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masterclass] 알바로 모라타: 최전방 공격수로 살아남는 법

기사작성 : 2019-07-12 14:48

- 현대축구에서 멸종 위기에 놓은 최전방 공격수의 생존법
- 스피드가 뛰어나지 않아도 골을 잘 넣는 비결은?

본문


[포포투=Andrew Murray]

축구 선수들에게 ‘적시적소’란 90분짜리 경기에만 해당되는 게 아니다. 팀과의 인연도 때와 장소라는 게 있다. 알바로 모라타에겐 확실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보단 다른 리그가 더 잘 맞는 것 같다. 지난 시즌 첼시에서 아틀레티코마드리드로 임대 이적한 모라타가 하반기 활약을 통해 완전 이적을 확정했다. ‘이때다 싶어’ 포포투가 모라타의 마스터클래스를 풀어놓는다. 모라타가 양발 활용법과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살아남는 비결에 대해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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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T: 엘리트 공격수들은 대부분 속력을 타고난다. 당신은 주력이 느린 편인데, 어떻게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었나?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볼을 잡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거의 없다. 단 1, 2초 사이에 득점 여부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슈팅을 시도할지 아니면 골과 다름없는 패스를 할지 결정해야 한다. 어떤 플레이를 할지 빠른 판단력이 필요하다. 스트라이커에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또한 지능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이런 능력만 갖춰지면 느린 주력을 극복할 수 있다. 생각의 속도가 신체의 속도보다 더 위협적일 수 있다.”

FFT: 프리미어리그에선 다른 리그보다 직관적인 움직임이 필요한가?
“어느 정도 동의한다. 공격수의 임무 중 하나는 항상 다음에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또 상대가 어떻게 움직일지 예상하는 것이다. 짧은 시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이다. 상황이 발생한 뒤 대응하려면 시간이 없다. 어떤 경우엔 본능과 느낌에 따라 경기할 때도 있다. 이전의 확실한 경험을 통한 대응(직관)이라 볼 수 있다.”

FFT: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던 페르난도 모리엔테스와 자주 비교됐었다. 그와 비교해 당신의 스타일을 설명해본다면?
“모리엔테스라는 대단한 스트라이커와 비교될 수 있다는 건 영광스러운 일이다. 내 스타일은 파워풀하고 골문을 등졌을 때 움직임과 결정력이 좋은 편이다. 이 중에서 결정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스트라이커는 적은 기회를 살려 골을 만드는 존재다.”

FFT: 골문 앞에서 양발을 쓰는 건 어떤 장점으로 작용하나?
“엄청난 장점이다. 이론적으로는 득점 기회가 두배다. 몇 년 동안 훈련해온 헤더도 마찬가지다. 이건 내가 늘 축구를 즐기던 방식 중 하나다. 무언가를 진심으로 즐긴다면, 더 잘하고 싶어 훈련할 때 그게 일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지속적인 발전의 비밀은 바로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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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T: 현대축구에서는 전형적인 스트라이커가 거의 없다. 왜 사라지고 있을까?
“과거에는 더 대형 스트라이커나 공격수들이 있었다. 그들은 골을 넣는 데 전념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팀에서는 더 많이 움직이면서 수비진 사이에서 공간을 찾거나 상대 수비를 헤집고 골을 넣는 공격수들을 원한다. 요즘 센터포워드는 완성형으로 변하고 있다. 팀 전술에 따라 역할이 바뀌는 스트라이커로 진화하고 있다. 현대 스트라이커는 단순히 골을 넣는 것보다 더 많은 역할을 해야 한다. 골도 넣고 최전방에서부터 수비도 해야 한다.”

FFT: 원톱 공격수로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자질은?
“일단 상대 수비수보다 지능적으로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 나는 항상 움직이면서 내 마크맨을 떼 놓으려 노력했다. 스트라이커 역할 중 득점 외에 가장 중요한 일이다. 공격수가 너무 정적이면 센터백 두 명이 마크하기 쉬워진다. 경기에서 지워버리는 거다. 상대가 불안감을 느낄만한 지역으로 침투하면서 상대에 혼란을 줄 수 있어야 한다.”

FFT: 공격수라면 골문 앞에서 이기적으로 뛰는 게 나은가? 훌륭한 골잡이가 되기 위한 특별한 성격이 있다고 보나?
“가끔은 이기적이어야 하지만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 나는 센터포워드 스스로 골 욕심을 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게 피치 위에서의 몫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팀 동료들 사이에서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할 수는 없다. 득점이라는 목표를 달성한다는 측면에서, 그 자리에서 주어진 역할을 해내야 하는 일원일 뿐이다. 최고의 해결사가 되기 위해 특별한 성격을 가져야 한다고 정의할 수는 없다. 기회가 왔을 때 반드시 골망을 가르겠다는 마음이 있으면 된다. 그리고 나는 더 많은 걸 원하는 유형이다. 더 많은 골, 더 많은 훈련, 더 큰 성장. 선수로서 더 발전하고 싶다. 그뿐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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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drew Murray

Twitter @Andy_MurrayF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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