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ndes.told] 흥분 잘하고, 흐느적거리고, 덜 멋진 ‘홀란드만의 매력’

기사작성 : 2020-05-25 14:50

- 홀란드는 특이하다? 건방지다?
- 그냥 다른 거 아닐까?
- 홀란드 다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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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Seb Stafford-Bloor]

엘링 홀란드는 특이한 사람처럼 보인다. 이 점이 현재, 미디어를 깜짝 놀라게 한 근원이다. 몇몇 이들은 홀란드가 인터뷰하는 동안 충분히 공손하지 않았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렇다. 난 좋은 경기를 했다. 그래서 기쁘다. 여기 서서, 이런 부담 없는 질문에 답한다는 게 꿈의 실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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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홀란드는 덜 단답형으로 답했더라면 더 나은 인상을 주었을 것이다. 또 한편으론, 어쩌면 홀란드는 일반적인 사람들보다 더 독창적인 인물일 뿐일 수 있다. 그 결과 TV엔 나쁘게 보이는 어색한 순간을 더 많이 겪게 될 수 있고.

그러나 이건 홀란드만이 가진 매력이 아닐까?

홀란드는 (코로나19 여파로) 축구가 중단되기 직전, 자신도 모르게 또 다른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파리생제르맹이 도르트문트에 승리를 거뒀을 때다. 네이마르는 동료들에게 포즈를 취해달라는 요구를 했다. 홀란드의 1차전 ’가부좌 세리머니(Zen goal-celebration)’를 조롱한 것이다.

극도로 유치한 행동이었다. 네이마르는 버릇없는 꼬마 같은 행동들과 이미 연관이 있는 인물이었지만, 그 행동은 그에게조차 이례적이었다. 홀란드가 자축했던 건 아주 훌륭한 득점이었다. 개인 통산 첫 챔피언스리그 녹아웃 스테이지에서의 골. 그리고 그는 아직 열아홉 살에 불과한 어린 선수다.

그냥 놔눌 수도 있는 행동이었다. 이미 승리라는 훌륭한 보상이 이뤄졌고, 그냥 두는 것이 보다 정치력 있는 행동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네이마르는 그렇게 할 수 없었던 인물. 그 자체로 도리어 홀란드가 얼마나 특이한 인물인지 부각시키는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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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면에서 정말 홀란드는 특이하다. 일단 그는 팔과 다리가 몸에 비해 긴 편이라 불균형적으로 보인다. 그의 크고 친근한 얼굴, 합창단 소년과도 같은 헤어스타일 또한 유럽 축구계에서 가장 두려움에 떨게 하는 포식자 중 한 명이라는 정체에 걸맞지 않는다. 그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나 리오넬 메시와 같은 방식으로 활약할 수 있는 체격이 아니다. 네이마르처럼 기술적인 재능이 있는 것도 아니다.

또한 그는 별로 ‘쿨’하지 않다. 재능? 물론 있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성공했다고? 맞다. 의심의 여지없다. 하지만 패셔너블하다는 의미의 ‘멋지다’는 아니다. 홀란드는 카페에서 인기 많은 이들과 함께 앉아 있지도, 치어리더와 데이트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는 스타일리시하지 않다. 그는 그런 타입이 아니다.

시즌 초반부터 그를 요약한 이야기가 있다. 지난해 10월 RB잘츠부르크와 조별 리그 중 한 경기를 앞둔 저녁, 그는 자동차 스피커로 챔피언스리그 주제가를 크게 들으며 시내를 돌아다니는 자신을 촬영했다. 그리고 다서 인스타그램에 그 영상을 올렸다.

이는 ‘크리스마스를 앞둔 아이’ 방식으론 꽤 매력적이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대부분 선수들이 그런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 한다는 것이다. 흥분, 열정과 같은 감정들은 축구 선수들의 래퍼토리에 포함되지 않는다. 사실, 그들은 억지로 꾸민 듯한 것들을 아주 싫어한다. 밀레니얼 시크?! 그게 뭐든 간에, 아무리 좋은 이름이 붙여진다고 하더라도 홀란드는 그걸 가지고 있지 않다.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자 하는 이가 홀란드 정도의 억제력 부족을 안고 뛰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엘링 홀란드는 <기숙사 대소동(Revenge of the Nerds)>에 나오는 주인공은 아니지만, 그가 살고 있는 곳은 일종의 그런 영역이다. 기발함과, 별스러운 성격, 모순으로 가득 찬 채 달리고, 경기를 하고, 그렇게 자신을 드러낸다.

효과는 신선하다. 물론 사람들은 홀란드의 능력과 득점력에 끌리지만, 그는 공장 컨베이어벨트에서 찍어내는 있는 또다른 신동이 아니다. 그 특성은 아카데미에서 가르친 것이라기 보다 자신의 것, 진짜 본래의 것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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