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수원] FA컵 결승을 준비하는 수원의 자세

기사작성 : 2019-11-03 01:58

- 수원삼성 0-0 성남FC @수원월드컵경기장
- 수원은 오직 FA컵만 바라본다

본문


[포포투=이승헌(수원)]

수원의 모든 시선은 대전코레일과 치르는 FA컵 결승에 맞춰져 있었다.

2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과 성남의 경기가 열렸다. 결과는 득점 없이 0-0 무승부. 두 팀 전부 잔류를 확정 지은 상황에서 경기 결과는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수원에 이 경기는 FA컵 결승 전야제에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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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휴식

수원은 6일 대전코레일 안방에서 FA컵 결승 1차전을 치르고 10일 홈에서 2차전을 갖는다. 4일 간격으로 경기를 치르는 만큼 선수들의 체력 관리가 필수적이다. 이임생 감독 역시 성남전에서 적절한 로테이션을 가동하며 선수들 체력 관리에 힘썼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이임생 감독은 “3경기 연속 뛴 김민우, 구대영, 민상기는 벤치에 있지만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투입하지 않겠다. 선발로 나선 염기훈, 홍철은 후반에 교체시킬 계획이다”고 못을 박았다.

수원 공격을 이끄는 ‘득점 1위’ 타가트도 벤치에서 시작했다. 득점왕 경쟁을 하고 있는 만큼 출전 시간이 중요했지만 이임생 감독은 “90분을 뛰게 할 수 없다”며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결국 타가트는 하프타임 때 염기훈과 교체되어 45분을 소화했다. 타가트는 득점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결정적인 슛을 몇 차례 날리며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이임생 감독은 주축 선수들에게 적절한 휴식을 주면서 경기 감각까지 유지하게 했다. 체력 안배를 골고루한 수원은 최상의 전력으로 FA컵 결승 무대를 밟을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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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에 집중

슈팅 수 19-8. 기록에서 알 수 있듯이 수원은 성남을 홈으로 불어 들여 총공세를 퍼부었다. 하지만 마지막 ‘한 방’이 부족했다. 성남 골키퍼 전종혁의 눈 부시는 선방쇼도 한몫했지만 공격수들의 마무리 능력이 아쉬웠다. 단 2경기로 우승자가 갈리는 FA컵 결승전에서 공격수의 활약은 필수다. 이임생 감독도 경기 후 “경기는 의도대로 됐지만 마무리가 부족했다. FA컵에서는 공격수들이 해결해줬으면 좋겠다”라며 성남전 마무리에 대해 아쉬움을 밝혔다.

타가트에게 쏠린 수원의 득점력도 변수다. 타가트는 올 시즌 리그에서 18골을 넣으며 득점 선두에 올라있다. 하지만 득점 순위 20위내에 타가트 이외의 수원 선수의 이름은 없다. FA컵 결승에서 타가트가 제 역할을 못 할 때 가용할 ‘플랜 B’가 필요하다. 대안으로 떠오른 건 전세진이다. 전세진은 성남전에서 풀타임 뛰며 시종일관 성남 수비를 괴롭혔다. 중앙과 측면을 가리지 않고 자신의 능력을 맘껏 선보였다. 이임생 감독도 전세진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최근 전세진이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아직 득점이 없는데 FA컵에서 골을 넣어 자신감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전세진은 “공격수는 골로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점에 대해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무득점 경기에 대해 아쉬움을 말했다. FA컵 결승에서 득점 의지도 밝혔다. 그는 “골에 대한 의지를 많이 보여야 할 것 같다. FA컵 결승에서 팀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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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에 올인, 방심은 금물

이임생 감독은 경기 후 기자 회견에서 “FA컵에 모든 걸 쏟겠다”고 했다. 리그 여정이 사실상 끝난 상황에서 반드시 우승을 차지해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 티켓을 따겠다는 의지다. 결승서 구체적인 운영 계획도 밝혔다. 이임생 감독은 "1차전에서는 누가 선발로 나가고, 누가 후반에 들어가 경기를 바꿀 수 있는지 고려하고 있다. 2차전에서는 전반부터 모든 것을 걸겠다”고 말했다.

주장 염기훈도 같은 생각이다. 염기훈은 “FA컵에 맞춰 모든 선수가 몸 상태를 맞추고 있다. 힘든 경기가 예상되지만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야 한다. 나를 포함한 모두가 FA컵에 모든 걸 걸었다”고 했다. 결승 상대 대전코레일은 내셔널리그 소속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수원이 우위에 있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염기훈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염기훈은 “심리적인 부담감은 우리가 더 크다. 이걸 어떻게 이겨내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감독부터 선수까지 모두가 FA컵에 전부를 건 수원이다.

사진=FA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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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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