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told] 2019시즌 K리그를 수놓을 키워드 4

기사작성 : 2019-02-28 15:42

- 2019 K리그 개막 D-1
- 알고 보면 더욱 재미있다!

본문


[포포투=박찬기]

K리그가 겨울잠에서 깰 준비를 마쳤다. 3월 1일 오후 2시 전북현대와 대구FC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8개월간 대장정에 돌입한다. 특히 올해는 알고 보면 더욱 재미있다. 친절한 <포포투>가 2019시즌 K리그1 관전 포인트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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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승 경쟁, 올해는 다르다?
최근 5년간 K리그1은 ‘전북현대 천하’였다. 우승만 네 번이나 차지했으니 말 다했다. 그간 전북을 위협할 것으로 꼽힌 팀들도 벽을 넘지 못했다. 선두 경쟁을 하기보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 시즌도 그럴까. 일단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14년간 전주성을 지킨 최강희 감독이 중국 슈퍼리그 다롄 이팡으로 떠났다. 세계적인 명장 조제 모리뉴를 보좌한 호세 모라이스가 지휘봉을 잡았으나 감독으로서 경력은 그리 눈에 띄지 않는다. 성적은커녕 한 시즌 이상 팀을 맡은 경험도 없다. 부임 기자회견에서 손가락 세 개를 편 채 “전북이 한 번도 이루지 못한 트레블에 도전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선수들의 면면을 보면, 자신감의 원천을 알 수 있다. 이용, 김진수, 김신욱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남았고, 지난해 뛰어난 활약을 선보인 문선민과 한승규, 이근호 등 즉시 전력감 선수들도 데려왔다.

전북이 여전히 강하지만, 울산현대도 만만치 않다. 26일에 열린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전북의 대항마를 묻자 무려 11명의 감독이 울산을 지목했다. 이유는 따로 있지 않다. 지난 시즌 리그 3위, FA컵 준우승을 이끈 멤버들이 대부분 잔류한 데다 신진호, 김보경, 윤영선, 불투이스 등 이적시장에서 알찬 보강도 마쳤다. 지난 시즌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한승규 등 어린 선수들의 이탈은 뼈 아프다. 2019시즌 울산은 미래보다 현재를 선택한 셈이다. 그만큼 트로피의 중요성이 여느 때보다 크다. 김도훈 감독의 생각도 같았다. “K리그1 세 번째 우승을 해보자는 팀 분위기가 조성되어있다. 우리의 플레이를 얼마나 보여줄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경기력만 유지한다면, 내용과 결과 모두를 가져올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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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명가 재건, 자존심 되찾을 수 있을까?
FC서울의 2018년은 말 그대로 최악이었다. 끝 모를 부진에 시달리다 팀 역사상 첫 승강 플레이오프로 추락했다. 부산아이파크를 꺾고 겨우 잔류에 성공했지만, 자존심은 이미 구겨질 대로 구겨졌다. 서울을 향한 시선도 그렇다.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서울을 견제해야 한다”고 말한 팀도 수원삼성이 유일했다. 그나마 서울의 실력이 아닌 슈퍼매치 흥행에 관한 걱정이었다. 최용수 감독은 “여론이 그렇듯 불안요소가 많은 건 사실이다”라면서 “지난 2년 반 가량 팀이 좋지 않았으나 과도기라 생각한다. 나와 선수 모두 명예 회복을 원한다”는 전했다.

지난 시즌 6위에 머문 수원삼성에 변화의 바람이 거세게 불었다. 6년 동안 수원을 지휘한 서정원 감독이 떠나고 이임생 감독이 부임했다. 지난 시즌 주축이었던 신화용, 곽광선, 조원희, 장호익 등이 이적과 입대 등으로 수원 유니폼을 벗었다. 그러나 이렇다 할 영입은 없었다. 타가트, 고명석, 김다솔 정도를 제외하면, 올겨울 수원에 입단한 선수 대부분이 프로 경험조차 없다. 상위권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팀들과 극명히 다른 이적시장을 보냈다. 이임생 감독은 ‘많이 뛰는 축구’로 극복하고자 했다. “선수들이 어떻게 플레이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정말 많이 뛰어야 한다. 선수들에게도 ‘할 수 있다. 왜 안된다고 생각하냐’고 말했다. 체력과 컨디션만 갖춰진다면, 좋은 성적을 자신한다”고 호언장담했다.

