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Q&A] 아시안컵 실패, 벤투호는 어떻게 바뀔까?

기사작성 : 2019-02-27 17:11

- 변화가 필요한 벤투호
- 김판곤 위원장이 밝힌 한국 축구가 나아가야 할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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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찬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실망스러운 성적표도 받았다. 아시안컵을 계기로 변화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절실히 깨달았다. 27일 오후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김판곤 위원장이 브리핑을 열어 아시안컵 리뷰와 분석, 앞으로 한국 축구가 나아가야 할 길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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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아시안컵 8강 탈락의 전술적인 요인은 무엇일까?
A. 파울루 벤투 감독 부임 이후 한국은 높은 점유율과 후방 빌드업으로 효과를 봤다. 우루과이, 칠레 등 한 수 위 팀을 상대로 좋은 결과도 얻었다. 하지만 아시아 무대는 달랐다. 한국과 만난 팀들은 기존 전술을 유지하는 것보다 극단적인 수비로 임했다. 평가전에서 경험하지 못한 밀집 수비에 벤투 감독의 전술도 무용지물이었다. 김판곤 위원장은 “아시안컵에서 한국은 볼 소유 시간, 슈팅과 크로스 횟수 등 공격 지표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라면서도 “효율적이지 못했다. 카타르와 8강전이 그랬다. 한국은 볼 소유가 훨씬 많았지만, 대부분 미드필드 지역이었다. 카타르는 계속 공격 진영에서 볼을 지켰다. 슈팅이 득점으로 전환되는 비율도 카타르가 높았다. 모험적인 패스와 드리블 등이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아시안컵 내내 같은 포메이션과 전술로 나섰다. 우승을 차지한 카타르와 가장 큰 차이였다. 카타르는 상대에 맞춰 공격적인 백4, 수비에 중점을 둔 백3를 번갈아 사용했다. 김판곤 위원장이 ‘플랜B’의 중요성을 언급한 이유다. “경기를 푸는 방식이 매번 같았다. 그러나 경기마다 상대를 공략하려는 계획이 있었고, 전반에 잘 풀리지 않으면 후반 변화를 꾀하는 모습도 보였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하면서도 “플랜B가 아쉬웠다. 벤투 감독도 포메이션 변화에 준비가 안 되어있었고, 플랜A부터 제대로 갖추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유연한 운영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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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손흥민의 부진, 황의조의 고립은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A. 개막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아시아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 손흥민이 어떤 플레이를 선보일 것인지 각국 언론이 주목했다. 하지만 손흥민의 활약은 기대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3경기에서 단 한 골도 못 넣었다. 조별리그 3차전(vs중국)을 제외하면, 이름값에 전혀 걸맞지 않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의 분석도 마찬가지였다. 김판곤 위원장은 “손흥민의 장점은 정확한 슈팅과 저돌적인 침투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부담을 느낀 것 같다. 슈팅보다 패스하는 경우가 잦았다. 선수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살릴 수 있는 조합과 미팅을 통해 부담을 이겨내도록 돕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고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황의조도 크게 다르지 않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절정의 결정력을 과시하며 득점왕(9골)에 올랐고, 소속팀에서 활약도 준수했다. 그러나 아시안컵에서는 전술적으로 고립되어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김판곤 위원장은 “벤투 감독과 황의조 모두 인정한 부분이다. 주변 선수들이 내려가서 볼을 받는 영향도 있었다. 때로는 과감한 움직임이 요구되기도 한다. 경기를 철저히 분석해 개선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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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의무 트레이너 문제, 어떤 방법으로 해결할까?
A. 아시안컵 기간 한국은 경기 외적인 요인에 골머리를 앓았다. 의무 트레이너 논란이 대표적이었다. 대회를 시작하기도 전에 의무 트레이너 한 명이 떠났고, 나머지 한 명도 16강을 마치고 팀을 이탈했다. 선수들의 체력이 성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단기전의 특성, 기성용과 이재성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 낙마 등으로 논란이 더욱 거세졌다. 당시 김판곤 위원장은 긴급 브리핑을 진행한 자리에서 “계약 조건이 맞지 않아 의무 트레이너들이 떠났다. 관행적인 방법으로 접근한 잘못이다. 아시안컵을 마치고 재정비하겠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해결책을 마련했다. 김판곤 위원장은 “지난 2주간 총 7회에 걸친 회의를 했다. 행정, 인사, 마케팅 등 전반적인 부분을 점검하고 개선 방안을 도출했다”면서 “대회 주기를 고려한 계약을 준비하고 있다. 2~4년 정도 장기 계약도 추진할 계획이다. 의무 트레이너의 역량 강화를 위해 컨퍼런스 개최, 파견, 교육과 의무 분과 위원회를 연 2회 열어 대회마다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위험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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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세대교체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
A. 아시안컵을 마치고 기성용과 구자철이 태극마크를 내려놨다. 벤투 감독의 시선도 2022년 카타르월드컵을 향한다. 세대교체 시기가 왔다는 뜻이다. 벤투 감독이 이강인을 관찰하고자 스페인으로 간 이유도 여기 있다. 이외에도 정우영, 백승호 등 유럽에서 입지를 넓혀가는 어린 선수들을 A대표팀에 발탁해야 한다는 여론도 뜨겁다. 김판곤 위원장은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에서도 얘기가 나왔다”라면서 “아시안컵을 앞두고 시간이 부족해 기존 선수들 위주의 보수적인 접근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제 카타르월드컵 예선, 본선을 준비해야 한다. 벤투 감독의 생각도 같다. 어린 선수들의 활약을 꾸준히 지켜보겠다”고 다짐했다.

사진=FA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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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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