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told] 모리뉴와 알리: 코로나를 대하는 그들의 자세

기사작성 : 2020-03-26 12:47

-코로나 여파…모리뉴는 봉사하고 알리는 클럽 파티?
-유럽축구, 아픔을 나누려는 움직임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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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이종현]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퍼졌다. 유럽에서는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전염력이 워낙 강한데, 치명률도 10%에 달한다. 이탈리아 정부는 아예 이동금지령을 내렸다. 그래도 코로나 불길이 잡히지 않는다.

정상적인 생활에서 크고 작은 균열이 생겼다. 유럽인 삶의 일부인 축구 산업도 마찬가지다. 현재 유럽 5대 리그 모두 멈췄다. 올여름 개최 예정이었던 유로2020도 1년 연기됐다.

리그가 언제 재개될지 알 수 없는 가운데, 축구 스타들은 각자의 방법으로 비상 시기를 이겨내고 있다. 보는 눈이 많은 만큼 솔선수범 본을 보이는 이들이 대부분. 그러나 사람 사는 곳이 다 그렇듯 일탈로 화를 자초하는 이도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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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국에 일탈?
토트넘홋스퍼의 미드필더 델레 알리는 코로나 사태 이후 빈번한 일탈로 가장 많이 비판받는 선수다. 그는 최근 영국 런던의 클럽에서 이틀 동안 여자친구, 지인과 함께 밤샘 파티를 즐겼다. 구단의 자가격리 권고를 무시한 것도 모자라 술까지 마신 것으로 전해졌다. 리그 중단으로 뉴스 거리가 떨어졌던 영국 현지 언론에 알리의 일탈은 좋은 먹잇감이었다. 알리 뉴스로 축구면 헤드라인이 채워졌다. 그러고 보니 알리는 코로나 관련 전적이 있다. 앞서 동양인을 바이러스 주체로 비하하며 인종차별 혐의로 기소됐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레알마드리드에 입단한 공격수 루카 요비치도 일탈로 비판받았다. 그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가 중단돼 조국 세르비아로 들아왔다. 하지만 레알마드리드 농구팀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다. 요비치도 자가격리 대상이었다. 그러나 요비치는 세르비아 당국의 지침을 어기고 여자친구 생일 파티에 참석했다. 세르비아 총리 아나 브르나비치는 “스타로서 지침을 어기는 아주 나쁜 예시를 보여줬다”라면서 징역형 가능성을 시사했다. 알리보다 상황이 더 심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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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기부
알리는 조제 모리뉴 감독의 행보를 눈에 담아둬야 할 것 같다. 토트넘 수장 모리뉴는 최근 코로나로 격리된 노인들을 위해 음식 배달 봉사에 나섰다.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고 직접 음식을 포장해 문 앞까지 배달하는 적극성을 보였다.

모리뉴 감독은 “지금은 모두에게 어려운 시기다. 특히 노약자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어떤 방식으로든 내가 도움을 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스타성을 활용해 모범이 된 좋은 사례다. 이제 영국 언론은 모리뉴 감독의 별명 ‘스페셜 원’을 활용해 ‘채러터블 원(Charitable one)’으로 부르고 있다.

선수들의 기부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라이벌답게 기부금도 동일하게 100만 유로(약 13억 4000만 원) 씩 내놨다. 이외 수많은 선수들이 각자의 사정에 맞게 기부금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

그 방식도 각양각색이다. 평소 어록 제조기로 소문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는 SNS로 “바이러스가 즐라탄에게 오지 않으면 즐라탄이 바이러스를 찾아간다”라고 말하며 기부금 모집에 나섰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폴 포그바는 자신의 27번째 생일을 맞아 2만 7000파운드 기부금 조성에 나섰다. "기부 목표액에 도달하면 사비로 2만 7000파운드 더해 기부하겠다”고 말해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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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 나누기
축구가 멈추면서 구성원의 피해도 늘고 있다. 구단들은 당장 경기가 열리지 않아 수입이 줄었다. 경기장에서 실무를 맡는 노동자도 마찬가지다. 티켓 매표소 직원, 매점 직원, 청소업체, 경비 업체 등 비정규직 업무 종사자들이 특히 불안에 떨고 있다.

맨유가 먼저 손을 내밀었다. 맨유는 현지 시간으로 3월 20일 구단 공식발표로 “경기가 취소되거나 무관중 경기로 진행되더라도 비정규직 전원의 임금을 모두 지불하겠다. 비정규직의 재정적 불확실성을 줄여야 한다. 그들은 팬들에게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존재다”고 발표해 박수받았다.

독일축구국가대표팀 선수들은 이미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십시일반 기부했다. 바이에른뮌헨과 도르트문트 구단 임직원과 선수단 전원은 임금 삭감에 동의했다. 이 밖에 유럽 복수 구단의 선수들이 자발적인 임금 삭감 의지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로 인한 아픔을 나누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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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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