있는 최선을 선택하겠다”고 말한 벤투 감독이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진=FA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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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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