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인천] 2020포항: ‘주장’ 최영준과 진짜 ‘일류’

기사작성 : 2020-01-15 16:33

- 2020포항스틸러스 예고편
- 전지훈련 떠나기 직전 김기동 감독을 만났다

본문


[포포투=조형애(인천공항)]

선수들에게 시간은 생명이다. 체크인 마무리 시간 보다 17분 늦게 <포포투>가 도착했을 때, 포항스틸러스 선수단은 뿔뿔이 흩어져 있었다. (홍보팀의 ‘천천히 오라’는 배려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면 이런 사단이 생기곤 한다.)

“영상통화라도 하실래요?”

막간 전지훈련 출국 인터뷰를 염두에 뒀던 송민규 목소리가 스마트폰 너머로 들린다. 2020시즌 포항 키플레이어로 주목되는 최영준도, 이승모도 모두 출국장을 떠났단다. “다 갔다”는 말에 김기동 감독이 안돼 보였는 모양이다. 모든 걸 이야기해주겠단다. 얼른 자리를 잡았다. 그렇게 14일 오전 인천공항 한 카페에서 토크쇼가 열렸다. ‘김기동은 토크가 해주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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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류첸코는 못 말려

어쩔 수 없이(?) 완델손 거취를 먼저 물었다. 김기동 감독이 환히 웃었다. 그 마음 알겠다. 최근 중국과 중동에서 좋은 조건을 제시받은 것으로 알려진 상황. 현실적으로 잡기 어렵다는 뜻이다. 이제 포항은 그 대체자를 찾아야 하고, 새로 온 브랜던 오닐이 잘 적응할 수 있게 도와야 한다.

김기동 감독은 일류첸코가 외국인 선수들을 잘 이끌고 가리라는 믿음이 있다. “어쩜 외국인 선수가 이럴 수 있느냐”며 들려준 사연이 하나 있다. 출국을 앞두고 김 감독은 선수단 컨디션을 고려해 “팀 훈련은 없다”는 공지를 했다. 그 말을 전해 들은 팔로세비치가 반색. 신난 입이 들썩대자 일류첸코가 한 마디 했다. “Shut up!!!”

그는 개인 훈련 안 할 거냐면서, 출국 일정까지 고려하면 며칠 운동 못하게 되는 데 어떻게 할 거냐면서, 프로냐면서 불같이 화를 냈다고… 이야기를 전하는 김기동 감독도 빵 터졌다. 새로 온 선수들은 각오 좀 해야 할 거다. 일류첸코의 마인드는 진짜 일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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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장 최영준, 임대생이지만 괜찮아

김기동 감독이 전한 2020 포항의 변화는 크지 않다. 구단에도 “변화를 조금만 줬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지난 시즌 너무나도 선수단 변화가 컸던 게 초반 독이 됐기 때문. 또한 지난 시즌 마무리를 잘 해내 “지금 선수단 내부에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고 김 감독은 이유를 전했다.

중심은 최영준이 잡을 예정이다. 포항은 최영준을 주장으로, 하창래를 부주장으로 낙점했다. <포포투>는 심동운이라고 예측했다가, 절반만 맞았다는 답을 들었다. 당초 심동운으로 마음을 굳혔던 김기동 감독은 기존 포항 선수들과 최근 영입된 선수들을 잘 융화할 수 있는 최영준으로 마음을 돌렸다. 임대 선수 아니냐고…? 똑같이 되물었다.

“올 시즌 선수단에 합류한 선수면 당연히 고민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영준이는 지난 시즌 6개월을 함께 보냈다. ‘그라운드에 영준이 형 없으면 안 돼’라는 분위기도 있다. 상당히 신임이 두텁다. 경남FC에서도 주장을 한 경험도 있다.” 심동운에게는 가장 먼저 의중을 전했다. 그도 김 감독 생각에 동의했다 한다. “우리 팀의 재간둥이”라 심동운을 칭찬하는 김기동 감독에게서 고마움이 엿보인 게 그 때문일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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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머리 송민규와 4년차 이승모

1차 동계전지훈련에 앞선 시점에서 기대를 받고 있는 선수는 송민규와 이승모다. 2018시즌 합류해 지난 시즌 27경기 2골 3도움으로 입지를 다진 송민규는 의욕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영상통화로 인터뷰도 하겠다는 선수 아닌가! 헤어스타일도 그 방증이다. 포항 관계자의 말이다. “머리카락이 밝으면 튄다. 실수를 해도 잘 보이고. 그래서 선수들이 밝은 색으로 염색하는 것을 꺼리기도 하는데, 민규는 일부러 밝게 했다고 한다. 나 좀 보라고!”

이승모는 ‘때가 됐다’는 게 김기동 감독의 이유 있는 주장이다. “벌써 승모가 4년 차다. 포항제철고 시절에는 비교적 수준이 낮은 팀들과 경기를 하면서 쉽게 축구를 했을 거다. 그런데 프로 와서 수준 높은 팀들과 하면서 부침이 있었다. 광주FC 임대 다녀오고 와서 많이 좋아졌다.”

김기동 감독은 지난 한 달이 어떻게 갔는지 모르겠다면서 허공을 한 번 쳐다봤다. 경계되는 팀이 있냐는 시기 이른 질문엔 ‘내 코자 석자’라고 웃었다. “어떻게 우리 선수들 하고 잘해볼까 생각뿐”이란다. 비행기 시간이 임박해 토크쇼는 마무리. 엔딩으로 남긴 말을 끝으로 전한다. “아, 위에서 놀고 싶다!”

사진=포항스틸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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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형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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