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수원] 울산이 우승후보로 살아남는 법

기사작성 : 2019-09-26 04:42

- 2019 K리그1 31라운드 @수원W
- 수원삼성 0-2 울산현대
- 당연하게도...내용보다 중요한 건 결과다!

본문


[포포투=조형애(수원)]

영국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그랬다. <끝이 좋으면 다 좋아>라고. 그러니 <포포투>도 자신 있게 숟가락을 얹겠다. 울산현대는 지금 과정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우승을 위해서는 ‘그렇게’라도 이겨야 한다. 꾸역꾸역이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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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저녁, 일찍이 도착한 수원월드컵경기장은 긴장감이 높지 않았다. 결과가 어찌 될지 궁금해 취재진끼리 의견을 나누거나 하지도 않았다. 모두가 비슷한 생각이었다. 맞다. 바로 그 생각(울산의 낙승)이다.

전력을 보강하고, 2강 체제까지 갖춘 2019 울산은 이날 수원삼성 관계자도 인정한 “작정하고 나온 라인업”이었다. 정작 수원은 타가트도 벤치에서 시작하고, 한의권도 경고 누적이라 없었다. 원톱에 나선 이는 ‘고교생 K리거’ 오현규였다.

수원의 반전을 기대케 하는 요소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데얀의 명단 제외를 묻자 이임생 감독이 보인 반응도 그중 하나다. 그는 입을 못 떼고 진짜 수십 초를 보낸 뒤 “존중해오고 있다”고 했다. 상당히 고심해 내뱉은 말. 모르긴 몰라도 적잖은 내부 사정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정도였다.

다만 울산에 꺼림칙한 사실 하나가 있었다. 시즌 막판에 웬일인지 약하다는 것, 그동안 이겨야 할 때 이기지 못 하고 밥상을 스스로 걷어 차 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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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그래요?”

괜한 도발(?)을 한 모양. ’시즌 막판 약했다’고 하자 울산 김도훈 감독이 슬며시 웃으며 반문했다. “어디서 들었어요”라고 받아쳤지만, 사실은 빼먹은 말이 있다. 어디서 ‘많이’ 들었다. 지난 두 시즌 스플릿 라운드가 그 근거다. 울산은 지난해 스플릿A에서 2승1무2패를, 2017시즌에는 1승 4패를 거뒀다.

선두 경쟁을 하고 있는 전북현대 주장 이동국에게서 전북과 울산의 공통적인 약점으로 ‘선제 실점에 대한 부담’을 얼마 전 들은 터라, ‘혹시 모른다’는 생각도 고개를 쳐들었다. 그렇게 시작된 생각은 전반까지도 상당히 머릿속을 강하게 지배했다.

수원의 전반 경기력은 기대를 웃돌았다. 주도권은 내줬을지언정 위험지역에서는 잘 버텼고, 뚫렸을 땐 노동건이 있었다. 23분 골과 다름없어 보였던 볼을 막아낸 뒤에는 오히려 수원이 더 나아 보였다. 울산은 더 많이 위협받았고, 장점인 측면이 좀처럼 힘을 못 발휘했다. 그 시간이 길어질수록 ‘우승후보가 맞는가’ 하는 의구심이 고개를 쳐들기 시작했다.

후반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이길 경기를 비긴 게 연달아 두 번 있은 뒤이기도 했다. 그렇게 ‘부정적 회로’는 하프타임에 열심히 돌았다. 하지만 후반 초반 김인성의 득점과 함께 바로 끊겼다. 이임생 감독이 인정한 말 그대로 “후반 첫 골 실점을 하면서 (수원은)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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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렸다 뿐이지, 완전히 기회가 없었던 건 또 아니다. 울산은 수원을 완전히 압도하지 못했다. 다시 한번 정규 시간이 끝나는 90분에 무슨 일이 터질지 아무도 모를 일이었다. 90분 넘어 결국 일이 터지긴 했다. 삼세판. 이번엔 상대가 아닌 울산 주장 이근호 발끝에서였다. 노련하게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은 그는 다들 ‘나갔다’고 생각한 골라인에서 볼을 살려내 도움을 올렸다.

플레이에 대한 이유는 간단했다. “내 눈엔 나가지 않았다”면서 말했다. “항상 골이 들어간다는 믿음은 있다. 쫓기거나 그렇진 않는다… 끝까지 플레이해야 한다.”

흔히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라고 한다. 지금은 마지막까지 살아남기 위해, 어떻게든 이기는 게 울산에는 우선이다. 모든 경기를 내용까지 잡을 수는 없고, ‘꾸역승’은 우승을 노리는 이들에게 필수니까.

사진=FA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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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형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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