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상암] 무득점 서울, 진짜 안되는 날이어서였을까

기사작성 : 2020-06-01 04:21

- 2020 K리그1 4R 서울 0-1 성남
- 서울이 시즌 2패 째를 기록했다
-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무거워 보였다”…That’s it?!

본문


[포포투=조형애(상암)]

그런 날이 있다. 평소 보다 일찍 외출 준비를 마치고 나섰는데 지갑을 두고 온 날, 머리 스타일링이 잘 됐는데 갑자기 하늘이 우중충해지는 날, 어쩐지 잘 된다 싶었던 ‘운수 좋은 날’이 있다. 31일이 FC서울에 그랬다. 기회를 놓치길 여러 번. 쉬이 풀리는 줄 알았던 경기는 결국 수확 없이 끝났다. 시즌 첫 무득점 패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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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마지막 날, 잠깐의 고민 끝에 적당히 두께감이 느껴지는 카디건을 집어 들고 상암월드컵경기장으로 향했다. 팬타지움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살 때까지 거추장스럽게 느껴지던 카디건은 경기장에 들어서자 존재감을 드러냈다. 5월의 더위는 텅 빈 경기장에서 오는 서늘함에 비할 바 못 됐다.

상암월드컵경기장은 언제 봐도 크다. 크고 작은 플래카드가 회색빛 관중석을 가린다고 가렸는데, 꼭 하늘을 손바닥으로 가린 것 같아서 이날엔 더욱 크게 느껴졌다. 킥오프 1시간여 전, 사령탑들을 만나는 시간은 사전인터뷰지(미디어데이 요약본)를 읽고, 라인업을 확인하는 것으로 갈음했다. 4라운드 째, 익숙한 듯 여전히 낯설었다.

낯선 느낌은 입대자 공백이 드러난 첫 경기여서 더했다. 지난 시즌부터 공격수 한자리에 이름 올리는 게 당연하리만큼 보였던 박동진이 없었다. 부상 중인 오스마르는 명단에서 찾을 수 없었다.

후반 44분 성남의 극적인 골로 상황이 완전히 반전되기까지 서울은 둘의 빈자리 속에서도 운수 좋아 보였다. 특히 전반전, 그중에서도 전반 30분께까지 서울은 완전히 주도권을 쥐고 있었다. 끊임없이 압박했고 계속해서 볼을 소유했다. 김남일 성남 감독이 “상대 강한 압박에 우리 플레이 제대로 못 보여준 것 같다. 서울을 대비해 준비한 옵션이 있었는데, 전반전엔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을 정도다. 김영광은 “이러다 ‘큰일 나겠다’ 싶었다”고.

성남은 속수무책으로 밀리고 있었다. 변화는 타깃형 스트라이커 양동현이 투입되면서 서서히 일어났다. 그렇게 양상은 전환을 맞아갔다. 서울의 기회는 김영광 손에서 무산됐고, 유일한 해결책으로 보였던 세트피스까지 말을 듣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서울엔 득점을 올려줄 선수가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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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진은 떠났고, 페시치와 미래는 장담할 수 없다. 최용수 감독 말처럼 “몇몇 선수들은 경기 감각, 경기 체력 문제를 보였다.” 윤주태 역시 아직 경기 감각이 올라오지 않은 것으로 코칭스태프가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비의 핵이자 세트피스 상황에서 강력한 옵션이기도 한 오스마르 복귀 시점 역시 불투명하다. 최 감독은 다음 라운드 복귀 가능성에 대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무거워 보였다. 막판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떨어지고, 집중력 조금 떨어지면서 상대에게 슈팅 기회를 주었다”는 것이 최 감독의 진단. 전북현대, 대구FC, 상주상무, 울산현대로 이어지는 서울의 6월 험난한 일정표를 확인하며 의문을 안고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과연 4라운드 만의 문제였을까…?

사진=FA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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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형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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