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배.즐기기] 바이언 vs BVB, 너를 잡아야 내가 '우승'한다

기사작성 : 2019-04-06 03:11

- 분데스리가 최고의 맞대결 바이에른 vs BVB
- 여기서 이기면 사실상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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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재은]

바이에른 팬들은 '우리의 라이벌은 도르트문트가 아니다!'라고 외친다. 인정할 건 하자. 이번 시즌은 솔직히 다들 불안하잖아. 도르트문트 팬들 역시 달아나면 쫓아오는 바이에른이 심히 거슬릴 터. 이번엔 우승 좀 해보려고 하는데.

물러설 수 없는 한 판이란 뜻이다. 이번 경기에 양 팀 모두 100%를 쏟아낼 거다. <포포투>가 준비한 프리뷰와 함께 독일 두 거함의 '도이체 클라시코(Der Deutsche Classico)'에 주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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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어디서

4월 7일(일) AM 1:30 알리안츠 아레나, 뮌헨 (한국시간)
2018-19 분데스리가 28라운드

양 팀 최근 성적

-바이에른 뮌헨: 리그 2위(61점) / 승 패 승 무 승 (최근<<)
-도르트문트: 리그 1위(63점) / 패 패 승 승 승 (최근<<)
-최근 5경기 맞대결 성적
도르트문트 3-2 바이에른 뮌헨
바이에른 뮌헨 6-0 도르트문트
바이에른 뮌헨 2-1 도르트문트
도르트문트 1-3 바이에른 뮌헨
도르트문트 2-2P 바이에른 뮌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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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inner Takes It All!

승자독식. 바이에른 뮌헨과 도르트문트의 맞대결을 한 단어로 정의하면 이렇다. 현재 분데스리가 1, 2위를 나란히 차지하고 있는 양 팀의 승점 차는 딱 2점. 도르트문트가 승리하면 바이에른과 격차가 무려 5점이나 된다. 비기기만 해도 순위는 유지한다. 바이에른은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바이에른의 오랜 팬인 독일의 코미디언 미하엘 미터마이어는 "이기는 자가 우승을 할 것이다"라고 코멘트를 남겼다. 그의 말대로 사실상 이번 대결의 승리자가 마이스터샬레(Meisterschale)를 들어올릴 가능성이 크다. 둘 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떨어져서 남은 리그 경기에 완벽히 집중할 테니까 (아픈 곳을 찔렀다면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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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공격, 기대해볼만 할까?

이번 맞대결에서 가장 시선을 모으는 건 단연 공격진의 퀄리티다. 바이에른에는 세계적인 스트라이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있다. 현재 리그 득점 1위(19골)를 달린다. 그는 현재 UCL 에서 리오넬 메시와 함께 8골로 나란히 득점 1위에 있다. 이틀 전 열린 2018-19 DFB 포칼 8강, 하이덴하임전에도 교체로 출전해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발끝이 아주 뜨겁다.

도르트문트에도 레반도프스키는 눈엣가시다. 최근 맞대결 10경기에서 레반도프스키가 무려 9골을 넣었다. 멀티골과 해트트릭까지 기록했다. 여기에 토마스 뮐러, 프랑크 리베리 모두 두 골 이상씩 기록했다. 도르트문트에는 자신감이 있다. 근육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진 아르옌 로번의 공백이 살짝 아쉽긴 하다. 루시앙 파브레 도르트문트 감독은 "바이에른은 양쪽 풀백이 쉴새 없이 전진하며 공격하는데 그걸 잘 막는 게 관건"이라고 경계했다.

원정팀 도르트문트의 공격진도 뒤지지 않는다. 마르코 로이스의 올시즌 경기력이 절정에 달한다. 매 경기 슈팅을 때리며 공격적인 모습을 보인다. 지난 볼프스부르크전은 여자친구 스칼렛 가트만의 출산이 예정돼 결장했다. 예쁜 딸과 체력까지 얻은 로이스는 지금 바이에른전이 어느 때보다 기다려질 것이다. 그는 최근 10차례 맞대결에서 가장 많은 득점(3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A매치에 소집돼 주장 완장까지 찼으니, 동기부여가 확실히 됐다.

