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interview] 데쿠, “나 대신 교체 출전한 꼬마가 메시!”

기사작성 : 2019-10-24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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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Felipe Rocha]

한 시절을 풍미했던 미드필더 데쿠를 만났다. 포르투에서 조제 모리뉴와 함께 빅이어를 들어올리고 바르셀로나, 첼시 등에서 맹활약한 그는 2013년 현역에서 은퇴한 후 에이전트로 변신했다. 지난해 파비뉴가 리버풀에 입단할 당시 구단에서 공개한 사진에 ‘슈퍼 에이전트’ 호르헤 멘데스와 함께 등장하기도 했다. 이 시대 최고의 축구 선수 두 명과 함께 뛴, 흔치 않은 선수이기도 했다. 데쿠가 풀어놓는 그때 그 시절 이야기.

FFT: 에이전트로 활약하고 있다. 2013년 현역 은퇴 후 자연스러운 선택이었나?
“은퇴하면 삶이 완전히 달라진다는 걸 이해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난 늘 클럽 운영에 관심이 많았다. 은퇴하자마자 구단 업무 관련 제안들이 있었다. 팀 디렉터가 되어달라는 요청도 받았다. 그런데 그런 삶은 선수로 경험했던 인생과 비슷할 것 같았다. 다른 선택지로 생각했던 것 중 하나가 에이전트였다.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이게 낫다.”

FFT: 1999년 포르투에 합류했다. 그 시절 조제 모리뉴 감독은 어떤 사람이었나?
“감독이 오기 몇 년 전부터 그 팀에 있었다. 모리뉴가 감독으로 부임했을 당시 포르투는 세대교체 중이었다. 1995년부터 1999년까지 5년 연속 리그 우승 타이틀을 챙겼지만, 부임 당시 상황은 좋지 않았다. 모리뉴 감독은 첫날부터 혁명적이었다. 훈련 루틴과 상대 분석 방법 등에서 내가 경험했던 모든 것들과 달랐다. 훈련은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그는 기본적으로 우리에게 한 경기에서 다음 경기까지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정확히 알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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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T: 2004년 포르투와 함께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 기억은 어느 정도로 특별한가?
“매우 특별하다. 역사를 만들었다. 내가 우승 멤버라는 게 정말 자랑스럽다. 물론 모리뉴가 우승에 큰 공을 세웠다. 그의 팀토크가 기억난다.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와 준결승을 앞둔 때였다. 상대는 강팀이었다. 감독은 우리에게 그 경기에 대한 완벽한 그림을 보여줬다. 그들을 깰 비책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내 임무 중 하나는 1차전에서 마우로 실바에게 옐로카드를 안겨 2차전에 결장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모리뉴는 그게 결정적 카드가 될 거라고 말했다. 우리가 상대 수비진의 균형을 깨트릴 수 있게 되기 때문이었다. 나는 옐로카드를 유도했다. 여기에 상대 수비수인 조르제 안드라데까지 퇴장하는 상황이 됐다. 상대 핵심선수들이 사라지면서 2차전 원정경기에서 나는 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었다. 우리가 경기를 지배했다. 단순히 재능이 아니라 목표에 도달하는 방법과 목적의식을 공유하는 게 중요하다.”

FFT: 16강 1차전 홈경기에서 맨유를 잡았다. 이후 기자회견에서 모리뉴가 알렉스 퍼거슨과 설전을 벌였다. 그게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주었나?
“꼭 그랬던 건 아니다. 우리에겐 늘 자신감이 있었다. 정신적 무장이 잘됐다. 모리뉴 감독은 자신만의 스타일이 있고 개성이 강한 분이었다. 지금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그는 선수들의 잠재력을 믿었고, 강한 정신력을 가질 수 있도록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FFT: 2차전에 대한 기억은? 최종 승리(합산 3-2 포르투 승) 후 모리뉴가 올드트래퍼드 터치라인을 따라 전력 질주했는데?
“올드트래퍼드에서 맨유에 이기는 건 쉽지 않다. 2차전에서 동점골을 넣은 건 운이 따랐지만, 두 경기를 보면 우리가 이기는 게 마땅했다. 홈에선 경기력이 더 좋았고, 원정에선 균형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모리뉴의 질주? 그날 밤에 나온 인상적인 순간 중 하나였다. 사람들이 그날 경기에 대해 얘기할 때 빼놓지 않고 언급하니까.”

