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told] 서울을 이끄는 힘 최용수의 '도박'

기사작성 : 2019-08-02 22:59

- 최용수 스스로 도박이라고 평가했다
- 미다스의 손으로 거듭난 최용수

본문


[포포투=이승헌(상암)]

스스로 '도박'이라고 했다. 그리고 '잭팟'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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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 2019’ 24라운드 FC서울과 대구FC의 경기가 펼쳐졌다. 박동진이 결승골을 넣은 3위 서울이 5위 대구를 2-1로 이기며 우승 경쟁에 다시 불을 붙였다. 서울과 대구는 신흥 최근 라이벌로 대두되고 있다. 두 팀이 만나면 유독 거친 경기가 나오고 판정 논란이 생기며 경기장 밖에서도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경기전에도 양 팀 감독의 보이지 않은 신경전이 있었다. 대구의 안드레 감독은 "서울과 경기는 선수들의 각오가 남다르다"며 경기에 대한 의지를 밝혔고 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우리도 억울한 장면이 많지만 경기 끝나면 아무 말 않는다"며 응수했다.

뜨거웠던 이번 대결은 서울이 웃었다. 전반 1분에 박주영이 빠르게 선제골을 넣은 서울이 승기를 잘 지켜내며 승점 3점을 가져갔다. 대구도 만회골을 넣으며 계속 서울을 두드렸지만 서울은 동점골을 내주지 않았다.

안드레 감독도 빠른 실점에 대해 아쉬움을 밝혔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서울 원정 와서 힘든 경기였지만 잘했다. 빠른 실점이 아쉽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최근 서울은 2연패를 당하며 침체된 분위기였다. 하지만 이번 신흥 라이벌과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최용수 감독도 오늘 경기에 만족한 듯했다. 최용수 감독은 "최근 안 좋은 분위기였지만 오늘 우리 스스로 이겨냈다.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승리 소감을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주인공은 박동진이었다. 전반 11분 조영욱의 부상으로 갑작스럽게 경기에 투입된 박동진은 후반 14분 결승골을 넣으면서 팀에 승리를 안겼다. 이번 시즌 최용수 감독 지도 하에 수비수에서 공격수로 변신한 박동진의 공격포인트는 6골 3도움. 박동진을 두고 '도박'이라고 표현한 최용수 감독의 말처럼 승부수가 통한 것이다.

박동진 관련 질문에 최용수 감독은 "동계 훈련 때 장점을 봤지만 나조차 의심을 했었다. 하지만 경기를 하면 할 수록 장점이 더 두드러졌다"며 칭찬했다. 하지만 여기서 칭찬만 할 최용수 감독이 아니었다. "분발해야 한다. 지금까지 보여준 게 전부가 아니다. 본인의 노력에 따라 더 큰 선수가 될 것." 어쩌면 최근 활약으로 나태해질 수 있는 선수에게 채찍을 가하며 선수와 '밀당'을 했다.

최용수 감독의 '밀당'은 통했다.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박동진은 시종일관 겸손한 태도였다. "아직 많이 부족하고 골을 넣었다고 해서 잘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기록 같은 건 중요하지 않다. 팀에 보탬이 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팀플레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경기로 알게 된 사실은 최용수의 '도박'이 박동진만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선발라인업에서 3백의 가운데 자리를 맡게 된 정현철이 그 주인공이다. 정현철은 본래 위치는 수비형 미드필더가 아닌 중앙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오스마르를 공격적인 위치로 보내기 위한 최용수 감독의 선택이었다. "오스마르가 유벤투스랑 할 때 거기서 잘하던데"라는 최용수 감독의 이유가 무색해지게 정현철은 보란 듯이 대구의 수비를 완벽히 막아내는 만점 활약을 했다. 수비뿐만 아니라 본인의 장기인 패스마저 수준급으로 선보이며 최용수 감독 기대에 충족했다.

"기대 이상이었다. 처음 해봐서 100% 만족할 수 없지만 계속 활용하겠다" 이번 경기 정현철에 대한 최용수 감독의 생각이다. 그리고 한 마디 더 덧붙였다.

"사실 이건 또 다른 도박이다"

손 만 대면 다 터지는 최용수의 '도박' 그것이 올 시즌 FC서울을 이끄는 힘이다.

사진=FA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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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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