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ndes.told] 바이에른이 올여름 해야 할 일 4가지는?

기사작성 : 2019-05-10 12:45

- 바이에른이 '아직도' 우승 경쟁 중이라니!
- 실점률은 또 왜 이렇게 높아?
- 올 여름 해야 할 일 리스트를 정리해드림

본문


[포포투=정재은]

혹시 독일 뮌헨에서 타노스 목격하신 분? 아무래도 곧 목격담이 등장하지 않을까 싶다. 장소는 알리안츠 아레나일거라고 확신한다. 시즌이 끝나면 '탁!'하고 전력의 반(a.k.a 아르옌 로번, 프랑크 리베리)이 사라질 테니까!

바이에른에 큰 변화가 찾아온다는 뜻이다. 그에 따른 과제들도 많다. 친절한 <포포투>가 바이에른의 문제점과 해야 할 일 리스트를 정리했다. 그곳에 있는 어린 한국인을 위한 짧은 사족도 덧붙였다. 올여름 바이에른은 아주 바빠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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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수비라인 잘 꾸리기

바이에른에 찾아오는 가장 큰 변화는 센터백 듀오 교체다. 독일 센터백 제롬 보아텡(30), 마츠 후멜스(30), 니클라스 쥘레(23)가 뒷공간을 책임졌던 바이에른에 '뉴 페이스' 2인이 등장한다. 바로 프랑스 국가대표 루카스 에르난데스(23)와 뱅자맹 파바르(23)다. 각각 8000만 유로(약 1058억 원), 3500만 유로(약 463억 원)에 영입했다. 루카스는 구단 내 최고 이적료를 기록했다. 바이에른이 수비진에 유난히 신경을 많이 썼다고 해석할 수 있다.

그럴 만도 하다. 올 시즌 바이에른은 뒷공간이 유난히 헐거웠다. 보아텡과 후멜스는 스피드와 순발력이 눈에 띄게 느려지고 부상도 자주 입었다. 어쩔 수 없이(?) 주전으로 뛰는 쥘레마저 실수가 잦았다. 설상가상 주전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33)까지 장기 부상으로 전력에서 오랫동안 이탈했다 기록으로 살펴보자. 32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바이에른은 31실점을 기록했다. 최근 5시즌 중 실점 숫자가 가장 높다. 지난 시즌에는 리그 전 경기서 28실점에 그쳤고, 2016-17시즌에는 22실점이었다. 2015-16과 2014-15 시즌엔 나란히 17, 18실점을 기록했다. 바이에른의 수비력에 빨간 불이 켜졌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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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바이에른은 프랑스 듀오로 수비 조직력을 대대적으로 개편한다. 프랑스에서 에르난데스는 레프트백으로, 파바르는 라이트백으로 뛰었다. 현 소속팀에서는 둘 다 센터백을 소화한다. 바이에른에서도 센터백 듀오로 설 예정이지만 상황에 따라 풀백으로도 설 수 있어 활용가치가 높다. 여름 전지훈련을 통해 보아텡, 훔멜스, 쥘레에 익숙한 요슈아 킴미히(22), 다비드 알라바(25)와의 호흡을 잘 맞추는 게 중요하다.

참, 그들은 일단 독일어를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 바이에른은 분데스리가 다른 구단에 비해 유난히 언어의 중요성이 높은 클럽이다. 니코 코바치가 부임 초기 훈련장에서 모국어를 사용하다가 선수들의 불만을 잔뜩 살 정도였다. 파바르는 벌써 3시즌 째 슈투트가르트에서 뛰고 있지만 아직 독일어를 발음하는 것조차 어려워 한다. 에르난데즈는 독일 경험이 전무하다. 시즌 종료 후 독일어를 열심히 배우고 팀에 합류하면 적응이 훨씬 수월할 거다.

# 2. 로번-리베리 '완벽한' 대체자 찾기

올 시즌을 끝으로 아르옌 로번(33)과 프랑크 리베리(34)가 팀을 떠난다. 각각 10년, 12년 동안 바이에른의 좌우 날개를 책임졌다. '로베리'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바이에른의 전성기를 함께했다. 사실 바이에른은 이전부터 로베리의 대체자를 물색해왔다. 2015-16 시즌 더글라스 코스타(28)와 킹슬리 코망(21)을 야심차게 영입했으나 기대 이상으로 성장하지 못했다. 코스타는 팀을 떠났고, 코망은 올 시즌 부상으로 시즌 초반을 통째로 날렸다. 세르지 나브리(21)가 그나마 위안거리다. 호펜하임에서 복귀한 후 훨씬 나아진 모습을 보인다. 올 시즌 28경기에 출전해 10골 7도움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혼자서는 역부족이다. 로번과 리베리에 비해 무게감도 훨씬 떨어진다. 알폰소 데이비스는 아직 주전으로 뛸 만큼의 경험을 갖추지 못했다. 정우영도 마찬가지다. 바이에른은 지난겨울부터 첼시의 칼럼 허드슨 오도이에 공개적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단장 하산 살리하미지치는 <슈포르트빌트>를 통해 "그는 정말 대단한 선수다. 무조건 데려오고 싶다. 우리와 어울릴 만한 능력을 갖췄다. 드리블이 출중하고, 기술력도 좋고, 골을 만들어내는 능력도 갖췄다"고 말했다. 하지만 첼시는 보내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허더슨 오도이의 이적 가능성은 35%다. 녹록지 않다. 다음 시즌에도 답답한 공격력을 보이고 싶지 않다면 분주하게 윙어를 물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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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캡틴 다시 정하기

