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told] 네 가지 궁금증으로 보는 6월의 벤투호

기사작성 : 2019-06-04 04:01

- 벤투호, 3일 파주NFC에 입소하다
- 새 얼굴 맞이에, 슈퍼스타 소식에, U-20 대표팀(!) 얘기에...
- 궁금한 게 한 두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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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재은(파주)]

3일 오후, 이곳은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다. 이날 벤투호의 키워드를 머릿속으로 차근차근 정리하는데, 그러려고 했는데, 불가능이었다. 여기저기서 낯선 상황과 궁금증이 시도 때도 없이 튀어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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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시 20분경, 차 한 대가 도착했다. 창문 너머 김진수가 보인다. 이전 소집 때는 혼자 왔던 김진수가 친구를 데려왔다. 손준호다. 뒤이어 등장한 이재성의 옆에도 새 얼굴이 있다. 김태환이다. 울산에서 함께 올라온 모양이다. 파주NFC를 배경으로 한 그의 모습은 낯설었다. 그러더니 "손흥민 한국 도착했다는데?"라며 곳곳에서 웅성거린다. '카더라' 통신만으로도 공간을 꽉 채우는 대한민국 스타는 이곳의 최대 관심사다. 파울루 벤투 감독에게 던져진 두 번째 질문이 '손흥민 출전 여부'일 정도니까. 2019 FIFA U-20 월드컵에 출전한 U-20 대표팀까지 키워드로 떠올랐다.

<포포투>가 놓치지 않고 몽땅 모았다. 이날 취재진과 기자회견을 가진 파울루 벤투 국가대표팀 감독의 말을 통해 네 가지 궁금증을 해소했다. 7일 호주, 11일 이란과의 친선 2연전 관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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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얼굴 4인?

벤투호에 새로운 얼굴이 4명이나 합류했다. 김태환(울산현대), 이정협(부산아이파크), 손준호(전북현대)에 부상으로 낙마한 권창훈을 대신해 발탁된 김보경(울산현대)까지 있다. 다양한 측면에서의 해석이 가능하다. 먼저 자원'풀'이 넓어졌다는 점이다. 이정협은 최전방에서, 손준호는 중원에서, 김태환은 우측 풀백에서, 김보경은 2선에서 경쟁한다. 이정협의 박스 내 공중볼 싸움 경쟁력과 김보경의 K리그에서 검증된 기술력이 벤투 감독을 사로잡았다.

다만 "휴식을 부여하는 차원에서 제외"된 명단도 살펴봐야 한다. 이청용(Vfl보훔), 지동원(마인츠05), 정우영(알 사드)이다. 지동원은 최전방에서, 정우영은 중원에서 기용됐던 자원이다. 이청용은 2선 멤버다. 그는 리그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부상을 입어 휴식이 필요했다. 정우영 역시 "발목 통증"으로 제외시켰다. 지동원은 "이전의 부상 경력에 대한 배려 차원"이라고 벤투 감독은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항상 두 명의 포워드를 소집했다"고 이어 강조했다. 지동원을 '대신해' 이정협을 뽑았다는 해석도 할 수 있다. 이정협을 비롯해 손준호, 김보경은 '깜짝' 대체자원으로 끝나지 않기 위해 경쟁력을 보여야 하는 숙제를 받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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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의 경우에는 '풀'이 넓어졌다는 해석에 무게감이 쏠린다. 이용과 김문환 체제로 굳어진 듯했던 우측 풀백 자리에 경쟁자가 한 명 더 생겼다. 특히 김태환은 활용 가치도 높다. 과거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뛴 경험이 있어 공수전환에 능수능란하다. 상대 전략에 따라 혹은 벤투호의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포지션 변경이 가능하다. 이쯤에서 궁금증 하나 더. 벤투 감독은 여전히 멀티플레이어를 선호할까? 답은 'Yes!'다.

