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told] '박씨 듀오' 연속골 서울, 대구 2-1격파...2연패 탈출

기사작성 : 2019-08-02 21:49

- FC서울 2-1 대구FC
- 만나기만 하면 치열했던, 두 팀 이번에도 그랬다
- 하지만 서울엔 박씨 듀오가 있었다

본문


[포포투=이승헌(상암)]

역시나 두 팀의 경기는 치열했다. 하지만 서울이 또다시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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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 2019’ 24라운드 FC서울과 대구FC의 경기가 열렸다. 홈 팀 서울이 '박씨 듀오' 박주영과 박동진의 연속골로 대구를 2-1로 제압했다. 이번 승리로 서울은 승점 3점을 획득해 2위 전북현대(승점 49점)와 차이를 4점으로 줄였다.

최근 선수 부상과 판정 논란으로 새로운 라이벌 구도를 형성한 두 팀의 맞대결은 경기 시작 전 부터 많은 관심을 끌었다. 또한 3위(서울)와 5위(대구)의 상위권 대결이라는 점도 경기를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이날 경기에서 서울과 대구는 똑같은 3-5-2 포메이션을 들고나왔다. 서울은 박주영과 조영욱을 전방에 내세웠고 정원진, 알리바에프, 오스마르에게 중원을 맡겼다. 고광민과 고요한이 양 측 풀백을, 김주성, 정현철, 황현수가 3백을 이뤘다.

여기에 대구는 김대원과 박기동을 투 톱으로, 세징야, 정승원, 한희훈이 미드필더로 나왔다. 황순민과 김준엽을 측면 수비수로, 박병현, 김우석, 정태욱이 수비라인을 만들었다.

전반 1분만에 첫 골이 터졌다. 고요한이 내준 볼을 정원진이 힐킥으로 박주영에게 내줬고 박주영이 지체 없이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최근 두 팀의 라이벌 의식답게 시작하자마자 경기에 불을 붙인 골이었다. 이른 시간 선제골을 넣은 서울은 계속해서 공격을 퍼부었다. 전반 5분 조영욱이 얻어낸 프리킥을 박주영이 골대 앞으로 붙였지만, 수비에 막히며 무산됐다.

전반 11분 경기에 변수가 생겼다. 서울의 조영욱이 볼 경합 과정에서 근육 부상을 당한 것이다. 서울은 최근 물오른 골 감각을 보여준 박동진을 대신 투입하며 이른 시간 교체 카드를 썼다. 최용수 감독이 경기 전 인터뷰에서 “체력이 많이 떨어졌다”라고 선발 제외 이유를 밝힌 만큼 박동진 투입은 서울 입장에서 여러모로 아쉬운 교체 타이밍이었다.

전반 14분 대구에게 천금 같은 기회가 왔다. 중원에서 한희훈이 내준 볼을 김준엽이 크로스를 날렸지만 서울 고광민에게 막혔다. 이 과정에서 심판이 VAR을 확인했고 고광민 손에 맞은 게 판단되어 PK가 선언됐다. 하지만 서울엔 유상훈이 있었다. 유상훈 키커로 나선 세징야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며 승부의 균형을 맞추려는 대구의 노력을 막아냈다.

양 팀은 ‘신흥 라이벌’ 답게 물러서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 측면을 활용한 빠른 공격 전개 방식도 유사하게 흘러갔다. 전반 초반 서울이 공격을 주도했다면 전반 중반 이후에는 대구가 더 많은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25분에 세징야가 날린 중거리 슈팅이 유상훈에게 막혔고 서울은 위기를 벗어났다. 전반 29분에는 세징야의 프리킥이 골대에 맞으며 대구는 아쉽게 동점골 기회를 날렸다.

경기가 열린 2일 서울에는 폭염 경보가 내려졌다. 심판도 이를 반영한 듯 전반 33분 쿨링 브레이크를 주며 선수들에게 수분 공급할 시간을 줬다. 쿨링브레이크는 오래가지 않았고 곧바로 경기는 재개됐다.

쿨링 브레이크로 잠깐의 휴식을 얻은 양 팀 선수들 더 빠른 속도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전반 39분 김대원이 페널티 박스 바로 앞에서 파울을 얻어냈지만 프리킥 기회를 세징야가 놓치며 대구는 계속해서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45분에 김대원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 역시 유상훈에게 막혔다. ‘용호상박’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전반전이었다. 하지만 서울은 경기 초반 나온 박주영의 골을 지켜내며 전반을 마쳤다.

한 점 차 뒤지고 있는 대구는 하프타임에 정승원을 빼고 히우두를 넣으며 공격진의 변화를 줬다. 후반전도 전반전과 똑같이 물러서지 않는 치열한 경기가 전개되었다. 후반 11분 서울이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박주영의 프리킥이 수비 맞고 나왔고 박동진이 마무리했지만, 골대를 강타했다. 치열한 경기에 관중들의 함성이 더해지니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열기는 불타올랐다.

서울이 거기에 기름을 부었다. 후반 14분 고요한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박동진이 헤더로 해결하며 추가골을 넣으면서 신흥 라이벌전에서 두 골 차로 앞서나갔다. 최용수 감독의 경기전 인터뷰가 무색해진 순간이었다. 그동안 홈에서만 득점한 박동진은 시즌 6호골로 홈 팬들에게 또다시 선물을 안겨줬다.

반면, 추가 실점을 한 대구에게 악재가 겹쳤다. 후반 17분 박주영의 드리블을 막으려는 김우석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것이다. 뒤지고 있는 대구는 수적 열세까지 안고 가게 되었다. 이어 얻은 프리킥에서 박주영이 슈팅을 날렸지만 대구의 수문장 조현우에게 막혔다.

서울의 수적 우위는 그렇게 오래가지 않았다. 후반 25분 히우두의 역습을 고광민이 무리하게 막으려다 파울을 하고 심판은 바로 레드카드를 들었다. 이후 이어진 프리킥에서 세징야가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바로 나온 코너킥에서 정태욱의 헤더는 유상훈에게 막혔다. 수적 동률을 맞춘 대구의 파상공세는 계속되었다.

서울은 후반 28분 박주영을 빼고 김한길을 넣으며 수비 강화에 집중했다. 후반 35분 대구의 만회골이 터졌다. 박기동이 페널티 박스에서 지켜낸 볼을 세징야에게 내줬고 세징야가 오른발 슈팅으로 해결했다. 점수는 뒤지고 있지만 동점을 향한 대구의 열정은 뒤처지지 않았다. 후반 37분 교체투입 된 박한빈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며 대구 벤치는 탄식으로 가득 찼다.

동점을 내주지 않겠다는 서울의 집중도 빛났다. 후반 42분 서울 공격 기회에서 알리바예프의 슈팅이 골대를 빗나가면서 대구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후반 추간시간에 대구는 계속해서 서울의 골문을 두드렸다. 추간 시간 2분 박한빈이 서울 수비수들을 제치고 슈팅을 날렸지만 유상훈에 선방에 막혔다. 이어 나온 세징야의 오른발 슈팅은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서울 수비수들은 끝까지 동점골을 내주지 않으면서 2-1 승리를 지켜냈다.

사진=FA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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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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