오랜 캡틴 필립 람이 떠난 후 두 시즌 째 노이어가 주장 완장을 차고 있다. 부주장은 토마스 뮐러(29)다. 공식적으로는 그렇다. 하지만 주장 역할을 잘 해내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노이어는 잦은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나있는 시간이 너무 길다. 토마스 뮐러는 시즌 초반 기용 문제로 불만을 터뜨리는 등 감독과의 마찰도 있었다. 그라운드에서 선수들을 아우르기엔 무게감이 부족하다.

무엇보다, 안타깝지만, 그는 더는 독일 국가대표 선수가 아니다., 독일축구협회와 요하임 뢰브 감독에 의해 쫓겨나시피 했다. 보아텡과 후멜스도 마찬가지다. 로타어 마테우스는 "독일 대표팀은 바이에른의 거울이다"라고 할 만큼 바이에른에서 차지하는 독일 국가대표의 무게감이 크다. 바이에른 역대 주장 계보를 살펴봐도 2008년~2011년 마크 판 봄멜을 제외한 전원이 독일 대표팀 출신이었다. 보아텡과 후멜스의 팀 내 존재감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까지 더해져, 그들에게 선뜻 주장 완장을 내주기 어렵다.

니코 코바치는 부임 초기 "그라운드 위 11명 모두 주장의 역할을 나눠갖는 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만큼 누구든 주장이 될 자격이 있다는 뜻이다. 로번과 리베리는 이제 없다. 하피냐도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다. 새로운 캡틴을 정한다면 남은 선택지는 알라바와 킴미히다. 2019-20 시즌, 바이에른이 새롭게 바뀌는 만큼 구심점 역할을 할 주장의 존재도 중요하다. 새 캡틴을 정할 지, 혹은 그래도 팀과 오랫동안 함께해온 뮐러와 노이어 등에게 다시 기회를 줄지 바이에른은 고민이 많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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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겸손해지기

마테우스는 "바이에른은 지난 시즌 독일 컵대회 결승에서 패한 뒤, 월드컵에 참가했다. 그리고 월드컵에서 실패한 채 소속팀 시즌을 맞이했다. 그게 올 시즌 팀의 문제점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했다. 월드컵에서 독일 대표팀이 실패한 결정적 원인은 정신력이다. 조별리그 마지막 한국전에서 그들은 상대를 만만하게 봤다가 큰코다쳤다.

그 문제점이, 바이에른의 리그 우승 경쟁 속에 또 드러났다. 지난 뉘른베르크전(31R)이다. 당시 31라운드(샬케)를 먼저 치른 도르트문트가 졌다. 그래서 바이에른은 이날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 했다. 우승 가능성을 훨씬 높일 수 있었다. 하지만 겨우 1-1로 비겼다.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의 크리스티안 아이헬러 기자가 그들의 정신력을 비판했다. "약 한 시간 동안 바이에른은 마치 벌써 챔피언이 된 듯이 경기를 운영했다. 도르트문트의 실패를 이용하는 것 같았다. 뚜렷한 목적도 없이 볼만 계속 소유하고 돌렸다. 전반전 내내 그랬다." 결국 바이에른은 아직도 우승을 경쟁한다. 얼마든지 고꾸라질 수 있다는 점을 이번 기회를 통해 알고, 새 시즌을 준비하며 마음가짐을 다시 가져야 한다. 독일 대표팀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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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족: 정우영 임대 보내기

바이에른 B팀에서 한국 선수가 고군분투 중이다. 올 시즌 UCL과 리그에서 1군 데뷔전도 치렀다. 열아홉 정우영이다. 그는 바이에른 B팀의 핵심 선수다. 레기오날리가(4부리그)에서 뛰는 바이에른 B팀은 정우영의 활약으로 승격에 가까워졌다. 다음 시즌 그들은 3부 리그 1군 팀들과 경쟁한다. B팀 입장에선 정우영이 또 필요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정우영은 이제 성인이다. 1군 경험이 더 중요하다. 바이에른 주 스포츠 방송국 의 타우피히 카릴 기자는 "정우영이 바이에른 1군에서 뛰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라고 했다. "바이에른은 도르트문트가 아니다. 이미 1군에서 증명된 선수가 필요하다. 1군에서 성장하는 걸 지켜보는 인내심을 가진 팀이 아니다"

그래서 정우영은 1군에서 경쟁할 수 있는 팀으로 임대를 떠나는 편이 낫다. 카릴 기자도 "한 2년 정도 라이프치히나 호펜하임같은 팀에 가서 1군 경쟁을 하고 오는 게 훨씬 나을 거다. 알라바, 람, 킴미히 모두 다른 팀으로 가서 1군 경험을 쌓은 후 바이에른으로 왔다. 정우영도 그렇게 해서 바이에른으로 온다면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의견을 더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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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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