문제는 파코 알카세르의 부재다. 도르트문트에서 요즘 제일 인기 있는 해시태그가 #NoPacoNoParty 일 정도로 파코의 존재감이 크다. 그는 지난 맞대결(3-2) 결승골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또, 올 시즌 파코는 추가시간에만 총 5골을 넣었다. 그중 두 골이 바로 볼프스부르크전에서 나왔다. 레반도프스키 못지않게 발끝이 '핫'한 상태였다. 그는 팔 부상으로 이번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 그를 대신에 마리오 괴체가 가장 자신있어 하는 '가짜 9번' 역할을 소화할 가능성이 크다. 어쩌면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존재감을 뽐낼 기회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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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둘 다 조심스러울지도

아주 오랜만에 '수비적인' 바이에른을 볼지도 모르겠다. 울리 회네스 회장은 "우리는 이겨야만 한다. 다른 대안이 없다"라고 했다. 그렇다. 바이에른은 우승을 위해서라면 비겨서도 안 된다. 승리가 목표다. 실점을 하지 않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니코 코바치 바이에른 감독이 이토록 수비를 강조한 적이 없다. 그는 도르트문트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프랑스 대표팀이 세계 챔피언이 된 이유엔 좋은 공격수도 있지만, 수비가 훌륭했다. 수비가 우승을 좌우한다. 챔피언, 승리자가 되려면 수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레반도프스키 역시 "(도르트문트를 상대로는) 다른 차원의 수비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다행히 수비진에는 부상자가 없다.

도르트문트는 사실 비겨도 남는 장사다. 순위 1위는 지킬 수 있으니 말이다. 미하엘 초어크 단장도 "우리가 1위인 상태에서 원정을 떠나 기쁘다"고 내심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파코가 결장한다면 도르트문트도 마음놓고 공격력을 펼치기가 어려울 거다. 그렇다면 수비가 중요해진다. 바이에른에는 골을 넣을 수 있는 자원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수비수 압두 디알로와 그의 백업 아치라프 하키미가 모두 지난 라운드서 부상을 입은 게 뼈아프다. 대신 마르셀 슈멜처가 그 자리를 메울 수 있다.

+ '데어 클라시커' 아닙니다!

바이에른 뮌헨과 도르트문트의 맞대결은 국내에서 흔히 '데어 클라시커(Der Klassiker)'로 불린다. 하지만 독일에서는 데어 클라시커라는 표현을 선호하지 않는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처럼 전통적인 라이벌 관계가 아니기 때문이다. 독일 최대 일간지 <빌트>나 스포츠 매거진 <키커>에서도 '데어 클라시커'라 표현하지 않는다. 대신, '도이체 클라시코(Der Deutsche Classico)'라고 쓴다. 뮌헨 지역 스포츠 전문 방송국 <비알(BR) 스포츠>의 타우피히 카릴 기자는 "데어 클라시커는 잉글랜드에서 붙인 이름"이라고 선을 긋고 "독일에서 가장 큰 매치업이긴 하다. 역사적으로 두 팀의 라이벌 관계가 깊다. 그래서 우리는 이 경기를 '도이체 클라시코'라 부른다"고 설명했다. <스카이스포츠>의 전문가로 활동 중인 마르쿠스 메르크 역시 <키커>와의 인터뷰에서 "'도이체 클라시코'의 심판으로 뛰는 건 아주 멋진 일"이라고 표현했다.
(*올해의 독일 심판상 6회 수상에 빛나는 그는 독일 최고의 심판으로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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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너스: 기자회견장의 코바치, 파브레 모습은?

두 감독의 인터뷰 기술은 비슷한 듯 다르다. 단호한 면이 많이 닮았다. 코바치는 취재진이 기사를 쓰기 편하게 답변한다면, 파브레는 상대가 할 말을 잃게 만든다. 이번 맞대결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장에서도 그랬다. 대표적인 질답을 소개한다. 재미로 보시길.

1.
- 코바치 "우리는 해낼 것(승리할 것)이다. 이번 주말에 이길 준비가 됐다"
- 취재진 "당신의 바람인가? 아니면 확신인가?"
- 코바치 "확신이다. 항상 그렇다. 바이에른은 늘 확신을 갖고 있어야 하는 팀이다"

2.
- 파브레 "순위 경쟁 때문에 조금 특별한 경기가 됐다. 알다시피 바이에른과 도르트문트의 맞대결이지 않나"
- 취재진 "왜 특별하다고 생각하나?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 파브레 "약간 더 특별할 뿐(ein wenig spezieller noch)이라고 했다"
- 취재진 "….."

3.
- 취재진 "상대 바이에른의 강점과 약점을 꼽아달라"
- 파브레 "다른 팀처럼 그들도 약점을 갖고 있다. 많지는 않다. 강점도 당연히 많이 갖고 있다. 다들 알고 있지 않나"
- 취재진 "…."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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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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