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told] 포체티노 시대가 실패하면, 역사가 레비를 비난하리라

기사작성 : 2019-10-15 15:34

- 바이에른전에 이어 브라이튼전 대패
- 토트넘의 위기가 감지되고 잇다
- 토트넘은 정말 명문이 될 기회를 놓치는 걸까?

본문


[포포투= Alex Keble]

토트넘홋스퍼는 정말 위기에 빠진 걸까? 바이에른뮌헨과 브라이턴에 대패하며 ‘확실한 증거’가 나오기 전에도 이를 예측할 수 있는 일이 있었다. 9월 중순, 이들이 지닌 문제를 보여주는 결정적인 순간이었다.

2019-20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올림피아코스 경기에서 2-2로 비긴 뒤, 해리 케인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부임 첫 해에 나왔던 것과 비슷한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례적으로 긴 시간을 이런 이야기에 할애했다. 케인은 상투적인 이야기가 아닌 과거를 언급하며 포체티노 시대를 전체적으로 되돌아보고 있었다.

포체티노는 구단을 밑바닥에서 다시 끌어올릴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때문에 여전히 희망을 갖는 이들도 소수 있긴 하다. 하지만 베테랑 선수들은 계약 종료 시점을 앞두고 다른 팀으로 눈을 돌리고 있고 포체티노가 이번 여름에 보내길 바랐던 선수들은 이를 알고 팀에서 분란을 일으키고 있다. 갑자기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진출이 아득한 과거처럼 느껴지는 이유가 여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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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독 리더십에 염증 내는 선수들?
토트넘은 함께 나이가 들어가고 있다. 2013년부터 선발로 뛰었던 선수가 여전히 6명이나 팀에 남아 있다. 브라이턴전에 뛰었던 선수 중 10명은 적어도 2016년부터 토트넘 소속이었다. 애덤 베이트가 <스카이스포츠>에서 강조했듯이 토트넘은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네 번째로 나이가 많은 팀이다. 팀 평균 연령은 6년 동안 24세에서 27세로 올라갔다.

축구단은 나이가 들어가기 마련이다. 감독들이 원하는 추구를 하려면 팀을 새롭게 만들 필요가 있다. 감독 지시가 너무 익숙해 피곤한 선수가 많아지면, 팀의 전체적인 동기부여도 무의식적으로 낮아지기 마련이다.

포체티노는 이 점을 잘 알고 있었기에 지난 몇 년 동안 다니엘 레비가 더 많은 자금을 내놓기를 간절히 바랐다. 포체티노 시대가 어두워지면서, 케인처럼 그의 시대를 전체적으로 돌아보며 ‘레비의 벼랑 끝 전술로 팀이 한 세대 만에 기회를 잃은 게 아닌가’라는 의문을 던질 때가 된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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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주는 포체티노가 넘고 이름은 레비가 날리고
레비는 2001년 팀을 맡은 이후 놀라운 성과를 냈다. 하지만, 최근 성적만을 놓고 분석해보면 그의 재능이 과장된 면도 있는 것 같다. 재정 수입이나 이적 지출 면에서 토트넘은 본래 빅6 클럽이 아니다. 레비는 팀을 여기까지 이끌지 않았지만, 포체티노가 매년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며 팀을 이 자리에 올려 놓았다.

토트넘이 중위권에서 빅클럽으로 급성장한 것은 세계적인 감독 덕분이다. 다른 곳에서 모방할 수 있는 좋은 모델이 아니다. 레비 회장이 만든 모델로 수익을 내는 게 아니다. 적은 예산으로도 계속해서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내는 포체티노가 만든 것이다.

포체티노가 떠나면 모든 것이 사라질 수도 있다. 진정한 명문 구단은 챔피언스리그의 정기적인 수입, 전 세계적인 상품 판매 수익, 꾸준한 입장수익을 계속 가져가야 한다. 이 중 첫 번째는 앞으로 위험요소가 많다. 두 번째는 아직 토트넘 같은 ‘신생 구단’과는 거리가 멀다. 세 번째는? 새 경기장은 인상적이지만, 웨스트햄이나 뉴캐슬에 비해 크지 않고 에버턴이 계획하고 있는 경기장보다도 작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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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트넘은 진정한 명문이 될 수 있나?
몇 년이 지난 후, 우리는 포체티노 시대를 잡지 못한 중요한 기회라고 생각하며 돌아볼 수도 있다. 전성기에 다다른 감독이 구단을 정상에 올려 놓으려는 야심을 가졌던 특별한 시기였다.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계속해서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진정한 빅클럽이 되려면 특별한 무언가, 다시 말해 특별한 사람이 필요하다. 토트넘은 특별한 사람을 여전히 품고 있지만, 레비는 기회를 잡지 못했다.

종종 레비가 토트넘과 하는 이적 게임을 즐기는 것처럼 보인다. 정말 필요한 선수를 두고 흥정을 하는 스릴을 맛봤다. 꼭 필요한 선수도 잡지 않았던 것은 포체티노가 지닌 야심을 지속적으로 방해했다. 이적 가능성이 큰 선수들에게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면서 라커룸 분위기도 해쳤다.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토트넘은 좋은 성적을 내면서 모든 이적에서 돈을 벌길 원하고 있다. 포체티노 같은 세계적인 감독과 함께라면 지금 좋은 선수를 영입해서 예상보다 조금 더 나은 성적을 내야 한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토트넘이 세계적인 빅클럽으로 인정받으면서 쓴 비용보다 더 큰 이윤을 남길 수 있을 것이다.

토트넘은 포체티노 이후에도 빅6에 남을 수도 있다. 다만 토트넘 정도 수준의 구단이 지닌 토대는 포체티노가 만든 것만큼 견고하지는 않다. 이번이 토트넘이 빅클럽으로 도약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였지도 모른다. 현재 그들의 행태로 볼 때, 레비는 그걸 놓친 것 같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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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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