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issue] 2020엠블럼: 투혼의 진화, 익숙해질 준비 됐나?

기사작성 : 2020-02-05 15:11

-대한축구협회의 변경된 엠블럼 발표 현장
-'19년 만에' 달라진 엠블럼: 투혼2.0 더하기 공감 축구

본문


[포포투=이종현]

‘낯설다.’

대규모 설문 조사부터 디자인 개발 그리고 글로벌 상표 등록까지 거쳤다. 제작 전 과정에 걸린 기간만 2년. 대한축구협회(KFA)의 새로운 엠블럼이 5일 KT 올레스퀘어 드림홀에서 베일을 벗었다.

오랜 시간 공을 들인 엠블럼이지만 아직은 "생소하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현장에서 가장 먼저 '실사'를 본 취재진은 물론 축구 커뮤니티 등 여론도 어색해하는 분위기다. 심지어 축구협회 직원조차 "낯설게 느껴진다"고 했으니 대중이 느낄 거리감도 이해할 만하다.

KFA가 엠블럼을 교체한 건 19년 만이다. 2002한일월드컵을 앞두고 만들어져 대중에 익숙했던 '호랑이 완전체' 앰블럼이 간소화됐다. 상징물 호랑이는 그대로인데, 전신을 표출했던 기존 엠블럼과 달리 백호의 날카로운 눈매와 무늬를 부각시켜 얼굴만 상징화했다.

공교롭게도 정식 발표에 앞서 해외 사이트를 통해 이미지가 유출됐다. 협회 입장에선 김이 새 버린 상황. 아쉬워하는 반응이 다수인 여론도 부담스러웠다. 그래서였을까. KFA가 공들여 준비했다는 브랜드 아이덴티티(BI) 론칭 행사는 차분하게 가치를 설명하는 데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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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듯 익숙하게


몸통을 버리고 얼굴을 만들었다. '심플함'을 반영한 결과다. 브랜드 변경 작업 실무를 맡은 샘파트너스의 강주현 이사는 “엠블럼의 상징은 강화하고 표현은 담백하게 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왜 하필 이 시기에 발표했을까? 유럽에선 올해 유로2020이 열린다지만, 한국 대표팀 차원에선 대형 이벤트가 없다. 2002년과 2020 사이, 햇수로 대구를 이루는 의미라도 있는 걸까. 결론부터 말하면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만한 일이 아니다. 오랜 기간 진행한 작업의 결과물이 나온 시기가 올해였다. 이정섭 축구협회 홍보마케팅실장은 "대규모 설문 조사 및 디자인 개발 과정에 1년, 엠블럼 보호를 위한 글로벌 상표 등록까지 1년. 총 2년 과정을 거쳤다”라고 밝혔다.

한국은 최근 나이키와 2031년까지 12년 용품 및 후원 재계약했다. 새로운 엠블럼을 활용한 새 유니폼도 곧 팬들 앞에 선보인다. 한국 시간으로 6일 새벽 미국 뉴욕에서 나이키 글로벌이 새 유니폼 디자인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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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혼의 진화


엠블럼에 반영한 주요 키워드 중 하나는 '투혼'이다. 스포츠에서, 특히 경기 내내 격렬하게 몸을 부딪쳐야 하는 축구라는 종목에서 투혼은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세계 무대에서 늘 도전자의 위치에 머물렀던 한국의 경우 '경기력 외 그 무엇'의 영역으로 투혼이 강조되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눈물과 부상과 붕대로 점철되는 투혼은 전통적인 이미지에 가깝다.

전통적인 미덕을 가져가되 전혀 새로운 세대의 정신력이 필요한 때다. KFA도 이 점을 주목했다. 투혼의 진화다. "공간, 단순한 전략, 선수를 위주로 하는 단순한 스포츠에서 공감, 단순한 스포츠 이상, 팬들과 소통하는 축구가 투혼2.0이다.”

선수들에게만 강조되던 '투혼' 개념이 팬과 함께하는 소통의 의미로 확장된 셈이다. 새 엠블럼에 담긴 변화의 핵심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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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보아야 예쁘다?


엠블럼을 간소화한 이유 중 하나는 사업성 확장이다. 축구협회는 머천다이징(MD) 개발과 상품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기존 엠블럼은 너무 세밀한 디자인 때문에 소형 MD 상품 적용에는 불가했다. 그래서 딱딱하게 ‘KFA’라는 타이포로 대신하는 사례도 많았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달라진 엠블럼은 다양한 MD 상품에 적용 가능하다"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팬들과의 접점이 늘어날수록 '새 얼굴'도 익숙해질 전망이다. 이정섭 실장은 "SNS를 포함한 매체로 최대한 노출할 예정이다. 팬들과 연결된 이벤트나 프로모션 방안이 충분히 있다”고 설명했다. 이제 빠른 시일 내에 바뀐 엠블럼을 대중에게 익숙하게 만드는 것은 KFA 몫으로 남았다.

사진=FA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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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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