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uae]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한 한국, 이길 자격 없었다

기사작성 : 2019-01-26 03:16

- 한국은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 어쩌면 패배가 당연한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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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찬기(아부다비/UAE)]

59년 만의 아시아 정복 도전이 결승, 준결승도 아닌 8강에서 끝났다. 한국이 25일(현지시간) 아부다비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컵 8강 카타르와 맞대결에서 0-1로 패했다.

카타르보다 나은 점이 없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 부임 이후 A매치 무패 행진, 최근 아시안컵 3회 연속 최소 준결승 진출의 역사도 무의미했다. 장점을 전혀 발휘하지 못했고, 90분 내내 카타르에 휘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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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은 무뎠다. 사이드백 이용과 김진수가 공격에 가담해 크로스를 시도했으나 받아주는 선수가 없었다. 카타르 수비에 막혀 공간을 만들지 못하며 상대 페널티 박스 부근에 가서 볼을 뒤로 돌리는 경우도 잦았다. 간혹 좋은 위치에서 세트피스 기회를 얻었으나 골로 연결하기는 역부족이었다. 반면, 카타르의 공격은 날이 서 있었다. 아시안컵 기간 최상의 컨디션을 보인 아크람 아피프, 알모에즈 알리의 빠른 역습이 주효했다. 단숨에 한국 진영에 넘어왔고, 어떻게든 슈팅으로 공격을 마무리 지었다.

여기서 차이가 벌어졌다. 카타르와 달리 한국은 슈팅을 아꼈다. 전반에 유효슈팅을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한 이유였다. 전반 34분, 크로스바를 넘어간 황인범의 중거리슛이 가장 위협적이었을 정도로 한국 공격수들은 슈팅에 인색했다.

점유율은 높았다. 패스 정확도도 그랬다. 벤투 감독의 스타일 대로 볼을 소유하며 경기를 지배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공격은 전혀 효과적이지 않았다. 벤투 감독도 동의했다. “공격의 효율이 부족했다”라면서도 “기회를 자주 만들지 못했지만, 카타르보다 득점이 유력한 상황은 많았다. 경기력과 비교해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지난 조별리그와 16강에서 드러난 문제였으나 결국 해결하지 못했다.

후반 집중력도 마찬가지였다. 카타르가 공세를 올리자 한국은 당황했고, 특유의 플레이스타일을 잃었다. 역습에 수비 라인이 무너지는 모습도 여러 차례 보였다. 후반 34분, 압둘아지즈 하템에 선제골을 허용하자 멘털마저 붕괴되었다. 김영권, 정우영 등 경험 많은 선수들이 판정에 항의하며 얼굴을 붉히기도 했다. 김민재는 “먼저 실점해 쫓기는 경기를 했다. 수비수가 올라가서 공격해야만 하는 상황을 맞이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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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자멸했다. 약점 보완에 실패했고, 상대 강점을 막지도 못했다.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했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경기가 끝나고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 들어오는 선수들의 얼굴은 허탈함으로 가득할 수밖에 없었다. 대표팀의 맏형 이용은 “너무 아쉽고, 허무하다”면서 “질 경기가 아니었다고 생각해 더욱 그렇다”는 소감을 전했다. 황인범도 “많이 아쉽다. 이번 대회는 특히 스스로 부족한 점을 많이 느꼈다”고 밝혔다. 아시안컵 최고의 스타로 꼽혔으나 한 골도 넣지 못한 채 대회를 마감한 손흥민은 “내가 좀 더 잘해야 했다. 너무 못해서 내 자신에게 짜증도 났다.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지만, 결국 이렇게 끝이 났다”며 고개를 떨궜다.

사진=FA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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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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