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fl.told] 리즈 팬이 승격을 원치 않는 5가지 이유

기사작성 : 2019-03-26 12:16

- 챔피언십 3위, 승격 '순항'
- 그런데 승격이 싫다고?
- 리즈 팬의 속사정을 듣는다!

본문


[포포투=Phil Fraser]

리즈 유나이티드 팬들은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원치 않는다? 리즈 팬이자 시즌 티켓 소지자 Phil Fraser가 그 속 사정을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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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이 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나이가 든 리즈 팬들은, 마이티 화이츠(리즈 애칭)가 진지하게 상위권, 그것도 맨 끝자리에서 경쟁하길 원한다. 물론 1부 리그에서 말이다. 맞다. 리즈가 그런 경쟁을 한 건 엄청나게 오래됐다. 그런데 어쩌겠는가. 그런 생각이 우리 DNA에 내장돼 있는 것을…

리즈 유나이티드는 최고의 팀이다. 2000년 들어 고꾸라지기 전까지는 그랬다. 과거엔 런던은 물론, 리버풀, 맨체스터에 가서도 승리를 기대하곤 했다. 실제로 그렇게 꽤 되기도 했다. 이젠 우리가 프리미어리그에 올라가서 6위 안에 들어갈 확률은? 없다.

과거 프리미어리그에 올라갔을 때는 완전히 다른 시대였다. 오늘날과 같이 1부 리그와 2부 리그의 차이가 더러운 돈에 의해 채워진 게 아니었다. 그래서 난, 나만큼은, 리즈가 진정으로 상위권에서 경쟁할 수 없다면 승격하질 않길 바란다.

#줄어들 원정 티켓 때문에


블랙번 로저스, 볼튼 원더러스 같은 곳에서 6,000명 이상 팬들이 단체 원정을 떠나는 건 모두 과거의 일이 될 것이 뻔하다. 프리미어리그 원정 입장권 배분 때문이다. 프리미어리그 원정 티켓은 3,000장이다. 수용 인원이 3만 명 미만일 때는 더 줄어든다. 10%에 해당하는 티켓만 주어진다. 그럼 기본적으로 매주 3,000명 이하만 원정 경기를 볼 수 있다는 소리다.

분명, 많은 젊은 팬들은 그들이 리즈를 응원하는 동안 가보지 못했던 대단한 구장에 가고 싶어 하겠지. 그런데 잘 생각해 보자. 3,000명이라고? 지난 화요일 밤 열린 프레스턴과 경기 티켓 5,500장을 리즈는 30분 만에 팔아 치웠다. 우리 리즈 팬들은 매 경기에 그런 충성심을 보인다. 그럼 승격한다는 게 별로 재밌을 것 같진 않지 않나? 막상 볼 수가 없어질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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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점 달성이 목표인 꼴을 보고 싶지 않기 때문에


유일한 목적이 리그에서 쫓겨나지 않는 것이라면, 도대체 그게 무슨 의미가 있는 걸까? 또 리즈 감독이 기개도 없이 성적에 대해 변명을 하게 될 것을 생각하면, 아주 눈물이 터질 것 같다.

왓포드, 본머스, 번리 같은 별 눈에 띄지 않는 클럽들을 봐보자. 뉴캐슬이나 웨스트햄 같은 괜찮은 구단들도 사정은 같다. 그들이 원하는 건 딱 ‘생존’이다. 나는 리즈 유나이티드가 그렇게 되는 걸 원치 않는다.

#TV로 충분히 더 못 볼 것이기 때문에


리즈를 항상 TV에서 볼 수 있다는 건 멋진 일이다. 솔직히 리즈 팬들은 바뀌는 날짜며 시간에 불평을 좀 하긴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중계가 늘 있다는 걸 자랑스럽게 여긴다. 난 스페인 한 술집에서도 리그 경기를 보았고, 잉글랜드 남쪽에서도 리즈 경기를 봤다. 심지어는 호주에서도 아이패드로 리즈 경기를 시청했다. 그런데 만약 승격된다면, 더 이상 지금처럼 보긴 힘들다.

리즈는 챔피언십 중계사에 있어 ‘원픽’이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승격한다면 입지가 줄어들 것이다. 스카이스포츠나, BT스포츠, 아마존 같은 곳에서 비커리지 로드(왓포드 홈구장)에서 열리는 리그 중간쯤 경기를 독점 생중계로 보여줄 필요가 있을까? 그들 입장에서 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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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버는 데만 관심 있는 선수는 관심 없기 때문에


프리미어리그의 역겨운 구석은 돈을 밝히는 선수들을 유혹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우리가 폰투스 얀손과 같은 진정 리즈를 좋아하는 선수와 함께 할 수 있을까? 그들은 우리의 유구한 역사와 유산을 이해해 보려고 노력을 할까? 매달 돈뭉치가 모이는 마당에 나보다 먼저 팀을 생각할까?

마르셀로 비엘사가 일군 모든 것들을 파괴하면서 왔다가, 평균적 수준으로 경기를 뛰고, 돈 만 가지고 튀는 선수가 없을 거라 생각지 마라. 진짜 그런 선수는 ‘노 땡큐’다.

하지만…


1990년에 난 구디슨 파크에 있었다. 그 당시 경기는 내 인생 최고 매치 톱 10에 여전히 들어 있다. “유나이티드는 돌아간다!”는 연호는 진짜 귀가 멍멍해질 정도였다. 아직도 그때만 생각하면 소름이 돋는다. 백포드, 마테오, 챔프만, 옴스비, 플린, 클라크…가 만들어낸 감정. 자부심, 두려움, 희망, 기쁨이 모두 혼재된 그 감정을 경험하지 못한다는 건 상상하기도 어려운 일이다. 아 근데, 안되는데... “나 나 나 나 나~ 리즈는 올라가고 있어! 리즈는 올라가고 있어! 올라가고 있어!”

*리즈 : 2018-19시즌 38라운드까지 진행 중인 현재 2위 셰필드와 승점 1점 차 3위 (1,2위 프리미어리그 자동 승격, 3~6위는 플레이오프를 치러 1팀 승격)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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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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