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c.told] 윤덕여호 ‘두 번째 월드컵’ 속성정리

기사작성 : 2019-05-21 02:01

- 여자월드컵이 20일 앞으로 다가왔다
- 시간이 금이다!
- 이쯤에서 '키워드'로 정리하는 윤덕여호

본문


[포포투=조형애(삼성동)]

21일 늦은 저녁, 윤덕여호가 비행기에 오른다. 스웨덴에서 마지막 담금질을 하고 다음 달 2일 프랑스에 입성해 2019 FIFA 프랑스 여자 월드컵 대비를 할 참이다.

이제 월드컵까지 남은 시간은 20여 일. 막이 오르고 나면 시간이 정말 없다. 개막전이 한국과 프랑스 경기니까! 늦기 전에 속성 정리 타이밍을 잡았다. 마침 출정식을 맞아 윤덕여호를 두루두루 만나고 온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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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이야기

한마디로 위기가 아닌 적이 없었다. 조 편성은 어떤 대회고 운이 따라 주지 않은 수준이 아니라, 최악에 가까웠다. 윤덕여호의 첫 월드컵(여자 대표팀 통산 2번째 월드컵)에선 브라질, 코스타리카, 스페인과 한 조였다. 2차전까지 1무 1패, 분위기는 ‘광탈’ 이였다. 그런데 스페인전 후반 대역전을 써내며 사상 첫 16강 진출이라는 역사를 썼다.

사상 첫 월드컵 2회 연속 출전은 ‘기적’이라 불린다. (물론 윤덕여 감독은 “땀과 노력의 결정체”라며 기적이란 표현에 동의하지 않지만.) 월드컵 예선을 겸한 아시안컵 본선에, 강호 북한을 떨어뜨리고 올랐기 때문이다. 참고로 살아남는 티켓은 단 1장이었고, 경기는 북한에서 열렸다.

이후 아시안컵 5위로 월드컵 티켓과 함께 유종의 미를 거둔 대표팀은 늘 그래왔듯, 달갑지 않은 조 편성을 받아들었다. 개최국 프랑스(FIFA 현 랭킹 4위), 노르웨이(월드컵 우승 1회, 준우승 1회), 나이지리아(월드컵 전대회 출전)와 함께 A조다.

*속성 한마디: “항상 힘들게 조가 짜였다. 지금도 조 편성 힘들긴 한데, 위기가 기회다. 그래서 조금 더 잘 할 수 있다. ” - 이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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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1_위기

익숙한 단어다. 다른 게 있다면 더 강해진 상대와 특정 포지션에 집중된 부상이라는 점이다.

특히 프랑스는 최근 기세가 아주 무섭다. 2019년 경기만 보면, 여자축구 최강국이라는 미국을 3-1로 꺾었고 우루과이는 6-0로 완파했다. 윤덕여호가 비교적 대등한 경기를 펼치는 일본을 상대로는 역시 3-1 승리. 덴마크도 4-0으로 이겼다. 독일(FIFA 랭킹 현 2위)에 0-1로 한 번 진 걸 위안 삼아야 할 정도다.

이 와중에 윤덕여호는 줄줄이 골키퍼를 잃었다. 윤영글에 이어 김정미까지 부상으로 낙마했다. 전력 우위를 보이는 상대를 만나는 만큼 수비가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 수비 전체의 문제로까지 퍼질 수 있는 골키퍼 부상에 우려의 목소리는 높아만 졌다. 하지만 내부 목소리는 좀 달랐다. 다섯 명 이야기만 듣고, 더 묻기를 멈췄다. 골키퍼발 위기에 한목소리로 ‘잘 할 수 있다’고 했기 때문이다.

*속성 한마디: “정말 잘한다고 여기까지 온 대표팀이다. 지금 골키퍼들도 충분히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이소담, 이민아, 강유미, 문미라, 강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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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2_경험

시간은 허투루 흐르는 법이 없다. 지난 월드컵 이후 4년이라는 경험이 고스란히 쌓였다. 지난 대회 부담이 극심했다는 지소연도 공동 인터뷰 중 ‘부담’이라는 이야기가 나오자 동료를 향해 “나 이제 부담 없어~”라고 했을 정도다.

더 들어가 보면, 월드컵 첫 대회 좋지 않았던 분위기를 헤쳐나간 경험까지 있다. 1승 상대로 점찍었던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막판 동점골을 내주고 승점 1점에 그쳤을 때. 윤덕여 감독도 “분위기 최악”이라고 돌아본 그때를 극복한 선수들이 다수다.

선수들도 4년 전과 대표팀이 달라진 점에 대해 한 단어는 꼭 포함해 말했다. ‘경험’이다.

*속성 한마디: “2015년엔 (월드컵) 경험이 2명뿐이었는데, 이젠 경험 있는 선수들 많아졌다. A매치 경험도 풍부하다. 경기 잘할 거라고 생각한다.” - 조소현
“(2015년) 월드컵이 처음이었다. 이번엔 경험에서 달라진 것 같다.” - 임선주
“그때보다 경험이 더 많아졌다. 경기력이 향상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 황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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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3_머리 박고, 쫄지마

무엇보다 눈에 띄는 건 꽤 설렘이 느껴진다는 거다. 상대가 강한 걸 아는 만큼, 더 각오는 다부졌다. 특히 프랑스전에 임하는 자세는 더 했다.

공공연하게 조별 리그 승점 4점을 목표로 이야기하는 상황. 말하자면 4점은 노르웨이,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얻어내겠다는 승점이다. 하지만 수비수들은 “프랑스전 무실점하면 칭찬 좀 해달라”고 간청했고, 골키퍼들도 “프랑스전만큼은 어떻게든 무실점하고 싶다”고 했다.

다채로운 각오들이 나온 공격수, 미드필더들의 말은 덧붙인다.

*속성 한마디: “출전하게 된다면, 다 부숴버리고 싶다.” - 정영아
“머리 박고 뛰는 게 좋을 것 같다.” - 이영주
“뒷걸음치지 않고 먼저 앞에서 싸워야 한다.” - 이민아
“16강 진출 목표로 하고 있다. 올라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 지소연
“월드컵은 배우러 가는 거 아니고, 증명하러 가는 거라 했다. 발맞춰 온 시간들이 짧은 시간이 아니다. 팀을 잘 알고 있다는 게 장점이라 생각한다. 준비한 대로 하고 오도록 하겠다.” - 여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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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일정

윤덕여호는 21일 스웨덴으로 향한다. 윤덕여 감독은 “휴식을 취하고 컨디션을 만들어 갈 수 있는 곳”이라고 스웨덴행을 설명했다. 그곳에서 비공식 평가전 1회, 연습 경기 1회, 총 2회 스웨덴과 경기를 치른 뒤 프랑스로 향한다.

월드컵 대망의 첫 경기가 한국과 프랑스전이다. 조별리그를 치르면 16강 윤곽이 나온다. 16강에는 각 조 1, 2위가 오르고, 남은 4자리는 3위 6개국 가운데 상위 4개 팀이 차지한다.

6월 8일 오전 4시 vs 프랑스
6월 12일 오후 10시 vs 나이지리아
6월 18일 오전 4시 vs 노르웨이
*한국 시간 기준

사진=FAphotos
writer

by 조형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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