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interview] 역대 최고 외인? 데얀 "그중 한 명인 건 분명"

기사작성 : 2020-07-24 17:33

-<포포투> 7월호, K리그 역사 37년 최고의 외국인 선수는?
-데얀에게 묻다...'스스로 최고의 외국인 선수라고 생각해?'
-데얀의 대답은?

본문


[포포투=이종현]

과거엔 K리그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를 ‘용병’이라 칭했다. 시대는 변했다. 단순히 돈을 받고 뛴다는 의미의 ‘용병’으로 그들을 취급하거나 대하는 일은 이제 없다. 하지만 여전히 리그에 미치는 영향력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K리그 37년사, 오랜 시간 주목받지 못했던 외국인 선수들의 발자취를 따라 밟았다. <포포투>가 그중 열다섯을 엄선했다. 그중 데얀은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가장 많이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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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얀이란 이름 두 글자에는 많은 의미가 함축돼 있다. K리그의 역사, 역대 최고의 외국인 선수, FC서울, 슈퍼매치까지. 2007년 인천유나이티드로 K리그에 발을 디딘 데얀은 2008년 서울로 이적해 최고의 골잡이가 됐다. 세 번의 득점왕과 리그 우승 성취를 이뤘다. 그러나 그는 2018년 라이벌팀 수원삼성으로 이적하면서 K리그에 새로운 이야기를 더했다. FC서울의 레전드가 하루아침에 ‘푸른 데얀’이 된 사건에 두 구단은 물론 K리그가 술렁였다. 선수 한 명, 그것도 외국인 선수가 남긴 파장은 적지 않았다. 수원과 2년 동안의 동행은 서로에게 만족스럽지 않았다. 특히 결말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데얀은 멈추지 않았다. 2년간의 수원 생활을 정리하고 2020시즌 대구 유니폼을 입었다. <포포투>가 커리어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는 그에게 오랫동안 K리그에서 머문 기억과 감상을 들어봤다

오랜 기간 정상급 실력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 가고 있다. 비결은 무엇인가?
사실 큰 비결이 있는 건 아니다. 단지 내 컨디션을 100%로 유지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그런 점이 경기에서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 같다. 스스로 무엇을 잘 하는지 알고 있고, 볼 컨트롤 능력을 믿고 있다. 그런 믿음이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으로 나타난다. 내 능력을 믿고, 컨디션 유지를 위해 노력했던 것이 나의 비결 아닌 비결이라고 할 수 있다.

‘데몰리션'을 기억하는 이가 많다. 몰리나가 가장 호흡이 잘 맞았던 동료인가?
맞다. 몰리나와 호흡이 잘 맞았던 최고의 듀오였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K리그 역사에서 가장 잘 맞았던 조합으로 남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우리는 서로를 잘 이해하고 있었고, 잘 통했다. 몰리나가 FC서울에 오기 전에 성남에서 뛰었기 때문에 한국의 축구 스타일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상태였고, 또 성남에서 보여주었던 좋은 모습을 보고 나 역시 그와 좋은 동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직도 많은 분들이 데몰리션을 기억 해줘서 정말 감사하고 영광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득점과 순간을 떠올린다면?
한국에 와서 1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정말 많은 골을 넣었다. 그래서 딱 하나의 골을 말하기가 어려운 것 같다. ACL 결승전에서 광저우를 상대로 넣었던 골, 서울에서 전북을 상대로 했던 해트트릭 등 기억에 남는 순간들이 많이 있다. 나는 스트라이커이기 때문에 골을 넣던 매 순간이 기뻤고, 모든 골이 나에게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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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궁합이 잘 맞던 감독은 누구인가?
아마 모두가 이 질문의 답을 예상할 수 있을 거다.(웃음) 한국에 온 지 7년 만에 중국에서 2년을 보내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나는 발칸에서 왔고, 한국과는 조금 다른 문화와 성향을 가지고 있었다. 이런 나를 가장 잘 이해해주고, 나의 방식을 인정해주던 사람은 최용수 서울 감독이었다. 때로는 가족같이 느껴졌다.

수원에서 보낸 2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EXCELLENT.’ 서울에서 오랜 시간 뛰었기 때문에, 수원으로 이적하는 것이 얼마나 중대한 일인지도 알고 있었다. 서울과 계약이 끝났을 때, 수원이 나를 원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나에게는 경기를 뛰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수원은 빅클럽이고, 시설, 체계 등 모든 것이 완벽했다. 수원에서의 마지막에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 일어나기도 했지만, 수원에 대해 좋은 기억만 간직하고 있다. 2년 동안 수원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할 말하는 선수로 알려졌다. 그런 성격이 K리그에 재미를 주거나 의미 있는 행동이었다고 생각하는가?
나는 내 의견과 관점을 명확히 이야기하는 선수다. 한국의 정서와는 조금 다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한국에 오고 이런 질문은 처음 받아보는데, 이 질문에 답변하는게 재밌다. 나도 내 성격이 보통 한국의 선수들과는 조금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렇지만 항상 한국의 문화를 공부하면서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런 내 성격이 K리그에 재미나 의미를 주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재미나 의미를 줄 수 있다면 그것도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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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얀이 K리그에 어떤 의미로 남았으면 좋겠나?
K리그 팬들이 나를 오랫동안 기억해준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 K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준 선수,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기억에 남고 싶다. 한국 팬분들의 관심과 사랑에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본인을 K리그 역대 최고의 외국인 선수라고 생각하나? 솔직하게 말해도 된다.
내가 역대 최고의 선수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성남의 사샤, 전북의 에닝요 등 K리그에서 활약한 외국인 선수들이 굉장히 많다. 믿을 수 없을 만큼 멋진 모습을 보여준 선수들이 있다. 단지 내 득점과 여러 기록 등으로 보면 나도 최고의 외국인 선수들 중 한 명은 아닐까 생각한다.

*본 기사는 <포포투> 7월호 중 주요 내용을 발췌했습니다

그래픽=황지영, 사진=FAphotos, 한국프로축구연맹
writer

by 이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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