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told] 서울-울산전에서 확인한 우승싸움 3대 변수

기사작성 : 2019-07-01 05:25

- K리그 18라운드 서울 2-2 울산
- 미리 보는 우승 싸움?
- 우승을 좌우할 결정적 변수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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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배진경(서울월드컵경기장)]

6월 마지막날은 특별했다. 남북미 정상들이 판문점에서 처음으로 만나는 역사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K리그 정상(에 도전하는 팀)들도 한반도 평화 무드에 동참한 모양이다. 우승 다툼에 불이 붙었는데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사이 좋게(?) 승점 1점씩 나눠 가졌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맞대결한 서울과 울산은 2-2로 비겼고 포항으로 원정을 떠난 전북도 선제골을 지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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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CL 조기 탈락, 양보 없는 선두 싸움

리그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데 최용수 감독의 ‘입’이 빠지면 섭섭하다. 30일 울산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그는 “불쾌하다”고 농했다. 전북과 울산이 AFC챔피언스리그에서 16강 탈락하면서 K리그 선두 싸움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두 팀 모두 “K리그 올인”을 선언한 상황. 자칫 빈손으로 시즌을 마감하게 될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전북과 울산을 엄습하고 있다. 울산 김도훈 감독은 “4일 동안 죽을 맛이었다”는 말로 탈락의 충격을 표했다.

최용수 감독은 짐짓 “운이 따르지 않았다”고 두 팀을 위로했다. 그러면서도 “우리에게 쉬운 상대들이 아니다”라는 말로 복잡해진 선두 싸움에 불편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전북과 울산이 아시아 무대를 병행하는 동안 상대적으로 리그 승점 쌓기에 수월했던 상황이 바뀌었다. 울산 김태환 말마따나 “팀이 좀 더 단단해지기 위해서라도” 리그에 더욱 집중할 수밖에 없다.

이날 선두권 세 팀 모두 승점 1점씩만 추가했다. 전북과 서울의 승점(이상 38)이 같고 울산이 승점37로 바짝 붙어있다. 결과적으로 순위는 바뀌지 않았지만 긴장감은 더 팽팽해졌다. 최용수 감독은 경쟁 포인트를 ‘정면대결’로 두고 있다. “맞불을 놓겠다”고 했다. “선수비 후역습으로 물러서지 않고 팬들을 위해서라도 공격축구를 하겠다”는 약속이다.

일단 울산전은 공언한대로 ‘쫄깃’했다. 양팀 모두 빠른 템포로 치고 받았다. 전반 10분 만에 울산 김태환이 리바운드 볼을 잡아 선제골에 성공했다. 미드필드에서 볼을 가로채 반격과 역습에 나설 때마다 스파크가 생겼다. 전반 40분 알리바예프의 중거리슛이 골대를 맞고 라인 안으로 들어가자 홈구장은 진동했다. 3분 뒤 코너킥 상황에서는 박동진이 머리로 마무리하며 분위기를 뒤집는 데에 성공했다. 밀도 높은 경기에 팬들은 환호했다. 경기 후 최용수 감독이 “전반전은 상당히 수준 높은 경기였다”고 자평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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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더위 버티기에 유리한 팀은 어디?

서울은 리드를 끝까지 지키지 못했다. 추가시간 6분이 주어졌는데, 바로 그 마지막 시간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최용수 감독은 “무더위”를 언급했다. “체력적으로 지치다 보니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순간적인 싸움에서 밀린 것 같다”는 설명이다. 그렇다. 이제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된다. 체력을 잘 비축하고 로테이션이 가능한 팀일수록 유리해지는 계절이다.

김도훈 감독의 반응은 비교적 긍정적이다. “아직 체력을 걱정할 단계는 아니”라고 했다. K리그에만 힘을 쏟을 수 있게 된 게 위안 아닌 위안이다. 김도훈 감독은 “ACL 일정이 없어지면서 선수들이 여유있게 경기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전력에서도 우위다. 선수층이 두껍다. 부상 중이던 주민규와 황일수, 신진호도 모두 회복해 정상 전력으로 합류했다. 여름을 지나 막바지로 갈수록 유리해지는 구성이다.

아시아 무대에서 동반 탈락한 전북은 이날 포항을 상대로 고전했다. 상하이상강전에서 120분 혈전을 벌이느라 체력 소모가 심했다. 조세 모라이스 감독은 “문선민과 로페즈가 많이 힘들어했다”며 아쉬워했다. 김신욱마저 부상으로 원정 명단에서 제외했다. 전북 역시 선수층이 두꺼운 만큼 팀 컨디션 난조가 오래가진 않을 전망이다. 확실한 건 무더위를 버틸 만한 체력이 있어야 우승 싸움에도 힘을 낼 수 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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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AR은 또 다른 변수

서울-울산전에서 또 하나 화제가 된 건 VAR(비디오판독)이었다. 후반전에만 세 차례 VAR이 진행됐다. 공교롭게도 모두 울산이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은 때였다. 두 번은 득점 무효(원심 유지) 판정이었고, 한 번은 서울 수비수 김원식의 핸드볼 파울 여부를 가리는 과정을 거쳤다. 핸드볼 파울의 경우 주심은 VAR 진행 후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해 경기를 그대로 진행했다. 심판감독관은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를 통해 “공이 빠르게 날아와 손에 맞은 것으로 봤다”며 주심의 판단을 대변했다.

김도훈 감독은 경기 중 격렬하게 항의했다. 경기 후 “판정을 존중한다”고 했지만 “5-2로 승리했다고 생각한다”는 말에서 개운치 않은 감정을 확인할 수 있다. 김보경도 “억울하게 지고 돌아가야 하나 싶었다”면서 “오히려 힘이 났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뛸 수 있었다”고 말했다.

VAR은 “오심도 경기 일부”라는 속설을 대체하는 신기술로 인정받고 있다. 오심을 수정하고 보완해줄 수 있는 시스템이다. 물론 VAR을 거치더라도 최종 판단은 주심의 몫이고, 주심의 판정은 불변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혹 결정적 오심이 발생한다면 사후 징계가 가해진다. 그러나 오심 인정과 별개로 승점을 잃는 팀은 보상 받을 길이 없다. 하필 선두권 싸움 중인 두 팀 간 경기에서 VAR 빈도가 잦았다. 18라운드여서 이 정도지, 정규리그 막판이나 스플릿 일정이었다면 훨씬 민감하고 격한 반응이 쏟아졌을지도 모른다. 순위 싸움이 치열해질수록 존재감이 더 또렷해질 변수임에는 틀림없다.

사진=FA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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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배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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