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talent] TNT 이풍범 "응원해준 이들 위해, 프로 입단 꿈 이룰 거예요"

기사작성 : 2020-05-20 11:38

-적지 않은 나이, 여전히 프로에 도전하는 이풍범
-지인에게 프로 입단으로 보답하고 싶다는 그

본문


[포포투=이종현]

"저를 응원해준 가족과 지인에게 프로 입단으로 보답하고 싶어요!"

스물다섯. 적지 않은 나이지만, 그는 여전히 프로축구 선수를 꿈꾼다. 자신을 응원해 주는 가조고가 지인을 위해. 그리고 "아직 축구하는 게 가장 즐겁기 때문에."

(편집자 주: 본 인터뷰는 <포포투> 5월호 기사에서 발췌했습니다.)

Responsive image

축구를 시작한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어렸을 때부터 에너지가 많은 아이였어요. 어머니가 축구교실을 추천했어요. 하지만 저는 얽매이면서 배우는 것보다 혼자 자유롭게 노는 게 좋았어요. 지금 생각하니 과한 에너지를 다른 방향으로 발산시켜주고 싶으셨던 거 같아요.(웃음) 시간이 흘러 초등학교 4학년 때 놀고 있는데, 옆 학교 축구부 감독님이 축구해보지 않겠냐라고 제안해서 하게 됐어요.

현재 프로선수에 도전하는 독립구단 TNT에서 축구 선수의 꿈을 이어 가고 있다고 들었어요.
2019년 10월부터 6개월쯤 TNT에서 운동하고 있어요. 지난해 여름 독일에서 K리그 테스트를 보기 위해 귀국했고, 개인 운동을 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개인 운동으로 채워지지 않는 게 많더라고요. 같이 부딪치면서 팀 훈련, 체력을 올리기 위해서 TNT에 들어가게 됐어요.

독일 하부 리그, J리그부터 K리그 도전까지. 이력이 특이해요.
아버지는 제가 초등학교 때부터 ‘너는 독일에서 축구할거야’라면서 독일 축구를 경험하길 바라셨어요. 그땐 ‘진짜 가겠어’라면서 믿지 않았죠. 거짓말처럼 대학교 2학년 마치고 독일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겼어요. 사실 저는 한국에서는 실패한 선수였어요. 독일에서 후회 없이 마지막으로 많이 뛰려고 무작정 도전했죠. 독일 선진 유럽 축구를 많이 익혔고, 축구 인생의 터닝포인트라고 할 정도로 성장을 많이 했어요. 여름 이적 시장이 열릴 때마다 독일 상위 리그, J리그, K리그에 꾸준히 도전했죠.

사실 2018년 K리그 구단 테스트에 붙기도 했다고요?
독일에서 첫 시즌(2017-18) 끝내고 여름에 한국에 돌아왔어요. K리그 테스트를 받았어요. 테스트 이후 솔직히 긴가민가 했어요. 하지만 같이 운동하고 막상 연습경기를 뛰니 제 생각보다 많이 발전했더라고요. 중국 2부 리그 팀과 연습경기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후반전 45분을 뛰었어요. 경기력이 좋았고, 구단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을 거란 이야기를 들었죠. 하지만 규정(해외 구단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선수는 여름에 K리그 선수 등록 불가, 2019년 초 규정 폐기) 때문에 어렵다는 이야기를 나중에 들었어요. 그래서 후다닥 독일로 돌아갔어요.

고등학교 때는 득점왕을 차지했다고 들었어요. 지금은 윙백&볼란치로 뛰고요.
대학교 때까지 정말 다양한 위치에서 뛰었어요. 4학년 때부터 미드필더로 뛰기 시작했어요. 중학교 때 사이드백, 윙어로도 뛰었죠. 고등학교 때는 중앙 수비수로 자리 잡았는데, 팀의 주축 선수가 다치면서 공격수를 보게 됐어요. 생각보다 잘해서 고등학교 3학년 내내 공격수로 뛰었죠. 팀 순위는 안 좋았는데, 고등리그 16경기에서 21골로 득점왕에 올랐어요.(웃음) 지금은 미드필더가 1순위예요.

Responsive image

고강도 러닝(High Speed Running, 핏투게더 OhCoach 기준: 19.8km/h 이상의 속도로 뛸 경우) 거리가 K리그1 주전 미드필더를 상회할 정도로 체력이 좋다던데, 비결이 뭘까요?
뛰는 훈련을 할 때 최선을 다하려고 열심히 했어요. 제 포지션인 미드필더나 사이드백은 뛰는 양이 많아요. 뛰는 순간은 힘들 수 있어요. 하지만 끝나고 나면 ‘더 할 수 있었을 텐데’ 라는 후회를 남기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해서 순간순간 열심히 해요. 계속 뛰라고 하면 힘들지만, 중간중간 효율적으로 휴식해요. (FFT:박지성 선수가 체력이 좋은 이유는 사실 안 뛰는 순간 체력 회복이 빠른 덕분이라고 하더라고요) 저 역시 경기가 중단되는 타이밍에 최대한 호흡 가라앉히려고 해요.

