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told] “웬일이니, 대표팀 굿즈가 다 팔렸어요!”

기사작성 : 2019-03-25 15:57

- 요즘 대박 KFA 굿즈를 추적했다
- KFA 굿즈의 거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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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조형애]

“준비한 수량 가운데 80%가 판매됐어요. 품목마다 판매량은 조금씩 다른데 무릎 담요, 머플러, 열쇠고리는 완판됐어요. 과거와 체감이요? 완.전. 다르죠!”

지난 금요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대한축구협회 공식 머천다이즈(MD, 이하 굿즈) 판매 부스를 운영했던 에이치나인피치 스튜디오 박영훈 팀장이 말했다. 감히 말을 붙이기 미안할 정도로 바빠 보였던 그는 주말이 지나고도 쉴 틈이 별로 없어 보였다. 26일 콜롬비아전이 열리는 상암월드컵경기장은 단단히 준비를 해 갈 참이란다. 오후 2시부터 오후 12시까지, 장장 10시간 동안 한 번도 줄이 끊기지 않은 인기를 몸으로 느꼈기 때문이다.

사실 <포포투>는 이럴 줄 알고 있었다! 나름 ‘힙하다’ 주장하며 4월 호를 준비하고 있던 참에, 감각적인 아이템으로 눈에 들어온 게 KFA 굿즈였다. 주목하기 시작했을 땐 KFA 마케팅팀이 “진짜 (과거엔) 별거 없다. 협회 굿즈 개념이 이제야…”라며 민망한 눈치였다. 그럼… ‘지금’에만 집중해보자. 그제야 KFA와 상품화권자 에이치나인피치 스튜디오 입이 바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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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정품 그 이상을 깨닫다

팬덤이 있는 곳 어디든 자연스럽게 ‘굿즈’라는 개념이 자리 잡은 지 오래지만 KFA가 굿즈에 주목하게 된 건 최근 일이다. 기껏해야 월드컵 시기에 맞춰 내 놓은 사인볼과 ‘증정품’에 가까웠던 다이어리, 시계, 페넌트(삼각기)가 전부였다. 옷장 어디엔가 2002년 추억을 담은 ‘Be the Reds’ 티셔츠가 있다고? KFA는 공을 채갈 생각이 없다. 그건 “붉은 악마가 만든 것”이라고 말한다.

그동안 대표팀 굿즈의 시장성을 아무도 주목하지 않은 건 아니었다. 야심차게 도전한 사업자들 모두가 미니멀 개런티도 감당하지 못해 줄줄이 손을 뗐을 뿐이다. 시간이 흘러 현장에서 ‘니즈’가 확인되면서 KFA도 미니멀 개런티도 맞추기 힘든 현실을 깨닫고 ‘공동 운명’을 택했다. 그리고 상품 경쟁력있는 디자인 업체와 손을 잡았다.

“지난해 경기에 오는 주로 분들이 청소년과 청년층, 그리고 여성으로 많이 바뀌었어요. 특히 여성 팬이 많이 늘었어요. 그분들이 오셔서 맨날 하시는 말이 ‘굿즈는 어디서 사요’였죠. J리그에서 뛰는 정성룡 선수도 그래요. 가와사키 프론탈레는 전지훈련가면 공식 굿즈 부스를 만드는데 우리나라는 구단도, 협회도 왜 그런게 없냐고요… ‘니즈’를 느꼈어요. 그동안 아예 굿즈가 없었던 건 아니에요. 손님 맞을 때 협회 기념품은 있어야 하니까 기본적인 것들은 갖추고 있었어요. 그런데 이제 와 그게 팔릴 거라는 개념이 생긴 거죠. 다이어리도 올해 처음 파는 거에요.” - KFA 마케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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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를 놓으니 보이는 것들

제아무리 대단한 팬심이라 해도 KFA 직원으로 딱 오해받기 쉬운 굿즈를 사고 싶은 이는 많지 않다. 누가 봐도 어디서 ’받은 것 같은’ 굿즈는 매력이 없는 법이다. 물론 현실적으로 ‘기본템’을 아예 없앨 순 없다. 하지만 그 외엔 “내가 사고 싶지 않은 굿즈는 만들지도 않겠다”다는 게 KFA 마케팅팀의 굳은 의지다. 흐름은 완벽히 파악했다. 대표팀은 좋아하고 ‘원픽 선수’는 사랑한다는 것을 말이다.