FFT: 그 시즌이 현역 시절 최고의 시즌이었나?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생각한다. 아무래도 포르투가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했으니까. 하지만 바르셀로나에서 첫 시즌도 대단했다. 라리가 최고 선수로 뽑히기도 했다. 바르사에서 두 번째 시즌, 첼시에서 첫 시즌도 좋았다. 딱 하나만 꼽긴 어렵다. 굳이 선택하라면 2004년이 상징적이라 할 수 있다.”

FFT: 첼시보다 바르셀로나행을 먼저 택한 이유는?
“늘 바르셀로나에서 뛰는 꿈을 꿨다. 14세 즈음 요한 크루이프 감독이 지휘하고 호마리우와 흐리스토 스토이치코프, 미카엘 라우드롭이 뛰는 드림팀의 팬이었다. 바르셀로나로 간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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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T: 리오넬 메시가 에스파뇰전을 상대로 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당신 대신 교체 투입됐다. 당시 메시에게 전한 메시지가 있었나?
“그럴 필요가 없었다. 그냥 웃었던 것 같다. 난 그가 정말 특별한 선수라는 걸 알았다. 교체 당시 프랑크 레이카르트 감독 얼굴을 봤던 게 떠오른다. 그는 내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좀 걱정하는 것 같았다. 내가 화를 낼 거라 생각했던 모양이다. 평소라면 그랬겠지만, 그날은 화내지 않았다. 메시가 나왔으니까!”

FFT: 그 시절 메시는 어땠나?
“예나 지금이나 비슷하다. 성격은 많이 변하지 않는 법이다. 대신 사람은 성숙해진다. 그는 신중한 사람이지만 자신의 재능을 보여주는 일은 절대 멈추지 않았다. 그 시절 팀원들은 모두 그의 잠재력을 알았다. 이후 그가 만들어낸 성과들은 그가 누리기에 합당하다. 최고의 선수다.”

FFT: 결국 첼시로 이적했다. 그팀에서 뛰는 동안 가장 인상적이었던 선수는?
“프랭크 램파드. 그와 매일 훈련하면서 골에 대한 그의 갈증에 감명받았다. 나는 항상 기회를 만들고 팀과 조화를 이루는 데 좀 더 집중했다. 전방으로 나가 마무리 하려는 그의 열정을 보는 건 대단했다. 우리가 4-2나 3-1로 승리한 경기에서 램파드가 세운 공이 얼마나 많았나? 정말 놀라웠다.”

FFT: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 체제는 어땠나?
“엄청난 분이다. 내가 경험한 최고의 지도자 중 한 명이다. 그 시즌(2008-09) 출발은 좋았다.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대한 확신이 있었지만 막판 레이스에서 뒤쳐졌다. 축구에선 흔한 일이다. 첼시는 환상적인 팀이었고 그곳에서 뛰면서 엄청난 경험들을 했다. 더 있기를 바랐지만 개인적인 문제로 브라질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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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T: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함께 뛴 적도 있는데?
“그가 어렸을 때다. 하루에 3경기를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에너지가 넘치는 선수였다! 내가 함께 뛴 선수 중 가장 프로다운 선수다. 모든 이들에게서 모든 것을 배우려는 야망이 엄청났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더 나은 선수가 되고 더 많은 우승을 경험하고 싶어한다.”

FFT: 당신은 메시, 호날두와 함께 뛴 몇 안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들의 선수시절 초기를 보고 그들이 잠재력을 최대치로 끌어내는 걸 지켜봤다. 내 특권이라 할 수 있다. 그들에 대한 내 기대가 현실로 이뤄져 기쁘다. 모든 젊은 선수들에게 영감을 주는 이들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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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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