# 멀티 플레이어 선호?

"여러가지 해결책을 줄 수 있는 멀티 능력을 갖춘 선수들이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벤투 감독이 말했다. 경기 도중 다양한 전략 변화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멀티 플레이어를 요구하는 포지션은 공격진이다. 그는 "공격 진행 시 우리가 요구하는 전술, 기술을 충분히 충족시킬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선수를 우선적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사실 '멀티 자원'은 벤투 감독이 부임 초기부터 강조해왔다. 다만 2019 AFC 아시안컵 8강 탈락 이후 중요성이 더욱 커졌을 뿐이다. 당시 '전술 부족'과 '비효율적인 공격력'이 아시안컵 실패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김판곤 위원장은 "경기를 푸는 방식이 매번 같았다"고 평가했다. "플랜B가 아쉬웠다.(중략) 유연한 운영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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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이 멀티 플레이어를 유독 강조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경기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열 가지 변화를 주고 싶을 때, 우리가 굳이 교체 카드를 쓰지 않고서도 변화를 주려고 할 때, 이런 멀티 플레이어들이 있으면 용이하게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벤투호 공격진의 멀티 자원은 나상호(FC도쿄), 황희찬(잘츠부르크), 황인범(벤쿠버 화이트캡스)이 있다. 황인범은 중원에 서지만 셰도우 스트라이커 역할까지 소화가 가능하다. 때로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내려서서 뒷문을 더욱 단단히 지켜줄 수도 있다.

당연히(!) 손흥민(토트넘)도 멀티 자원에 포함이다. 우선 모두가 궁금해하는 한 가지. 손흥민은 이번 호주전에 뛸까? 벤투 감독의 말을 빌린다. "가능성은 열려있다!"

# 손흥민 활용?

3일 오후 입국한 손흥민은 휴식을 취한 후 4일 저녁 파주NFC에 입소한다. 5일, 수요일부터 벤투호에 본격 합류해 훈련을 시작한다. 긴 시즌의 대장정을 막 끝내고 돌아오는 길이다. 2018-19 프리미어리그 종료 후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까지 약 3주의 시간이 있었지만, 오롯이 쉬진 못했다. 긴장감 속에 결승을 준비했다. 원하던 빅이어를 손에 쥐지 못하고 국내로 돌아왔다.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지쳐있을 수밖에 없다. 벤투 감독은 "수요일부터 전원 훈련이 가능하다. 이번 훈련 결과물을 본 후 어떤 게 최선의 선택인지 보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모든 선수에게 금요일 경기(호주전)와 다음주 화요일 경기(이란전) 출전 가능성이 열려있다"며 손흥민의 출격 여지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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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두말할 것 없는 벤투호의 핵심자원이다. 벤투 감독은 "우리에게 여러 가지 해답을 줄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한 선수"라고 정의했다. 즉, 그가 시도하려는 다양한 전략 및 전술에 손흥민이 중심이 된다는 뜻이다. "이 선수는 포워드도 볼 수 있고, 가짜 9번 역할, 셰도우 스트라이커도 가능하다. 측면 윙어 역할까지 할 수 있다. 소속팀에서도 그렇게 하고 있다. 경기마다 전략을 놓고 봤을 때 이 선수를 어떻게 활용할지부터 고민한다"며 벤투 감독은 손흥민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벤투호는 이번 호주-이란 2연전에서 멀티 자원 효용성을 쭉 끌어올리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이 계획에 빠져선 안 되는 자원이다.

# U-20 대표팀 향후 발탁 가능성?

마지막 궁금증이다. 이번 대표팀 소집 제외 명단 중 눈에 띄는 이름 두 개가 있다. 이강인(발렌시아CF)과 김정민(FC리퍼링)이다. 지난 3월 벤투호에 이름을 올렸지만 이번에는 U-20 월드컵 출전으로 소집에서 제외됐다. 그들은 벤투 감독의 구상에서 멀어졌을까? 대답은 'No'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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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은 U-20 대표팀에 "코칭 스태프 2인을 파견했다"고 말했다. "관심있게 지켜보는 선수들이 있다. 그들의 경기력을 체크하기 위해 직접 파견했다. 이 팀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또, A매치 명단 발표날에는 정우영(바이에른 뮌헨)도 언급했다. "정우영은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관찰하며 보고 있다. (중략)앞으로 어떤 활약을 할지 지켜볼 것이다."

이강인과 김정민은 물론, 또 다른 어린 20세 이하 선수들이 향후 벤투의 부름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는 뜻이다. 다만 세대교체는 이미 활발하게 이루어졌고, 핵심 멤버의 윤곽도 뚜렷해지는 중이다. 이런 점에서 현 20세 이하 선수들의 합류를 서두르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벤투 감독도 "상황에 맞게 검증이 필요하다면 중장기적으로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사진=FA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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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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