“기존에 협회는 상품화 사업을 함에 있어서 호랑이 마크에 대한 자긍심이 많았어요. 선수를 활용하는데는 소극적이고 보수적인 면이 있었죠. 올해 같은 경우는 공격적으로 선수 마케팅을 택했어요. 전반적으로 팬들 자체가 팀이 아닌 선수로 넘어갔잖아요. 선수에 대한 팬덤이 많아지니 그 수요를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대표가 핸드폰 케이스, 머그컵, 뱃지에요. 특히 핸드폰 케이스는 지난해 1년 한 해 보다 2월 한 달이 더 많이 팔렸어요. 지난 해엔 선수 이름, 백넘버 마킹이 없었거든요.” - KFA 마케팅팀

“자체적으로 생각했을 땐 ‘제품 자체가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해요. 기존엔 없던 상품이거든요. 과거에는 (현장 판매 부스에) 사인볼 정도? 있었잖아요. 반응은 완전 다르죠!” - 에이치나인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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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다양해질 한국 축구 굿즈의 세계

앞으로 한국 축구 굿즈는 더욱 다양해질 예정이다. 로드맵은커녕, KFA 굿즈의 ‘방향’이라는 말에도 민망해하던 마케팅팀이었지만 나름 야심찬 목표도 생겼다. 선수 마케팅으로 방향을 튼 2월이 1월에 비해 10배가량 매출을 냈기 때문이다.

3월 A매치 첫 경기 반응은 자신감을 가지기에 충분했다. 준비 수량 80%가 나갔고, 곳곳에서 ‘완판’이 이어졌다. 경기장 밖 뜨거운 열기에 맞추기도 버거워 경기장 내 부스를 설치하려던 계획을 없애야 할 정도였다. 출시 예정인 상품은 줄을 잇고 있다. 보기만 해도 ‘아, 여기가 FIFA구나’하는 설렘을 준다는 FIFA 노란 볼펜을 KFA판으로 만들어 보겠다고도 했고, 굿즈로 새로운 응원 문화도 만들고 싶다고 했다.

“상품화를 통해 올해 순수 매출 1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1억이 결코 작은 게 아니에요. 단가 자체가 워낙 작기 때문(*주: 유니폼은 굿즈에서 제외돼 있다)이죠. 상품은 계속 추가할 예정이에요. 브랜드와 협업한 볼펜과 시계도 준비하고 있어요. 원격 제어되는 응원 팔찌도 저렴하게 제작 중이에요. 새로운 응원 문화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 축구회관 1층에 오프라인 매장도 올해 중 만들려고 하고 있어요.” - KFA 마케팅팀

희망적 분위기 속에도 그림자는 있기 마련이다. 굿즈 지원까지 예산이 어려운 게 KFA 내 현실이고, 협력업체도 규모가 크지 않아 대량 생산이 어려운 구조다. 또한 한 MD 업체 관계자는 ‘A매치는 매주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연속성’의 문제도 있다고 귀띔했다.

하지만 확실히 물 들어온 김에 노 젓는다는 분위기다. KFA 마케팅팀 관계자는 “굿즈가 향후 협회를 견고하게 해줄 사업이라는 생각한다”면서 “계속 담당 업체와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판매를 맡은 에이치나인피치도 콜롬비아전에 일손을 더 투입한고 했다. 부스만 3개. 같이 힘차게 노를 젓는다는 각오다.

사진=FA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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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형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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