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told] 가려운 곳 긁어준 벤투호 3가지 특이점

기사작성 : 2019-06-12 04:03

- 한국 1-1 이란
- 벤투호, 6월 A매치 주간 종료
- 뻔할 것 같았는데…특이점이 발견됐다!

본문


[포포투=조형애(상암)]

1-1. 분명 전광판은 무승부라고 떡하니 보여주고 있는데 마주하는 얼굴들은 모두 이긴 경기 혹은 재밌는 경기 본 표정이었다. 광대가 살짝 올라간, 경기 이야기 나누고 싶어서 입이 근질거린다는 그 표정, 딱 그거였다. 이것으로 이란을 이기지 못한 게 8년 5개월로 늘어났다는 것도 감정의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이란 상대 골이 반가웠고, 6월 벤투호에 온 특이점은 더욱 반가웠다. 가려운 곳 박박 긁어준 느낌적 느낌이랄까.

Responsive image
#준비된 카드를 쓴다_백승호

카드는 많은 것 같은데… 벤투 감독의 기용은 아시안컵이 끝나고서도 보수적이었다. 베스트멤버가 뛰고, 교체 선수의 선택지도 제한적이고, 그 순번마저 눈에 빤히 보이는 것 같았다. 그러다 6월, 특이점이 나왔다. 소집 후 3경기 내내 전혀 기회를 받지 못했던 백승호의 선발 출전이다.

이름만 주르륵 적힌 선발 명단을 아래서부터 훑고 올라가려던 <포포투> 눈은 맨 끝에서 멈췄다. ‘백.승.호’ 석자는 기존 벤투 감독 기용을 떠올렸을 때 곧 ‘파격’으로 읽혔다. 그래서 걱정이 된 것도 사실이었다. 6월 평가전 중 상대적으로 더 어려울 것이라 예상되는 이란과 경기에, 수비형 미드필더로 홀로(백승호도 “원 볼란치는 처음”이라 했다) 내세우다니. 그것도 A매치 데뷔전 선수에게. 가혹하리만큼 느껴졌다.

그리고 77분 뒤. 생각은 바뀌었다. 백승호는 ’준비된 카드’였다. “소집 이틀째부터 감독님이 ‘너 이 자리에 설 거니까, 어떤 식으로 준비하라’고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그때부터 이미지 트레이닝도 많이 하고 잘 준비했다“. 벤투 감독의 기용 특징에 하나를 추가 기재하기로 했다. ‘팀에 녹아들었을 때, 확실히 믿음이 갔을 때 기회도 주어진다. 그리고 기회를 받은 이는 ‘준비된’ 선수다. 그리고 한 번 믿음을 주면 쉽게 거두지 않는다…’

Responsive image
#NO.1 아직 미정이다_조현우

그동안 손흥민의 풀타임만큼이나, 김승규의 출전도 당연하게 느껴졌다. 특수 포지션인 골키퍼는 경쟁만큼이나 연속성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특수 포지션이기에 한 번 믿음을 산 선수가 계속 지킬 것이라는 전 국가대표 김병지 말에도 퍽 동의가 됐다. 그는 <포포투>와 인터뷰에서 “벤투는 김승규에게 신뢰가 있는 것이다. 신뢰는 다른 선수가 실력으로 넘을 수 있는 게 아니다”고 했었다.

실로 조현우가 나선 건 김승규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였다. 지난 3월 A매치 콜롬비아를 상대로 뛰었지만, 당시엔 김승규가 장염 증세로 몸이 좋지 않아 결장한 탓이 컸고 다시 골문은 김승규가 지키는 듯했다. 이때 벤투 감독이 조현우 카드를 꺼냈다.

6월 보여준 조현우의 장단은 확실했다. 반사 신경과 선방 능력은 단연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였지만 킥 미스도 있었다. 더 확실한 건 오는 9월 ‘실전’을 앞두고 끝난 것 같았던 골키퍼 경쟁에 단숨에 긴장감이 붙었다는 거다.

Responsive image
#플랜B도 있다_스리백

6월 A매치 주간을 돌아보며 빼놓을 수 없는 게 또 있다. 스리백 시도다. 처음엔 참 어울리지 않았고, 시간이 지나며 괜찮아지는 듯했지만 결과적으론 숙제가 많이 남아 보였던 스리백. 하지만 월드컵 최종 예선 전에 90분 손발을 맞췄다는 그 자체는 다행이다 싶다. “포메이션 변화를 가져가면서도 결과 가져오자는 큰 목표 아래 플레이 스타일 유지하려고 했다”는 벤투 감독 목표에는 일단 부합하기도 했고.

소집 직후부터 연습하고 경기까지 치르면서 선수들이 느끼는 바가 있었다는 것도 수확이다. 황희찬은 호주전 후 “토너먼트에서 위로 올라갈수록, 또 중요한 경기일 수록 많은 팀들이 스리백을 쓴다. 항상 포백을 쓴다기보다는 평가전이기 때문에 실험도 해보고, 좋은 점과 안 좋은 점, 평가전에서 볼 수 있었다는 것 자체를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스리백 서야 하는 상황에서 어색하지 않게, 잘 준비했다고 생각한다”면서 플랜B 가능성을 이야기했다.

또 해결사가 되어준 황의조, 전과 같이 든든했던 김민재+수비라인 그리고 특이점들. 가려웠던 곳도 시원해졌으니, 이제 더운 여름만 잘 나면 될 일이다.

“9월부터 긴 여정 시작된다. 소속팀 돌아가는 선수들, 휴가 가는 선수들, 프리시즌 준비하는 선수들. 다들 책임감 가지고 잘 해주었으면 좋겠다.” - 손흥민

사진=FAphotos
writer

by 조형애

디지털이 편하지만 아날로그가 좋은 @hyung.ae
트렌드
포포투 트렌드

[영상] 잉글랜드 전율시킨 슈퍼 쏜! 슈퍼 골!

포포투 트렌드

[영상] 내한공연 전 흔한 맨시티팬 근황

Responsive image

2019년 10월호


[COVER STORY] 토트넘홋스퍼 특집
감독, 선수, 새 구장... 이제 트로피만 남았다!
[FEATURE] 리버풀 유럽 정복기: 달글리시 & 파비뉴 생생 증언
[FEATURE] 2019-20 UEFA 챔피언스리그의 모든 것 + 유럽 BIG 8 분석
[READ] 역대급 우승 경쟁: 전북현대 vs 울산현대
[EXCLUSIVE] 호나우두, 정정용, 박항서, 데쿠, 데클란 라이스 등

[브로마이드(40x57cm)] 권창훈, 황의조, 마타이스 데 리흐트, 해리 케인
주식회사 볕
03175 서울시 종로구 새문안로3길 7 한글회관 302호
구독문의 : 02-302-1442    카톡 : fourfourtwokr
대표이사 신혜경 사업자등록번호 : 758-88-00295 통신판매신고번호 : 제2017-서울종로-0716호
Copyright © BYUTT.COM All rights reserved.
포포투코리아 웹사이트 제작 디자인 lo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