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told] 파이널라운드가 ‘더 재밌어질’ 말말말

기사작성 : 2019-10-17 00:53

- 색다른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 웃고 끝? 아니다
- 관전 포인트 짚어드림!

본문


[포포투=조형애(신촌)]

세상엔 덜 심각하게 받아들이면 재밌는 일이 훨씬 많다. ‘K리그1 2019 파이널 라운드A’도 그렇다. 미리 전한다. 뻔한 말은 제외했다. 말속에 뼈도 있지만, 심각해지진 마시라. 즐겨야 이긴다!

지금부터 16일 신촌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파이널 라운드A 미디어데이를 <포포투>식으로 요약한다. 축구 회관 등에서 기자회견만 실시하던 예년과 달리 이례적으로 열린 공간에서 팬들과 함께한 시간. 관전 포인트 삼아도 좋을 말들도 여럿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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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 “전북의 독주를 막을 수 있어 좋다”
MUST SEE: 37라운드 11월 23일 울산vs전북 (@울산종합)

울산현대와 전북현대. 우승을 다투는 두 팀의 신경전은 유쾌했다. 트로피를 냉큼 가져가는 퍼포먼스도 퍼포먼스였지만, 입씨름도 나름 열뗬다. 날을 세우진 않았지만,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상대를 상당히 견제하고 있다는 것을, 트로피를 진짜 사진 촬영때 처럼 눈앞에서 냉큼 가져가버리고 싶어 한다는 것을 말이다.

33라운드까지 마친 현재. 승점 1점 차 선두 울산을 이끌고 있는 김도훈 감독은 사전 인터뷰부터 ‘우승’ 노래를 불렀다. “전북의 독주를 막을 수 있어 좋다”면서 “확실한 건 우리가 전북보다 간절하다는 점이다. 주변 상황에 부담감을 갖기 보다 우리 경기를 잘하면 된다”고 했다. 한 발 더 나아가 MVP 선수 배출까지 욕심냈다. “우승 팀에서 MVP가 나오는 경우가 많다. 우승을 해서 MVP 받게 하겠다”고 했다. 설레발에 김보경은 손사래를 쳤냐고? 아니다. 그의 말이다. “MVP는 우승 팀에서 나오기 마련이다. MVP를 위해서 우승하겠다.”

#전북 : (김)보경, 전북 올래?
MUST SEE: 37라운드 11월 23일 울산vs전북 (@울산종합)

조세 모라이스 전북 감독은 ‘행동파(?)’였다. “K리그는 첫 경험인데 이렇게 어려운 리그인지는 몰랐다. 파이널A는 모든 팀들이 공격 축구, 재미난 축구를 선보여 팬들이 더 많이 경기장에 찾아오게 해야 한다. 전북도 재밌는 축구를 하고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다”는 그의 말은 평범하게 들렸다. 다만 행동은 확실히 달랐다.

트로피를 휙 채가는 퍼포먼스도 모라이스 감독이 먼저 했다. 익살스러운 표정까지 제대로였다. 상대 주축 선수들을 향한 프러포즈는 그야말로 화룡점정이었다. ‘ㅇㅇ아, 전북 올래?’ 빈칸에 들어갈 이름을 (재미로) 말하면 됐는데, 통역 말이 끝나자마자 옆에 있던 김보경에게 귓속말을 했다. 그리곤 껴안으며 활짝 웃었다. 전북 단장부터 감독까지 가장 경계하는 선수로 알려진 김보경. 파이널 라운드에서 보여줄 활약이 더욱 궁금해졌다. 참고로, 김보경 공약은 5경기 공격포인트 5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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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인생은 받은 만큼 돌려주는 법”
MUST SEE: 35라운드 10월 26일 전북vs서울 (@전주W) / 36라운드 11월 3일 서울vs울산 (@서울W)

아시아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노리는 3위부터 6위권도 팽팽한 신경전을 펼쳤다. 단연 입담은 FC서울 최용수 감독이었다. 시즌 중엔 공공연하게 울산, 전북을 치켜세우며 “자전거(서울)는 오토바이(2강) 추월할 수 없다”고 했는데 이날엔 ‘자전거의 반란’을 꿈꿨다.

