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told] 솔샤르는 어떻게 맨유를 구했을까?

기사작성 : 2019-03-19 17:39

- 맨유 반전 이끈 솔샤르
- 어떻게 했을까?

태그 맨유  솔샤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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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Richard Jolly]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라면 모든 경기를 이긴다고 생각할 필요가 있다. 맨유라는 팀, 맨유에서 뛰는 선수들은 특별하다. 항상 그랬다.”

“힘든 시기는 올 수 있다. 하지만 맨유 선수는 이겨내야 한다. 가슴에 있는 맨유 엠블럼은 ‘세계 최고의 선수’라는 징표나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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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대행이 맨유 지휘봉을 잡고 나서 한 얘기를 종합했다. 누군가는 자신의 팀이니 하는 허세 섞인 말로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러나 상대 팀에 관해 떠드는 데 시간을 할애하는 것보다 한 마디라도 자신의 팀을 얘기하는 편이 낫지 않은가.

스타 플레이어가 모인 클럽은 감독의 뛰어난 선수단 장악력이 필요하다. 솔샤르의 장점이기도 하다. 공격 축구, 절대 포기하지 않는 멘털, 선수들을 향한 신뢰를 중시한다. 그리고 자부심을 갖는다. 맨유는 특별한 ‘클래스’가 있다고.

백날 말만 해봐야 아무 소용없다. 하지만 솔샤르의 지도 방식은 결과로 말한다. 지난해 12월, 조제 모리뉴가 올드 트래포드를 떠났을 때만 해도 맨유는 리그 17경기에서 단 7승밖에 거두지 못했다. 솔샤르 부임 후 리그 13경기에서 10번이나 이겼다. UEFA챔피언스리그에서는 파리 생제르맹 원정에서 극적인 역전에 성공, 5년 만에 8강에 올랐다.

# 탁월한 문제 인식
부임 초기 분위기는 최악이었다. 모리뉴는 폴 포그바, 에드 우드워드 부회장 등 맨유 구성원들과 불화를 일으켰다. 부진도 이어졌다. 시계를 조금 더 뒤로 돌려보자. 알렉스 퍼거슨의 은퇴 후 맨유에 입성한 데이비드 모예스, 루이스 판 할은 최악의 성적과 함께 ‘욕받이’가 되어 팀을 떠났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퍼거슨 시절과 선수 구성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오히려 더 나을 때도 있었다.

솔샤르는 지난 5년반 맨유의 부진이 일시적인 것으로 정의했다. ‘그럴 수 있다’는 식이다. 사람들은 맨유를 전략, 전술보다 명예와 명성에 집착하는 클럽으로 평가한다. 스타 플레이어만 영입하려는 이적 정책, 부진한 성적에 실망을 표현하는 여론도 다수를 이룬다. 그래서 솔샤르는 이미지를 바꾸고자 했다. 맨유에 관해 말할 때면, 긍정적이면서 낭만적인 얘기를 쏟아냈다. 부임 직후 8연승을 달리자 “맨유는 4위 진입이 아닌 리그 우승을 목표로 해야한다”고 말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는 선수들에게 자부심을 갖게 만들고, 고위 관계자로 하여금 지갑을 열게 하는 말로 해석할 수 있다. 솔샤르는 ‘불안한’ 맨유를 ‘자신만만한’ 맨유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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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수들을 일깨운 솔샤르의 말
퍼거슨은 선수들을 쥐락펴락했다. 자존심이 센 선수들도 꼼짝 못했다. 솔샤르는 강한 어조로 말하지 않는다. 그것보다 가치를 강조한다. 이를테면, 맨유는 어느 팀을 만나도 공격적인 축구로 팬들의 눈을 즐겁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미사여구 사용도 즐긴다. 단순히 ‘맨유는 좋은 팀이다’가 아닌 맨유가 왜 좋은 팀이어야 하는지를 설명하는 셈이다.

선수들이 반응했다. 맨유에 빠지게 만드는 솔샤르의 말은 전염성이 꽤나 강한 듯했다. 포그바는 FA컵 5라운드에서 첼시를 꺾고 “우리는 맨유다”라는 간단한 소감을 전했다.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인터뷰를 하면, 맨유에 관한 얘기를 한 마디라도 더 하려고 한다. 스스로 동기부여를 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퍼거슨의 맨유와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 강팀을 넘어 ‘포스’를 풍기는 팀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솔샤르의 맨유는 이제 시작이다. 장담은 이르지만, 파리 생제르맹 원정 승리를 보면 긍정적인 전망을 해도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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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되찾은 맨유의 색깔
맨유는 꾸준히 공격 축구를 지향했다. 모리뉴는 달랐다. 수비를 우선시하며 한 골만 넣더라도 이기는 축구를 원했다. 솔샤르와 정반대다. 첫 경기를 보면 알 수 있다. 제아무리 한 수 아래 클럽을 만나도 5골을 넣고 이기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솔샤르의 맨유는 카디프 시티 원정에서 5-1로 이겼다. 한 경기 5골은 2016년 2월 25일 덴마크 클럽 미트윌란과 UEFA유로파리그 32강 2차전 이후 처음이었다.

지난 1월, 제시 린가드도 “솔샤르는 유나이티드 웨이를 되찾으려 한다”고 밝혔다. 여기서 ‘유나이티드 웨이’는 오랜 기간 추구한 맨유의 색깔을 뜻한다. 전설적인 감독 맷 버스비는 맨유에 입단한 15세 바비 찰튼에게 “삶이 지루하다고 느끼는 맨체스터 지역 공장 노동자들이 주말마다 경기장을 찾는다. 우리는 그들을 즐겁게 만들어야 한다”고 전한 바 있다. ‘유나이티드 웨이’의 시초라 할 수 있다. 이번 시즌을 어떻게 마무리 하는지가 관건이다. 현재 맨유는 리그 5위,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올라있다. 계속 ‘유나이티드 웨이’를 유지한 채 성적까지 만들어 내면, 더 밝은 미래를 맞이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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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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