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interview] 서진수, 제주 반전의 히든카드를 꿈꾼다

기사작성 : 2019-09-20 12:12

- 제주유나이티드, 이대로 죽지 않는다?
- <포포투>가 주목한 히든카드들!
- 윤빛가람, 윤일록, 그리고…

본문


[포포투=조형애]

“절대 하위에 있을 스쿼드가 아닌데…”

올 시즌 제주유나이티드를 두고 안팎에서 하는 말이다. 2시즌 전 준우승, 지난 시즌 5위를 기록했던 제주는 잔류 경쟁을 해야 하는 신세가 됐다. 일찌감치 하위 스플릿행은 결정됐다. 제주가 하위 스플릿으로 떨어진 건 2013년 이후 6년 만이다.

’여름 징크스’랄 것도 없이 초반부터 쭉, 내내 하위권에 있어 유달리 요즘 분위기 나쁠 것도 없다는 ‘웃픈’ 제주. 하지만 믿는 구석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반전의 히든카드, 윤빛가람이 돌아왔다. 전역 후 첫 훈련부터 신예 선수들의 눈을 번뜩 뜨이게 했다는 그다.

카드는 내부에 있을지도 모른다. 선한 눈에 누구보다 강한 승부욕을 담고 있는 윤일록, 그리고 ‘도움 해트트릭’으로 뜨거웠던 서진수도 있다. 2000년생, 만 18세. 필요할 때 한 방 해준다는 고교 득점왕 출신(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대회, 제주 U-18팀 소속 9골)인 그가 깜짝 활력소, 혹은 난세의 영웅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 초심 찾고, 박살 난 멘탈을 주워 담으며 열심히 성장 중이니 말이다.

Responsive image
FFT: 제주가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요. 그 와중에 기회 잡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죠?

뒤에서 묵묵히 운동하고 있어요. 경기 못 들어가고 했는데, 기회 잡으려고요. 밑에서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운동만 하고 있는 것 같아요.

FFT: 최근에 갑자기 팀 회식이 잡혔다고 들었어요.

몇 경기 안 남았지만 ‘단합해서 진짜 잘해보자’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FFT: 분위기가 좋을 리는 없겠지만…) 아니요. 그렇게 다운되어 있진 않아요. 다음 경기만 생각하고 있어요.

FFT: 윤빛가람 선수가 합류한 게 영향이 있을까요?

팀 자체엔 물론 좋죠. 그런데 어린 선수들 개인적으로도 좋은 것 같아요. 보면서 많이 배우니까요. 진짜 공 잘 차세요! 사실 훈련은 이제 하루했는데도, 엄청 많이 배웠어요.

Responsive image
FFT: 리그 초반에도 기회를 잡지 못했잖아요. 그때는 어땠어요?

시즌 딱 시작할 때 즈음에 다쳤어요. 형들은 대구로 원정(2R) 가고, 남아서 훈련하는데 발목이 돌아간 거예요. 한 달 정도 쉬고 복귀해서 몸 만들고 있었는데, 그때 기회를 받았어요. 처음에는 ‘괜찮아, 괜찮아’ 하다가 계속 못 뛰고 있으니까 마음고생 좀 했을 때였죠. 힘들어 지려고 할 때, 기회가 오더라고요.

FFT: 처음 엔트리 들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기분은요?

경기 전날 문자로 알려주시거든요? 그날은 휴대폰을 방에 두고 와서 안 가지고 있었는데 형들이 알려줬어요. 기분은 진짜 좋았죠. 부모님께 바로 전화드렸어요. ‘고맙다, 열심히 해라’ 그런 말 해주신 게 기억나요.

FFT: 홍보팀이 포항스틸러스 이수빈 선수와 비교를 하던데요. 의식을 하나 봐요? 이수빈 선수는 기회를 상당히 일찍 받았고, 자리도 완전히 잡았어요.

의식이라기보다는 솔직히 부러웠죠. 그런데 지금은 제가 잘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수빈이가 너무 잘하더라고요(웃음). 수빈이, (박)정인이는 어릴 때부터 잘했어요. 특히 수빈이는 그냥 계속 잘했어요 ‘역시 수빈이는 프로 와서도 잘하는구나’하고 인정하는 거죠. 저도 잘하고 싶어요.

FFT: 그래도 공격포인트(이수빈 1골 1도움, 서진수 3도움)는 아직도 서진수 선수가 많은데?!

그게 솔직히 제가 잘해서 기록했다기 보다 형들이 잘해서 그래요. 크게 의미 부여는 안 하고 있어요.

Responsive image
FFT: 좀 놀리긴 해도 형들이 좋은 이야기 많이 해주죠?