포항스틸러스도 마찬가지다. 어느덧 ACL에 진출한 지 3년이 흘렀다. 2016, 2017시즌 하위 스플릿으로 처진 순위를 지난해 4위로 끌어 올렸지만, 대구FC가 FA컵에서 우승한 탓에 ACL 진출이 또 한 번 좌절되었다. 이진현이 이번 시즌 각오로 “올해 포항의 목표 명가 재건에 걸맞은 활약을 보이고 싶다”고 밝힌 이유이기도 하다. 최순호 감독은 “다른 시즌보다 안정적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세밀한 부분도 좋아졌다. 지난해 상위를 차지한 세 팀에 묻혀 많은 주목을 받지 못하지만, 차분히 잘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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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반전 드라마, 올해의 주인공은 어느 팀일까?
지난해 경남FC의 돌풍을 예상한 이가 몇이나 될까. 초반 무패를 달릴 때만 해도 잠깐의 상승세일 줄 알았다. 하지만 경남은 꾸준히 단단했고, 승격팀 역사상 가장 높은 순위(2)로 1부 리그 복귀 시즌을 마무리했다.

3년 만에 승격한 전통 강호 성남FC에 눈길이 간다. 2부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지 못했고, 이적시장에서 이름값이 있는 선수를 영입한 것도 아니다. 하지만 자신감이 남다르다. 남기일 감독은 “성남만의 축구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하면서 “다른 팀들이 성남을 과소평가하는 것 같다. 수비에 주력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내 생각은 다르다. 오히려 공격적으로 임해 상대 진영에서 볼이 머무는 시간을 늘리며 경기를 지배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주장 서보민도 “동계훈련을 통해 1부에서도 성남의 스타일이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남기일 감독의 말에 힘을 실었다.

‘잔류왕’ 인천유나이티드도 2019시즌 반전을 노리고 있다. 영입 행보부터 달랐다. 지난해 공격의 핵심 문선민과 아길라르를 잃었으나 허용준, 문창진, 이재성(수비수), 하마드, 콩푸엉 등 전 포지션에 걸쳐 전력을 보강했다. 관건은 정신력이다. 인천의 경기력이 상, 하반기에 다른 결정적인 원인은 정신력의 차이에 있었다. 주장 남준재가 이번 시즌 인천에 가장 필요한 것으로 ‘간절함’을 꼽으면서 “이기고 싶은 동기부여는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프로 선수로서 반성할 필요가 있다. 주장으로서 선수들의 멘털 관리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욘 안데르센 감독은 ‘체력’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인천에 처음 왔을 때, 선수들이 90분을 소화할 수 있는 체력이 아니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체력적으로 준비가 잘 되어있다. 초반 안정을 찾으면, 자연스럽게 결과가 나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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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역대급’ 외국인 선수,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올겨울 이적시장을 가장 뜨겁게 달군 팀, 바로 경남이다. 외국인 선수 영입이 그랬다. 네게바와 쿠니모토가 남았고, 여기에 조던 머치와 루크 카스타이노스가 합류했다. 머치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잔뼈가 굵다. 카디프 시티, 크리스털 팰리스에서 김보경, 이청용과 함께 뛰며 한국 축구 팬들에게 익숙한 이름이기도 하다. 187cm의 장신 스트라이커 루크는 에레디비시에, 세리에A, 분데스리가를 두루 경험했다. 네임밸류만 놓고 보면, K리그 역사상 최고의 외국인 선수들이라 할 수 있다. 김종부 감독도 “외국인 선수들의 빌드업 능력은 차원이 다르다. 확실히 ‘클래스’가 있다”고 만족을 표했다.

서울에 입단한 세르비아 리그 득점왕 출신 알렉산다르 페시치도 빼놓을 수 없다. 최용수 감독은 “팀에 늦게 합류해 같이 훈련을 소화한 시간이 짧다. 그러나 컨디션을 되찾으면,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선수다. 정확한 임팩트도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지난해까지 에레디비시에에서 뛴 울산 수비수 데이브 불투이스와 호주 A리그 득점왕(2013-14)에 오른 적이 있는 수원의 다카트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 2019 K리그1 개막 라운드 일정
3월 1일(금)
PM 2:00 전북vs대구 @전주월드컵경기장
PM 4:00 울산vs수원 @울산문수경기장
PM 4:00 경남vs성남 @창원축구센터

3월 2일(토)
PM 2:00 인천vs제주 @인천축구전용경기장
PM 4:00 상주vs강원 @상주시민운동장

3월 3일(일)
PM 2:00 서울vs포항 @서울월드컵경기장

사진=FA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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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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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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