롤모델은 누구인가요?
바르셀로나의 프렌키 더 용을 좋아해요. 축구 인생사로는 박지수 선수를 따르고 싶어요. 박지수 선수는 흔히 알려진 바닥부터 올라간 성공 케이스에요. 존경심을 가지고 있어요.

스물다섯 살이에요. 현실을 생각할 나이기도 하죠.
스물다섯이면 축구 판에서는 적지 않은 나이는 확실해요. K리그도 어린 선수를 선호하는 추세고요. 사실 언제 그만둬도 이상하지 않은 축구 인생을 이어 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아직은 축구할 때가 가장 행복해요. 그래서 도전을 이어 가고 있어요.

‘축구선수 꿈 위해 이것까지 해봤다’고 돌아보면 어떤 게 있을까요.
독일 갈 때부터는 항상 바쁘게 살았어요. 영어도 못했지만, 먹고살아야 하고 팀과 소통해야 뛸 수 있어서 곧바로 독일어 학원에 다녔어요. 오전에 4시간씩 독일어 공부하고, 오후에 밀린 과제와 개인 운동을 하고 저녁에는 팀 운동을 했어요. 독일에 있는 2년 반 동안 항상 그랬어요. 주말에는 경기를 뛰었고요. 독일에서 느낀 건 학원 다니고 공부하면서도 충분히 다른 것들도 해낼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에요. 그래서 한국에 돌아와서도 언제까지 부모님에게 손을 벌릴 수 없으니 TNT 운동 시간 이후에는 마트 진열, 카페 등 알바를 했죠. 최근엔 축구에 전념하고 싶어서 카페 알바를 관두고 TNT 숙소에 들어가기로 했어요. 더 운동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라 부모님도 좋아하세요. 저도 전력으로 부딪쳐야죠.

이풍범이 축구 열정을 이어갈 수 있는 이유가 뭘까요?
가족을 포함해 저를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 때문이죠. 아버지는 저의 학창 시절 매번 연습경기를 오셔서 응원해 주셨어요. 하지만 제가 독일에서 있던 2년 반 동안은 못 보셨죠. 그렇게 아들 경기 보는 걸 좋아하셨는데, 죄송했어요. 빨리 번듯한 팀에 입단해서 가족을 경기에 초대하고 싶어요. 그리고 저를 응원하고 도와주시는 분들의 응원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증명하고 싶어요.

이풍범의 프로 입단 후 목표
홈경기장 VIP로 부모님 초대하기
가족들과 고급 일식집 외식하기
내 유니폼 마킹 한 팬이랑 사진 찍기
내 캐릭터로 축구게임하기
월급으로 친구들과 맛집 투어하기
내 유니폼 방에 전시하기
축구로 재능기부하기
초심 잃지 말기!

[FACT FILE]
이름 이풍범
나이 25
키 180cm
몸무게 73kg
팀 독립구단TNT
포지션 MF, DF

사진=핏투게더
writer

by 이종현

이상과 이유, 그 사이 어디쯤 축구 @joyear2
트렌드
포포투 트렌드

[영상] 잉글랜드 전율시킨 슈퍼 쏜! 슈퍼 골!

포포투 트렌드

[영상] 내한공연 전 흔한 맨시티팬 근황

Responsive image

2020년 7월호


[FEATURE] THE NOUGHTIES
2000년대를 말할 때 하고 싶은 99가지 이야기
[SPECIAL] GIRLS ON TOP: 소녀들이여, 야망을 가져라
지소연 조소현 이금민 장슬기… 여자 대표 4인 화보 인터뷰
[READ] K리그 37년사, 역대 최고 외국인 선수는 누구?
[READ] 엘 클라시코: 이 모든 이야기는 2000년대에 폭발했다

[브로마이드(40x57cm)] 지소연, 조소현, 이금민, 장슬기
주식회사 볕
07806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중앙2로 35(이너매스마곡2), 821호
구독문의 : 02-302-1442    카톡 : fourfourtwokr
대표이사 김도영 사업자등록번호 : 758-88-00295 통신판매신고번호 : 제2019-서울강서-2752호
Copyright © BYUTT.COM All rights reserved.
포포투코리아 웹사이트 제작 디자인 lo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