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told] 2019년 전북이 해결해야 할 과제는 분명하다

기사작성 : 2019-03-01 20:46

- 2019 K리그1 개막전
- 전북현대 1:1 대구FC

본문


[포포투=박찬기(전주)]

궁금증을 유발했다. 14년간 팀을 지킨 최강희 감독과 이별하고 호세 모라이스 감독과 새 시즌을 맞이하는 전북현대가 어떻게 바뀌었을까. 1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 개막전에 관심이 쏠린 이유다.

결과는 1-1 무승부. 전북 입장에서 결코 만족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보다 2019년 전북이 당면한, 나아가 ‘트레블’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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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막전 연승 마감, 대구의 방패를 뚫지 못했다
홈 개막전=승리. 2012시즌부터 유지되어 온 전북의 공식이다. 경기력도 압도적이었다. 7승을 거두는 동안 16골을 넣었고, 단 4실점만 내줬다. 올해도 다르지 않을 것 같았다. 지난해 FA컵 우승을 차지한 대구라 해도 홈에서 강한, 이적시장에서 알찬 보강을 마친 전북을 넘기 어려워 보였다. 안드레 감독이 스스로 ‘도전자’라 칭한 배경도 여기 있었다.

예상대로 전북이 주도권을 잡았다. 김신욱의 공중볼 장악, 로페즈가 드리블 돌파를 선보이며 분위기를 가져갔다. 하지만 선제골은 대구의 몫이었다. 전반 23분, 세징야의 프리킥을 에드가가 머리로 마무리했다. 전북의 공세로 뜨거워진 전주성에 찬물을 끼얹었다. 그래도 전북은 ‘전북’이었다. 전주성의 정적도 오래가지 않았다. 6분 뒤, 임선영이 돌파에 이은 왼발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후반 흐름도 그랬다. 전북이 두들기고, 대구는 막는 데 주력했다. 그럼에도 골이 나오지 않자 전북은 교체 카드로 변화를 꾀했다. 김신욱, 임선영, 한교원이 나가고 이동국, 한승규, 문선민이 차례로 들어왔다. 시간이 갈수록 전북의 공격은 거세졌다. 후반 막판 대구는 승점 1점을 지키고자 세징야와 에드가 제외 전부 수비로 내려섰고, 결국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은 채 종료 휘슬이 불렸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들어오는 감독들의 표정에 온도 차가 확연했다. 안드레 감독은 옅은 미소를 띤 채 “K리그 디펜딩 챔피언의 안방에서 첫 경기를 치른다는 자체가 부담스러웠다. 새로운 감독이 와서 선수들의 동기부여도 상당했을 거로 예상했다. 쉽지 않은 경기였지만 만족스럽다”는 소감을 전했다. 반면, 모라이스 감독은 굳은 얼굴로 “경기력만 놓고 보면, 정당한 결과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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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집 수비, 전북에 낯설지 않은 상황이다
말 그대로다. 전북은 치고받는 양상보다 수비적인 상대와 맞붙는 경기가 많았다. 이러한 상황을 이겨냈기에 전북이 K리그 최고의 클럽이자 매 시즌 우승 후보로 꼽히는 것이다. 이번 시즌도 그렇다. 이날 선발 명단을 보고도 압도적인 전력을 체감할 수 있었다. 이용, 이승기, 최보경, 아드리아노 등 지난해 주축 선수들이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않은 데다 문선민, 한승규, 이동국은 벤치에서 시작했으나 김진수, 최철순, 김신욱 등 전 포지션에 걸쳐 국가대표급 선수가 포진해 있었다.

대구가 수비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전북은 밀집 수비를 공략하지 못했다. 후반 들어 대구 진영에서 볼을 돌리다 활로를 찾지 못해 백패스 하는 경우도 잦았다. 공격이 풀리지 않아 수비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대구가 선 수비 후 역습으로 나올 걸 알았다. 하지만 역습 상황에서 위협적인 장면을 내줬고, 선제골을 허용하고 나서는 공격적으로 운영하며 위기를 자주 맞았다”고 평가했다. 주장 이동국도 “기존 전북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며 세밀함을 추구하려고 노력했으나 결과는 썩 좋지 않았다”고 답했다.

전북은 앞으로도 밀집 수비에 맞서야 한다. 모라이스 감독은 빠른 템포와 측면 공략에 무게를 두고 있었다. “후반에 이동국, 한승규, 문선민을 투입한 건 제공권을 가져가기보다 발 빠른 선수가 측면을 돌파해 기회를 만들고, 경기 템포도 빠르게 하려는 선택이었다”면서 “역습 상황 시 수비가 불안하기도 했다. 하루빨리 조직력을 갖춰 한 경기 한 경기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수비 개선에 관한 다짐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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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라이스 축구 적응, 시간이 필요하다
마냥 부정적인 전망만 할 수는 없다. 이제 한 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모라이스 감독이 추구하는 스타일의 긍정적인 부분도 확실히 있었다. 이날 사이드백 김진수와 최철순의 공격 가담은 최강희 감독 시절과 분명 달랐고, 덕분에 측면에서는 대구가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동계훈련 기간 측면 강화를 중시했다. 전북 상대 수비에 치중하는 팀도 많아 볼을 측면으로 빠르게 전환해 기회를 창출하는 훈련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물론 조직력 개선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이동국도 “경기를 치를수록 조직력은 좋아질 것으로 본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경기력도 나아질 거다”면서 “입단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선수들도 개인 기량은 이견이 없다. 검증된 선수들이다. 점차 좋은 활약을 펼칠 거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그렇다고 여유를 부릴 수도 없다. 바쁜 3월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은 6일 베이징 궈안과 맞대결을 시작으로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도 병행해야 한다. 모라이스 감독은 “선수들과 대화, 훈련을 통해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FA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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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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