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told] 정정용호 실체에 가까운 코멘트 18선

기사작성 : 2019-05-03 03:27

- U-20 월드컵 미디어데이 취재기!
- 정정용호 이해에 도움 되는 별별 멘트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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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조형애(파주)]

엄격하고, 근엄하고, 진지한 모드를 원한다면 살포시 뒤로 가기 버튼을 누르길 추천드린다. 지금부터 <포포투>는 U-20 대표팀의 덜 ‘엄근진’한 이야길 전해드릴 작정이다.

2019 FIFA 폴란드 U-20 월드컵을 준비하는 정정용호는 맏형이 1999년 1,2월 생이고 막내는 주민등록번호 뒷자리가 3으로 시작한다는 밀레니얼 세대 끝자락의 소년이다. 나이는 못 속인다고… 때론 당돌하고, 때론 수줍어하고, 때론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는데 본인들끼리 빵빵 터지는 게 단연 매력이다.

2일 파주국가대표훈련센터(NFC)에서 열린 미디어데이도 다르지 않았다. 아니, 폴란드 현지에서 합류하는 3인(정우영/김정민/김현우)을 제외한 18명이 다 모이니 매력이 18배가 됐다. 즐겁자고 전하는 이야기지만, 웃고 넘길 것만 있는 건 아니다. 알아두면 정정용호 캐릭터 이해에 퍽 도움 되는 기록이라 자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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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기편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어린 나이일수록 꿈은 큰 법. 역시 패기는 18명 전원에게서 엿보였다. “대회전까지는 힘들게 하되 대회에서는 즐겁게 했으면 한다”고 정정용 감독은 결과와 함께 “한국 축구 A대표 가는 밑거름이 되었으면 한다”는 경험도 강조했지만, 스무 살의 패기는 일단 결과부터 지르고 봤다. 그중에서도 패기는 ‘막내 온 탑’이었다. 목표를 “우승”이라 거침없이 말하던 그는, 4위를 목표로 이야기했단 형을 색출(?) 하려는 시도까지 보였다…
*FFT 선정 패기 MVP: 이강인

“목표는 따로 없고… 우승만 하면 될 것 같다. 형들과 즐기면서, 우승하면 기쁠 것 같다. 다 열심히 했으니까 최대로 (목표를) 잡고 있다. 그게 우승이다. 우승하고 싶다.” - 이강인

“모든 선수가 첫 골을 넣고 싶고 많은 골을 원한다. 나 역시 첫 골을 넣고 싶다. (추신: 이강인은 최다 골 주인공 예상에도 “제가 해야죠”라 했다. 다만 기사에 ‘이강인, 최다 골 내가 넣을 것’이라 하면 안 된다면서 말했다. “할 수 있다면 하는 거예요~”) - 이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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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리그 첫 상대) 포르투갈이 열받아할 만큼 많은 골을 넣고 싶다. 공격수 네 명이 다 한 골씩 넣어야 한다. 그 정도는 할 수 있잖아?” - 전세진

“다 이기고 싶다. 다들 '지고 오겠네', '좋은 추억 만들고 와'라고 하더라.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우리도 잘한다’고 한다. 공격수도 이름있는 애들이 많다. 이길 수 있다는 자신이 있다.” - 이지솔

“배우러 가는 것도 있지만, (월드컵은) 증명하라고 있는 곳이다. 잘 하고 오겠다.” - 이재익

“(내 장점) 하나만 이야기해야 돼요? 두 개 말해도 돼요? (추신: 결과적으로 두 가지 장점은 근접 방어와 빌드업)” - 이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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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편

전쟁 속에서도 사랑은 꽃 핀다. 치열한 내부 경쟁이 이뤄지고 있는 대표팀도 마찬가지다. 조영욱X전세진은 아웅다웅, 인터뷰 테이블에서도 둘이 뭐가 재밌는지 내내 웃었다. ‘형들 라인’ 황태현X조영욱X엄원상도 꽤 돈독해 보였다. 그래도 최고는 남사스러운 표현도 할 줄 아는 고재현X이강인 라인이었다. 이강인은 첫 대표팀 룸메이트였다던 엄원상에게 가장 살가운 스킨십을 한다고 알려졌는데, 확인할 길이 없어 일단 2등…
*FFT 선정 BEST 애정 전선: 고재현X이강인