“우리는 피 터지게 싸울 테니, 경기장에 많이 오셔서 승리를 만끽하셨으면 한다. 인생은 받은 만큼 돌려주는 법이다. 받은 만큼 돌려드리겠다”는 게 그의 말이다. 순위에 따라 앉은 미디어데이 자리에도 불만을 가지며 한 소릴 더 했으니 전북, 울산과 대결이 상당한 기대되지 않나?! 올 시즌 상대 전적은 일단 이렇다. 울산에 1무 2패, 전북에 3전 3패다.

#대구 : “3승 제물? 다른 팀은 모르지만 한 팀은 안다. 서울”
MUST SEE: 38라운드 12월 1일, 대구vs서울 (@DGB파크)

대구 역사상 처음으로 파이널A 진출을 확정했지만 안드레 감독은 만족이 없었다. 함께 참석한 정승원이 온갖 스포트라이트를 가져가 눈치 못 챘을 수 있지만, 이날 그의 말들은 상당히 분명했다.

두루뭉술한 것이 없었다. 사전 인터뷰에선 “파이널 라운드에서 최소 3승이 목표다. 승점 9점을 따야 우리의 목표를 이룰 수 있다”면서 “3승 제물? 다른 팀은 모르지만 한 팀은 안다. 서울”이라고 했다. 대구는 올 시즌 서울에 3전 3패를 당했다. 모두 1-2패였다. 4번째 경기 결과가 무척이나 궁금하다. 현재 두 팀 승점 차이는 단 4점. 맞대결은 최종라운드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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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 “팬들이 말한다. 다 져도 된다. 울산은 이겨라…!”
MUST SEE: 38라운드 12월 1일, 울산vs포항 (@울산종합)

포항스틸러스는 김기동 감독도 관계자들도 유독 표정이 좋았다. “살아났으니까요!” 포항 관계자들의 말이다. 진짜 몇 분을 남기고 극적으로 파이널A에 오른 터라 그럴 법도 했다. 하지만 남모를 부담이 없을 수 있겠나. 김기동 감독은 38라운드로 예정된 울산과 ‘동해안 더비’를 떠올리며 아찔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팬들이 그래요. 앞에 네 경기 다 져도 괜찮으니까, 울산은 이기라고”. ‘고춧가루 부대’가 돼 보겠냐는 <포포투> 질문에 지금 우승 경쟁 고춧가루가 문제가 아니라며 펄쩍뛰었다. 그럼 앞 경기들은 부담이 적겠냐고 농담을 던져보았으나 먹히지 않았다. “더 부담된다니까(웃음)…!”

#강원 : “포항은 심플한팀이다. 우리도 복잡하게 생각 않고 심플하게 하겠다”
MUST SEE: 36라운드 11월 3일, 포항vs강원 (@스틸야드)

“사실 우린 9월부터 속도를 내고자는 계획이 있었다. 시작은 좋았지만 부상자들이 있어서 뒤틀어졌다. 내년에도 축구를 해야 하니까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 김병수 감독의 말은 소기의 성과를 이미 이룬 것 같은 ‘편안함’ 그 자체로 들렸다. 다음 시즌을 위해 좋은 마무리를 해보겠다는, 다시 말해 목표는 이미 이뤘다는 말로 읽혔다.

하지만 끝이 아니었다. 그는 단숨에 포항과 경기에 집중하도록 만들었다. “포항은 심플한 팀이다. 우리도 복잡하게 생각 않고 심플하게 팬들을 위해서 재밌는 축구하겠다”고 공략법을 이야기 한 데 이어, 데려오고 싶은 상대 선수엔 완델손까지 꼽으며 김기동 감독 안색을 어둡게 했다. 0-4에서 5-4로 경기를 뒤집었을 때 상대가 포항이었다. 그다음에도 2-1 승리를 거뒀고. 강원과 포항 맞대결도 놓칠 수 없겠다.

사진=FA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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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형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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