처음에는 못 뛰어서 진짜 힘들었거든요. 그런데 형들 이야기 듣고 마음을 고쳐먹었어요. (권)순형이 형 말이 생각나요. 강원 시절에 본인도 대학교에서 기대받으며 갔는데 오랫동안 못 뛰었다고요. 그러면서 ‘항상 준비하고 있으라’고 해주셨어요.

FFT: 데뷔 시즌이에요. 어떤 조언을 가장 많이 받아요?

형들도, 샘(코칭스태프)들도 ‘편하게 하라고’ 하세요.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나오라’고요. 특별한 요구보다 자신있게 하라고 말 많이 해주세요.

FFT: 직접 겪어보니 스스로 장단점도 확실히 느꼈을 것 같아요.

일단, 돌아서는 턴 동작 같은 건 자신있어요. 찬스 만드는 것도 장점인 것 같아요. 부족한 건 판단력이죠. 순간적으로 한 번씩, 판단을 잘 못해요. 너무 생각을 많이해서 그런 것 같아요. 형들이 쉽게쉽게 하라고 하는데 그게 어렵더라고요. 스피드도 형들이 놀리기는 하는데, 느리다고요. 그런데 그렇게 느려보이진 않죠?!

FFT: 턴 동작은 아주 빨라 보이던데!

제가 5m는 빨라요! 20m 장거리는 많이 느려서 엄청 놀림받긴 하지만.

Responsive image
FFT: 롤모델은 누구예요?

저 원래 포지션은 미드필더예요. 중3까지는 미드필더만 봤거든요. 그러니까 아무래도 (구)자철이 형, (이)재성 형을 배우고 싶고 그런 것 같아요. 그런데 이렇게 말하면 제주 형들이 서운해할걸요. 저 순형이 형도 보고 배워요! 꼭 적어주세요.

FFT: 데뷔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어요. 돌아보면 어때요?

처음엔 진짜 힘들었던 것 같아요. 제 원래 플레이 스타일도 안 나오고. 하고 싶은 것도 못하겠고요. 그렇다고 실력이 느는 것도 아니고요. 친구들이랑 하면 여유도 있었는데, 올라오니까 여유도 없는 거예요. 공 다 뺏기고, 패스는 다 잘리고요. 전지훈련 땐 3주 동안 멍만 때리고 있었어요. 그러니까 형들이 ‘멘탈 챙기라’고(웃음). 그런 말 해줬어요. 원래 처음엔 다 그렇다고요.

FFT: 이젠 멘탈 좀 챙겼나요?

그동안 멘탈 약하다는 말 많이 들었어요. 실수한 걸 제가 엄청 돌려 보거든요. 형들이 지적해주면 그거 찾아서 또 계속 봐요. 그러면서 스스로도 납득이 안되는 플레이를 해놨으니까 흔들렸는데, 이제 작은 것 하나하나에 자신감을 찾고 하면서 괜찮아졌어요. 형들한테도 말해요. ‘저 초심 찾았습니다’라고요.

FFT: 힘들 때 기회가 왔다고 했잖아요. 다시 기회를 잡게 된다면요? 목표를 들려주세요.

감독님이 말씀하세요. ‘나는 간절한 선수를 뛰게 할 것’이라고요. 뒤에서도 더 열심히 해야죠. 일단, 지금은 경기에 다시 들어가는 게 제일 큰 목표예요. 들어가게 된다면, 공격포인트를 욕심내려고요. 팀 무승이 긴데 꼭 깨고 싶어요. 이겨야죠! 팀이 좋은 위치에서 마쳤으면 좋겠어요.

사진=FAphotos, 이연수
writer

by 조형애

디지털이 편하지만 아날로그가 좋은 @hyung.ae
트렌드
포포투 트렌드

[영상] 잉글랜드 전율시킨 슈퍼 쏜! 슈퍼 골!

포포투 트렌드

[영상] 내한공연 전 흔한 맨시티팬 근황

Responsive image

2019년 10월호


[COVER STORY] 토트넘홋스퍼 특집
감독, 선수, 새 구장... 이제 트로피만 남았다!
[FEATURE] 리버풀 유럽 정복기: 달글리시 & 파비뉴 생생 증언
[FEATURE] 2019-20 UEFA 챔피언스리그의 모든 것 + 유럽 BIG 8 분석
[READ] 역대급 우승 경쟁: 전북현대 vs 울산현대
[EXCLUSIVE] 호나우두, 정정용, 박항서, 데쿠, 데클란 라이스 등

[브로마이드(40x57cm)] 권창훈, 황의조, 마타이스 데 리흐트, 해리 케인
주식회사 볕
03175 서울시 종로구 새문안로3길 7 한글회관 302호
구독문의 : 02-302-1442    카톡 : fourfourtwokr
대표이사 신혜경 사업자등록번호 : 758-88-00295 통신판매신고번호 : 제2017-서울종로-0716호
Copyright © BYUTT.COM All rights reserved.
포포투코리아 웹사이트 제작 디자인 lo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