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told] 알렉산더-아놀드가 리버풀 팬에게 사랑받는 이유

기사작성 : 2019-11-25 16:27

- 현재 콥의 사랑은 아놀드를 향한다
- 그 이유를 낱낱이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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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Matt Ladson]

“스피드, 공격성, 힘… 그는 모든 것을 가지고 있다.” 2016년 9월, 당시 리버풀 23세 이하 팀을 이끌었던 마이클 빌이 선덜랜드를 3-0으로 꺾은 뒤 한 말이다.

여기서 빌이 말한 ‘그’는 열일곱이었던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다. 라이트백으로 활약한 알렉산더-아놀드는 엄청난 골까지 터트리며 프렌턴 파크를 찾은 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경기 전, 빌 감독은 알렉산더-아놀드가 선덜랜드 조지 허니맨를 상대하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 우려했다. 당시 허니맨은 선덜랜드 1군 데뷔까지 마친 선수였기 때문이다. 반면 알렉산더-아놀드는 중앙 미드필더에서 라이트백으로 포지션을 변경한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뚜껑을 열어보니 기우였다. 알렉산더-아놀드는 다른 몇몇 만이 할 수 있는 플레이를 펼쳤다. 그야말로 풀백으로 ‘쇼’를 펼친 것이다. 그리고 그건 앞으로 벌어질 일의 조짐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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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라이트백은 나다니엘 클라인이었던 그때, 빌과 리버풀 아카데미 스태프들은 알렉산더-아놀드의 도전 기회를 포착했다. 그렇게 알렉산더-아놀드는 1군에서 훈련하기 위해 멜우드로 이동했다.

“매일 새로운 것을 배우고 있어요. 계속 배워 나간다면, 포지션 경쟁을 할 수 있을 거예요.” 알렉산더-아놀드가 당시 한 말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성숙해질 것이고, 내 자리를 위해 싸워야겠죠.”

시간은 얼마 걸리지 않았다. 한 달 후였다. 알렉산더-아놀드는 리버풀이 안필드에서 토트넘 홋스퍼를 상대로 치른 리그컵에서 명단에 들었다. 그리고 11월, 리그컵 리즈 유나이티드전에서 ‘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다. 그의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은 올드 트래퍼드에서였다. 2017년 1월의 일이다.

그 후 알렉산더-아놀드는 한 번도 뒤돌아보지 않았다. 클라인이 장기 부상에 빠지면서 다가오는 리버풀 시즌 구상에 들어갔고, 리그 데뷔 3년도 되지 않아 100번째 출전 기록을 세웠다.

현재 그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프리미어리그 수비수 최다 도움 기록들 세워 기네스북에도 올랐다. 또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연속 출장한 최연소 선수가 되었다. 알렉산더-아놀드는 잉글랜드 대표팀 데뷔도, 대표팀 데뷔골도 이미 기록했다. 안필드 옆 건물에 3층 높이의 벽화가 그려진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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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백이면서 플레이메이커 능력을 갖추기란 꽤 드문 일이다. 리버풀 전 수비수 제이미 캐러거 역시 알렉산더-아놀드같은 풀백은 본 적이 없다고 말한다.

“오버래핑에 능하고 좋은 크로스를 올리는 카푸, 호베르투 카를루스와 같은 멋진 풀백이다. 하지만 트렌트는 리버풀의 플레이메이커이기도 하다.” 이달 초 캐러거가 말했다. “리버풀은 미드필더들이 분주히 뛰고, 달리고, 커버링 하는 관례적인 세팅과 다르다. 트렌트는 미드필드 선수처럼 보인다. 마치 스티븐 제라드를 그 자리에 두는 것과 같다. 풀백 자리에서 그런 식으로 뛰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캐러거 말처럼, 알렉산더-아놀드는 단순히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 이상일 뿐 아니라 최상위 수준에서 이뤄내고자 하는 열망과 결단력을 지니고 있다. 제라드의 트레이드마크처럼 말이다.

2017년 알렉산더-아놀드는 이런 말을 한 적 있다. “난 늘 스티비인척하곤 했다. 어렸을 때 그처럼 플레이했다. 그는 리버풀이니까! 모두가 스티비를 존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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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흘러 이제 리버풀 서포터가 동경하는 선수는 바로 알렉산더-아놀드다. 그의 성장 과정은 특별함을 더한다. 어릴 적 그는 말 그대로 집 코앞에 있는 리버풀 멜우드 훈련장을 정문 틈새로 들여다보았다고 한다.

2018시즌 마지막 날, 장애를 가진 한 리버풀 어린이에게 그라운드를 밟게 기회를 준 이도 알렉산더-아놀드였다. 이는 리버풀 자선 단체 ‘다른 이들을 위한 시간(An Hour For Others)’과 함께한 일인데, 아놀드는 1군에 입성하기 전부터 많은 자선 활동을 해왔다.

“트렌트는 최고의 축구 선수일 뿐만 아니라 지역 문제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청년이다. 그는 하늘이 주신 선물이다.” 리버풀에서 팬들과 소통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 토니 바렛이 말했다. “그는 병원에서 중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와도 친구가 된다. 또 만나려고 병원에 찾아가는 선수다.”

무엇보다 아렉산더-아놀드가 칭찬받는 가장 큰 이유는 경기장에 있다. 지난 시즌 49경기 출전해 16번 도움을 기록했고, 측면을 휩쓸면서 완벽히 필드를 가로지르는 크로스를 올렸다.

최근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에서도 아놀드는 재치 있는 왼발 패스를 앤드류 로버트슨에게 줘 시티 수비를 풀어냈다. 그 결과는 리버풀의 두 번째 득점이었다. 훌륭한 미드필더로서의 시전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그는 수직, 수평, 대각선 방향까지 라인을 깨는 패스를 하는 리버풀 전술의 여왕이다.

최근 제라드, 데빈 더 브라위너, 데이비드 배컴과 비교되기도 했다. 오른 측면에서 보내는 그의 크로스 능력 때문이다. 하지만 그를 돋보이게 하는 능력은 크로스만이 아니다. 어린 나이의 선수에겐 거의 볼 수 없는 시야와 기술, 그리고 전술적 이해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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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알렉산더-아놀드는 경기당 키 패스 3.5개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 시즌 기준 프리미어리거 평균 보다 많다. 유럽 상위 5개 리그 선수를 통틀어 보더라도 더 브라위너(3.9개)에 이어 두 번째다.

그 영향력은 경기장 평균 패스(66)로도 나타난다. 이는 리버풀 어느 미드필더보다도 높다. 캐러거가 아놀드를 두고 ‘미더필더 더 가깝다’고 말했을 때 ‘그는 진정 그래’ 동의한 이유다.

물론 이는 동시에 알렉산더-아놀드의 장기적 포지션에 대한 의문을 갖게 한다. 결국 다시 유스 시절 활약했던 중앙 미드필더로 전환하게 될 것인가 하는 문제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감독이 요청하는 어디에서든 아널드는 뛸 것이다. 리버풀 서포터는 이를 충분히 즐겨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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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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