“내가 활동량 많이 해서 강인이를 좀 더 도와야 한다. 볼 잘 차지니까 체력적으로 부담 덜 되도록, 강인이가 뛸 거를 내가 조금 더 뛰려고 한다.” - 고재현

“옆에 이런 형이 있으니까 좋다. 다만 형들이 너무 빨리 힘들어져서 축구를 그만 둘 까봐 걱정이다(웃음).” - 이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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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편

아직은 어린 선수들이라는 것도 대화하다 보면 슬쩍슬쩍 나온다. 이십 평생, 축구만 바라보고 달려온 이들. 폴란드까지 인형을 가지고 가는 선수도 인상 깊었었지만 MVP는 FC서울 최용수 감독과 조영욱 화법에 적잖이 당황했다던 김주성으로 꼽았다. 그는 <포포투>의 4월호 센터백 설문 당시 최용수 감독과 이웅희가 ‘소속팀 선수 중 대표팀 추천’으로 적은 중앙 수비수이며, 동시에 최용수 감독이 얼마 전 “내 생각을 바꾼 친구”라 극찬한 선수다.
*FFT 선정 순수 영혼 MVP: 김주성

“(전지훈련 때 최용수) 감독님께서 욕도 많이 하시고 다그치시기도 하셨다. ‘아, 나를 싫어하시나’하고 생각했다. 알고 보니 잘 되라고 그러시지 않았나 생각한다. (무슨 욕인가?) 아, 심해서 말 못 한다(웃음). 서울과 연습경기에서 골 넣은 뒤에 영욱이 형이 ‘팀에 돌아올 생각하지 말아라’고 하더라. 너무 불안해서 진짜로 팀에 전화해 봤다. ‘분위기 안 좋냐’고... 근데 장난이라면서 잘 받아 주셨다.” - 김주성

“(폴란드에 특별히 가져가는 건) 공룡 인형이다. 팬에게 선물 받은 건데, 베기도 좋아서…” - 최준

“(폴란드에 특별히 가져가는 건) 난 영양제! 아, 하나 더 있다. 어머니가 성년의 날 기념으로 주신 반지다.” - 이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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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킬편

솔직한 것도 요즘 세대 무기다. 진지하게 받아들이면, ‘웃자고 시작한 이야기 죽자고 달려드는 격’이라 할 수 있겠다.

“(팀에서 도움이 된 슈팅 상대) 나에겐 제리치가 있다! 외국인 선수이기도 하고, 볼 스피드도 있다. 정확도는 없지만…” - 이광연

“‘두 번 (월드컵) 뛰는 거니까 그때보다 잘 해야 한다’고 (백)승호 형에게 연락이 왔다. 승우는 안 왔다(웃음)” - 조영욱

“솔직히 말하면, (조영욱이 U-20 월드컵 관한 조언) 해준 이야기가 없다. 전 진실만을!” - 전세진

“나도 많은 이야긴 못 들었다. 수비수들이 타이트하다는 건 말해줬다.(추신: 엄원상은 "좋은 말들 해줬다"고 했다. 진실은 저 너머에... 여하튼 조영욱은 "친구밖에 없다!"면서 웃었다).” - 오세훈

★번외_아무말편

어디로 튈지 모를 선수들이다. 인터뷰 도중에 수다도 떤다. ‘아무말’이 주는 재미를 사랑하는 <포포투>에는 재밌는 에피소드가 추가됐다. 시끌벅적했다던 프로필 사진 촬영 시간 이야길 엿들었다.

“몸이 두껍다. 이렇게 태어났다. 중학교 때 보디빌딩 수업을 배웠는데, 그 보디빌딩 자세를 (사진 촬영 때) 했다. 다 끌어올려가지고…” - 이광연

“민수가 잘 생겨서 그렇다. 나도 무슨 이상한 포즈 했다. 이거라도 해야겠다 싶어서(웃음)” - 박지민

“난 그저 웃고 있었다. 유니폼에 있는 호랑이 딱 잡아서 보여주는듯한 포즈를 취했다. 볼을 잡는다거나. 내가 항상 가까이 가면 ‘저리 가, 저리 가!’라고 한다. 너무 웃기다” - 최민수

사진=FA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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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형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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