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수원] ‘5번째 우승’ 수원의 4가지 의외성

기사작성 : 2019-11-11 03:46

- 수원삼성 4-0 대전코레일 @수원W
- 통산 5번째 우승 차지한 수원
- 의외성으로 가득했다!

본문


[포포투=조형애(수원)]

우승은 신이 점지한다 했던가. 어쭙잖은 예측은 다 보기 좋게 빗나갔다. 수원삼성의 통산 다섯 번째 FA컵 우승엔 의외성이 네 가지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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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둘러 도착한 빅버드는 벌써 겨울이 찾아온 듯했다. 가을비로 벌벌 떨었던 그날이 떠오를 만큼 추웠다. 2019 하나은행 FA컵 준결승 2차전 날 밤 말이다. 당연히 이겨야 한다는 분위기 속 1차전을 그르치고 맞은 2차전. 표면적으론 결승 2차전도 그리 달라 보이지 않았다. 1골 승부 혹은 연장전까지 갈 수 있겠구나 하고 늦은 저녁을 먹을 마음의 준비를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다른 분위기가 감지됐다.

#이임생 만면 미소라니!

첫 번째는 이임생 감독의 표정이다. 늘 수심 가득한 얼굴로 조심스럽게 말하던 이임생 감독 표정이 왠지 편안해 보였다. 1차전 당시 타박상으로 결국 홍철이 2차전에 결장하는 등 악재가 결코 없는 건 아니었는데도 목소리에서 어떤 확신 같은 게 느껴졌다.

킥오프 후에도 표정은 같았다. 아니, 시간이 흐를수록 완연한 미소를 짓는 그가 더 많이 카메라에 잡혔다. 이임생 감독은 “우리가 자신 있게 홈에서 경기한다면 승리할 수 있으리라는 확신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기 전 “1차전으로 장단점을 알게 되기 때문에 도움이 된다. 실제 득점 기회는 1번 밖에 주지 않았다”고 한 말도 궤를 같이한다. 괜히 1부 리그의 자존심까지 죄다 끌어안고 싸우는 꼴이 되어버렸지만, 그 부담보다는 자신감이 더 커 보인 수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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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득점이라니!

미디어데이에서 이임생 감독도, 주장 염기훈도 3-0 우승을 외쳤으나 실제 그와 비슷하게 되리라 내다보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1차전 극심한 결정력 부족을 보인 터라 2차전 다득점은 선뜻 동의되지 않았다. 더구나 올 시즌 수원은 한 경기 4득점을 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스코어는 눈 깜빡할 사이에 벌어졌다. 전반 15분 선제골을 뽑아내고 후반 세 골을 몰아넣으며 시즌 첫 4골, 그것도 무실점 경기를 완성했다.

#염기훈 오른발이라니!

원정 다득점이 인정되기에 1, 2골은 언제든지 상대 득점 여부에 따라 긴장감을 주기에 충분한 스코어였다. 하지만 3, 4번째 골은 의미가 달랐다. 특히 4번째, ‘왼발의 마법사’ 염기훈이 오른발로 넣은 득점은 수원의 ‘되는 날’을 완성하는 득점과도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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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범이라니!

무엇보다 의외였던 건 고승범의 활약이다. 수원과 대구FC에서 FA컵 우승 경험이 있다고는 하나 결승 무대는 밟아 본 적이 없고, 더구나 최근 2시즌 동안엔 골과 인연이 없었던 그가 결승골과 추가골을 터트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데뷔 골을 터트릴 2017년 당시 미소년과도 같았던 그는 2019년 11월, 야수가 되어 있었다. “경기장에서 약하게 보이고 싶지 않아 (외모에) 변화를 줬다”는데, 그런 의도라면 대성공으로 보이리만큼 몰라보게 달라진 고승범이었다.

이임생 감독의 믿음도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지난 6월, FC서울과 치른 슈퍼매치 당시까지만 해도 완전한 신뢰를 보이지 않았던 이임생 감독은 이날 고승범에게 선발 기회를 줬다. “최성근이 부상이 아니었어도 고승범을 택하면서 안토니스의 공격력을 키우려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믿음으로 얻는 수확은 컸다. 최상위 리그 K리그1 자존심을 지켰고, FA컵 정상에 올랐다. 최다 우승(5회) 단독 1위다.

사진=FA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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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형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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