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uae] 도전자 베트남은 ‘신화’를 이어가고 싶다

기사작성 : 2019-01-24 02:54

- 아시안컵 8강 베트남vs일본
- 베트남이 또 한번 역사 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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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찬기(두바이/UAE)]

“강력한 ‘우승 후보’ 일본에 도전해보겠다”

실패를 모르고 달려왔다.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위,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 박항서 감독과 함께 역사상 최대 황금기를 맞은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다시 한 번 '신화'에 도전한다.

24일 두바이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일본을 꺾는다면, 처음으로 아시안컵 준결승 무대를 밟는다. 사실 베트남은 1, 2회 대회에서 4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아시안컵은 4개국이 참가해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 즉, 이번 대회가 ‘진짜’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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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는 좋다. 조별리그 1차전 이라크에 2-3 역전패, 이란과 2차전에선 0-2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예멘을 2-0으로 잡았고, 페어플레이 룰로 극적인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베트남은 토너먼트 들어서자 저력을 발휘했다. 조별리그에서 ‘디펜딩 챔피언’ 호주에 깜짝 승리를 거둔 요르단과 맞대결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비탈 보르켈만스 요르단 감독도 “우리는 모든 걸 쏟았지만, 베트남이 정말 잘했다”고 찬사를 보냈다. 베트남의 스타 플레이어 르엉 쑤언 쯔엉은 “요르단전은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어떤 말로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8강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렇다고 베트남이 유리하다고 할 수는 없다. 일본의 전력이 분명 베트남보다 낫다. 선수들의 면면을 봐도 그렇다. J리그보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가 많다. 박항서 감독도 인정했다. “일본과 사우디아라비아의 16강전을 봤다. 경기력도 그렇지만, 선수들의 소속팀을 보고 놀랐다. 유럽 명문 소속이 대다수더라. 그만큼 일본이 경험과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증거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본의 생각은 달랐다. 베트남의 기세에 우려를 표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과 시바사키 가쿠는 “베트남 축구의 수준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 괜히 8강에 오른 게 아니다”라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야 승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항서 감독과 하지메 감독의 인연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아시안게임 조별리그에서 만난 적이 있다. 그때는 베트남이 응우옌 꽝 하이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물론 연령별 대표팀과 A대표팀의 객관적 비교는 불가능하다. 하지메 감독도 신경 쓰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으며 “패배는 있을 수 있는 일이다. 그땐 U-23대표팀이기도 했다. 지금과 다르다”고 말했다. 하지만 베트남의 선수 구성을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당시 베트남과 현재 베트남은 큰 차이가 없다. 응우옌 콩 푸엉, 판 반 둑, 꽝 하이, 쯔엉 등이 그대로 A대표팀에 입성해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다. 콩 푸엉은 “강한 팀을 만나 어려운 경기를 예상한다”면서도 “지난여름 일본과 맞대결을 기억하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자신감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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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예상대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 일본의 공격, 베트남의 수비. 사전 기자회견 내내 자신감 넘치는 표정과 말투로 임한 박항서 감독도 전술 관련 질문을 받자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일본이 베트남을 계속 괴롭히지 않을까. 우린 그걸 막느라 고생할 것이다”고 예상하면서 “이길 수 있는 확률이 낮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겠다. 코칭스태프와 선수 모두 일본과 맞붙을 준비가 되어있다”며 정신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콩 푸엉도 “다른 것은 중요하지 않다. 책임감을 갖고, 동료들과 팀을 위해 뛰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일본은 자신들의 강점에 주목했다. 하지메 감독은 “베스트XI을 말하기 어렵다. 베트남보다 쉬는 날이 하루 적었다. 회복이 먼저다”면서 “일본이 할 수 있는, 잘하는 스타일과 경기력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고 내다봤다.

과연 베트남의 '도전'은 어떤 결말을 맞이할까. 일단 동기부여는 충분해 보인다. 박항서 감독은 일본전을 ‘전쟁’이라 표현하면서 “두려움 없이 뛰어야 한다는 걸 선수들이 알고 있다. 베트남은 끝까지 싸울 거다. 싸워서 이기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콩 푸엉은 “아시안컵 도전을 이어가고자 하는 마음이 선수들 사이에서 공유되었다”고 선수단 내부 분위기를 소개했다. 쯔엉도 “새로운 역사를 쓰고 싶다”고 전했다.

사진=FA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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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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