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interview] 포항 이수빈 “영플레이어상, 포기는 없다”

기사작성 : 2019-09-20 16:48

- 영플레이어상, 단독 체제라고?
- 막판 역전을 노리는 1인이 있다
- 포항스틸러스 이수빈이다!

본문


[포포투=조형애]

포항스틸러스에 영플레이어상 맥이 끊긴지도 벌써 4년이 넘었다. 이수빈의 등장으로 혹시나 했지만 최근 강원FC 김지현이 앞서가는 모양새. <포포투>가 “김지현이 치고 나가고있다”고 하자, 포항 관계자는 “많이 치고 나갔죠!”라 쿨하게 인정한다. 하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하는 이도 있다. 바로 이수빈이다.

조곤조곤 말해서 놓칠 수 있지만 곰곰이 되짚어 보면 자신감 뚝뚝 묻어나는 게 이수빈 스타일. 그는 “끝까지 해보겠다”며 막판 역전을 이야기했다.

‘좀 다르다’고 소문난 신예는 이름값 그대로다. 주전급이라 말하기에 주저할 이유가 없을 정도로 입지를 다졌다. 놀랄 이야긴 아니다. 학창 시절 맞붙었던 또래 선수들은 이수빈의 프로 적응에 당연하다는 듯 말한다. “걔는 원래 잘했으니까요”. 이제 그는 내심 올림픽 대표팀과 A대표까지 노리고 있다. 아직 보여주지 못한 것도 많다면서, 공격 재능도 뽐내고 싶다고 했다. 이수빈의 말이다. “한 번은 뽑아주시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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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T: FC서울과 30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있어요. 포항 분위기는 어때요?

분위기 자체는 나쁘지 않아요. 순위가 안 올라가서 그렇지… 그런데 이번 경기가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상위 스플릿 내려가냐, 올라가냐 하는 문제니까요. 서울과 개막전(0-2 패)엔 솔직히 힘도 못 써보고 당했어요. 그리고 홈(0-0 무)에서 할 때는 우리 찬스가 있었는데 놓친 거고요. 이번엔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생각해요.

FFT: 경고 누적으로 쉰 뒤에 2경기 연속 선발에는 제외되고 있어요. 체력적인 문제일까요?

경고 누적으로 쉴 때 (정)재용이 형, (최) 영준이 형들이 뛰었는데 팀이 괜찮게 풀리고, 성적도 나서 그 멤버 그대로 뛰고 있는 거 같아요. 승리한 분위기 이어가야 하니까요. 제 자리가 불안하지는 않아요. 그래도 뛰고 싶죠! 못 뛰어서 아쉬운 건 있는 것 같아요.

FFT: 공교롭게도 이수빈 선수가 주춤하는 시기에 영플레이어상 라이벌이 2골이나 터트렸어요! 냉정하게 영플레이어상 판도를 예측해보죠.

김지현 선수가 제일 유리하죠. 아무래도 공격포인트가 많으니까요. 형들도 그래요. 공격포인트가 가장 임팩트가 세다고요. 저는 2등도 비등비등하게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울산) 이동경 선수도 있잖아요. 최근에 이동경 선수도 공격포인트를 올렸어요.

FFT: 그래도 포기는 않는 거죠?

아직 끝나지 않은 거니까요! 포기하지 않고 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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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T: 축구는 어떻게 시작했는지 궁금해요.

그냥 저는 취미로 하고 있었는데 주변 권유로 제대로 시작하게 됐어요. 그때 뭘 잘했다기 보다 축구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시작해보라고 한 것 같아요. 시작하고서는 아빠가 굉장히 많이 봐주세요. 제대로 축구를 배우신 분은 아니신데, 저 축구 시작하고 나서 제 영상 계속 돌려보시고 이야기해주시고 그러세요.

FFT: 또래 선수들이 워낙 칭찬을 많이 하더라고요. 그래도 나름 힘든 시기가 있었죠?

프로 와서는 솔직히 운 좋게 기회 가지게 됐잖아요. 그래서 어려운 걸 크게 못 느끼고 있긴 해요. 고등학교 때는 아무래도 성적 위주잖아요. 팀 성적이 안날 때 조금 힘들었던 것 같아요 (FFT: 개인적으로 플레이 말고, 팀 성적이요?) 네. 팀 성적. 미래가 안 보일 수 있으니까요.

FFT: 이명주, 손준호 선수와 비교가 많이 되고 있어요. 진짜 이수빈 선수는 어떤 플레이를 하고 싶어요?

두 선수 주엔 이명주 선수 스타일을 더 좋아해요. 보면서 ‘정말 볼 잘 찬다’고 느꼈거든요. 해외 선수로는 세르히오 부스케츠를 좋아해요. 지금은 제가 수비형 미드필더를 많이 보기는 하는데, 수비적인 플레이 말고 공격적인 면도 더 보여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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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T: 대표팀 이야기를 해보죠. 지난번엔 U-22 팀 뽑혔는데 차출이 안됐고, 이번엔 뽑히지 못했어요. 승선이 유력할 거라 생각했는데…

저번에는 팀 일정이 중요했어서 팀에 남는 게 좋을 거라 생각했어요. 팀에 도움이 되고 싶어서, 팀과 상의해 그렇게 결정을 한 거예요. 그리고 이번엔 또 혹시 몰라 준비는 하고 있었는데 아쉽게 안 뽑히게 됐어요. 대회 얼마 안 남았다고 해도, 그래도 시간은 있으니까요. 열심히 하고 있으면 한 번은 뽑아주시지 않을까요? 그렇게 생각해요.

FFT: 앞으로 대표팀까지 가려면 피지컬을 더 키워야 한다는 말도 많아요.

저도 프로 와서 많이 느껴서 웨이트를 열심히 하고 있어요. 그런데 체형이라는 게 그렇게 쉽게 안 바뀌더라고요. 그래도 자주 개인 훈련 때 하려고 해요. 웨이트 쪽은 역시 몸이 좋은 (하)창래 형이 조언을 많이 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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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T: 플레이적으로 가장 조언을 잘 해주는 선수는요?

아무래도 재용이 형과 영준이 형이죠. 볼 차면서 필요한 부분 이야기해주세요. 아무래도 경험이 많잖아요. 확실히 경험에서 차이가 느껴지는 것 같더라고요. 진짜 강팀 만났을 때, 제가 실수 많이 하고 안 좋은 경기력을 보였거든요. 그런데 형들은 어려운 문제도 잘 헤쳐나가는 것 같아요. 밖에서 보고 많이 느꼈어요.

FFT: 데뷔전도 긴장 안 했다던 이수빈 선수가 긴장도 하나요?

울산, 전북과 할 때 확실히 힘들다고 느꼈던 것 같아요. 긴장하고 그랬어요. (FFT: 가장 상대하기 어려웠던 선수는?) 한승규, 손준호 선수. 맞붙었는데 힘들긴 하더라고요.

FFT: 선수는 팀과 떼어놓고 이야기할 수 없어요. 앞으로 포항, 중요한 몇 경기를 남겨두고 있는데요!

어려운 상황이라도, 끝까지 해보자는 분위기에요. 다 같이 하면 이겨낼 수 있을 거란 느낌을 받고 있어요. 감독님은 늘 경기장에서 열심히 하라고, 그 외적인 건 본인이 다 하겠다고 말씀하시고요.

FFT: 참, ‘동해안 라이벌’ 울산은 1위 경쟁 중이에요. 의식이 돼요?

크게 신경은 안 쓰여요. 그래도 맞붙었을 때는 무조건 이겨야죠.

사진=FAphotos, 김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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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형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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