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told] 과정+결과, 어느 것도 없는 에버턴의 답답한 행보

기사작성 : 2019-02-07 18:16

- 다크호스로 예상했는데
- 하위권 추락을 앞두고 있다
- 에버턴은 어쩌다...

태그 에버턴  실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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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찬기]

강력한 다크호스로 꼽혔다. 유능한 감독을 데려왔고, 돈다발을 풀어 뛰어난 선수들을 영입했다. 잠시나마 UEFA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수 있는 4위를 위협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 에버턴은 하위권이 훨씬 가깝다. 긍정적인 요소를 찾기조차 어렵다. 어쩌다 여기까지 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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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대에 못 미치는 ‘1억 유로’
한화 약 1300억 원. 에버턴이 이번 시즌 이적시장에서 쓴 금액이다. 어떤 클럽은 선수 한 명 영입에 사용할 수 있는 돈이다. 하지만 1억 유로는 결코 적은 액수가 아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5개 클럽(첼시, 리버풀, 풀럼, 웨스트 햄, 울버햄튼)만이 에버턴보다 많이 지출했다. ‘알찬 보강에 성공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적재적소에 필요한 선수를 데려와 수비 불안, 필 자기엘카와 레이튼 베인스 등 경험 많은 선수들의 노쇠화, 웨인 루니의 부재 등 에버턴의 걱정거리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

시즌 반환점을 돈 에버턴은 9위에 머물러 있다. 신입생들의 부진이 팀 성적과 직결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르코 실바 감독의 ‘애제자’ 히샬리송이 초반 상승세로 팀을 이끄는 듯했으나 잠깐이었다. 2019년 들어 리그에서 단 한 골을 넣었다. 베르나르드는 샤흐타르 도네츠크 시절 경기력과 비교하면 실망스럽다. 장신 수비수 커트 조우마와 예리 미나도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과 함께 고려하면, 에버턴의 투자 효율성 문제가 더욱 크게 와닿는다. 무려 2억 유로를 퍼붓고도 8위로 유럽대항전 출전권 획득에 실패했다. 2016년 이란계 영국 부호 파하드 모시리 구단주가 부임하고 나서 꾸준히 많은 돈을 사용했지만, 성과는 전혀 없다. 조던 픽포드, 아데몰라 루크만 등이 빅클럽의 구애를 받고 있다. 에버턴이 선수를 지키기 위해, 구단주의 지갑을 꾸준히 열기 위해선 반전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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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전한 원정 약세
홈, 원정 경기력이 극명히 다르다. 지난 두 시즌 간 리그 원정을 떠나 고작 7승을 거뒀다. 에버턴이 높은 순위로 올라가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번에도 그렇다. 3승 3무 6패. 특히 상위 6개 팀 원정 2무 4패를 기록했다. 상승세를 타다가 원정에서 발목을 잡힌 경우도 많았다. 풀럼, 레스터, 크리스털 팰리스를 꺾고 3연승을 달린 시즌 초반 올드 트래포드에서 졌고, 14라운드 안필드에서 열린 머지사이드 더비 패배 직후 5경기 연속 웃지 못했다. 2019년 들어 홈에서 무너지는 모습도 자주 볼 수 있다. 4경기에서 한 번 이겼다.

잔여 일정도 만만치 않다. 왓포드, 카디프 시티, 뉴캐슬, 웨스트 햄, 풀럼, 크리스탈 팰리스, 토트넘 원정길에 오른다. 하위권이 많아 비교적 쉬운 일정이라고 반문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홈 강세를 무시할 수 없다. 카디프는 홈 성적을 바탕으로 강등권 탈출 언저리에 도달했다. 뉴캐슬의 안방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선두 맨시티도 무릎을 꿇었다. 실바 감독도 “경기력과 결과 모두 마음에 들지 않는다. 실수를 남발해 상대에게 기회를 헌납했다. 왜 이렇게 되었는지 이해하고 있다. 변화하겠다”고 다짐했다.

# 이대로 가면…?
모시리 구단주는 인내심이 크지 않다. 3년간 감독 4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전부 1년도 못 넘겼다. 로날드 쿠만, 샘 앨러다이스와 같은 베테랑 감독들도 경질을 피하지 못했다. 실바 감독이라고 다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모시리 구단주가 “실바 감독과 장기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핵심이다”라 밝혔고, 실바 감독도 “입지에 관해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하지만 성적으로 보여주지 못하면, 언제 틀어질지 모른다.

최우선 과제는 세트피스 수비 불안 해소다. 2-3으로 패한 FA컵 4라운드 밀월 원정에선 모든 실점을 세트피스로 내줬다. 7일 새벽(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와 맞대결에서 허용한 아이메릭 라포르테의 결승골도 프리킥 상황에서 나왔다. 실바 감독도 문제를 인지하고 있었다. “세트피스 수비는 우리만 어려운 게 아니다. 그러나 반드시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격적인 움직임도 마찬가지다. 맨시티전에서 에버턴의 슈팅은 4회에 불과했고, 유효슈팅은 1회였다. 실바 감독은 “분명 부정적이다.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요구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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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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