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interview] 제주 최다골 공민현 ”동료들이 에이스라고 부르는데 그건 좀..."

기사작성 : 2020-08-24 11:52

-골 못 넣는 공격수 공민현의 반란?
-제주 에이스로 불리는 사연은

본문


[포포투=이종현]

정조국, 주민규, 에델까지. 제주유나이티드에는 걸출한 공격수는 많지만 2020시즌 리그 중반이 넘어간 시점 팀 내 최다골 주인공은 공민현이다. 그는 최근 안산그리너스와 K리그2 16라운드 경기에서 멀티골로 시즌 7호 골에 도달했고,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공민현은 상대 수비 뒤 공간을 헤집거나 라인을 깨는 능력은 탁월하다. 남기일 제주 감독은 공민현에 대해 “한 경기에서 적어도 2개 이상의 득점 기회를 만들어주는 선수”라고 칭찬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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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공민현에게는 ‘골을 못넣는 공격수’라는 이미지가 있다. 2013시즌 부천FC1995에 입단한 첫해 득점한 7골이 시즌 최다 득점이다. 공민현은 이후 2014시즌부터 4골, 6골, 7골, 2골, 6골, 2골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 4.9골밖에 넣지 못했다.

공민현은 2019시즌 성남FC의 남기일 감독의 부름을 받고 생애 첫 K리그1 무대를 밟았다. 남기일 감독은 움직임은 좋지만 득점이 부족한 공민현에게 "공씨(남기일 감독이 득점을 못하던 공민현을 부르는 별명) 골 언제 넣을거야?!"라며 분발을 요구하기도 했다.

제주는 2019시즌 충격 강등 이후 대대적인 보강을 했다. 남기일 감독을 선임했고 주민규, 정조국, 에델로 공격진을 꾸렸다. 공민현도 한 시즌 만에 K리그1에서 K리그2로 돌아왔다. 남기일 감독은 부족한 득점력이지만, 움직임이 좋은 공민현을 데려왔다. '2020시즌 제주 공격은 주민규와 정조국이 이끌 것'이란 예상은 빗나갔다. 골 못 넣는 공격수 공민현이 제주의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공민현은 생애 첫 제주살이와 최근 득점력이 좋은 이유, 2부 리그행을 택한 이유를 차분하게 설명했다. 요즘 에이스라고 불린다는 근황도 밝혔다.

생애 첫 제주 살이는 어떤가?
작년 12월에 제주로 오긴 했는데, 동계 때문에 실질적으로 살게된 건 2월부터다. (주)민규, (김)영욱이, (정)운이, (권)한진이 형, (정)조국이 형과 보통 어울린다. 집에서 조용하게 있는 걸 좋아한다. (임)동혁이도 제주도의 삶이 처음인데, 검색 능력이 좋다. 그래서 나를 잘데리고 다닌다.

성남, 그리고 제주까지. 남기일 감독이 계속 불러준다.
감독님이 능력도 있고, 코칭스태프도 같이 했던 분들이다. 제주행은 큰 고민이 없었다. 지금도 잘 왔다고 생각하고 있다. 작년보다도 더 나은 선수로 발전하고 있는 것 같다. 작년 성남에서도 열심히 했지만 공격포인트가 부족했다. 제주에서 감독님 전술 2년 차라서 더 이해하고 적응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나 생각한다.

성남에서 생애 첫 1부 리그를 경험했는데, 다시 2부 리그로 가는 것에 아쉬움도 있었을 것 같은데.
축구하면서 제일 즐거웠고 기뻤던 순간이 성남 시절이다. 선수로 목표했던 K리그1에서 뛰는 꿈을 이뤘다. 전북, 울산과 경기하는 게 재미있었다. 선수로서는 1부에 남는 게 더 좋을 수 있어서 2부 가야 한다니까 걸리긴 했다. 그래도 제주라는 팀이 바로 승격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감독님 능력도 잘 알아서 이적을 결정했다.

지난해 1부 리그 경험했다. 다시 2부 리그 와서 보니 어떤 차이점이 보이나?
확실히 1부 리그는 실수가 적은 것 같다. 실수 한 번에 골을 넣을 수 있는 명분이 있는 것 같다. 피지컬 요소가 더 중요한 것 같다. 2부 리그는 열심히 하는 친구들이 많다. 그래서 어떤 측면에서 보면 2부 리그가 더 어려운 것 같기도 하다. 1부 리그는 한 명 제치면 바로 따라오는 경우가 적은데, 여기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 붙는다. 그래서 어렵다.

사실 올 시즌 2부 리그는 전과 다르지 않나?
확실히 수준이 많이 올라온 것 같다. 스타 감독님들이 많아서 전술도 많이 다르니까 전보다 확실히 어렵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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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정조국, 주민규라는 걸출한 공격수가 있다.
민규나 조국이 형 모두 부상이 있었고 컨디션이 완전하지 않았다. 지금은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이 골을 넣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골 못 넣었던 공씨가 득점력이 좋아진 이유는 무엇인가.
딱히 없다. 성남에서는 포인트가 없어서 공씨라고 많이 불렸는데, 요즘에는 골도 넣어서 그런지 연습 때 못 넣어도 별말이 없으시다.

득점력이 좋아진 요즘 별명이 달라졌나.
최근에 그래도 좋은 모습을 보여서 형들이 계속 에이스라고 하는데 그건 아닌 것 같다.(웃음) 그냥 주어진 역할에서 내 몫을 하고 있다.

1대 1도 침착하고, 원더골도 제법 잘 넣는다.
K리그2에 오래 있어서 적응이 돼 있는 상태였다. 지난해 K리그1에 갔을 때 원래 내 타이밍이 있는데 슈팅 타이밍을 더 빠르게 해야 하지 않나 싶어서 바꾼 게 오히려 더 안 좋은 결과로 나왔다. 지금은 내가 하던 타이밍에 맞춰서 하고 있다. 연습 때 보면 (정)조국이형이나 (주)민규의 슈팅은 다르다. 보면서 도움이 된다. 조국이 형은 골대 앞에서 침착하고 결정력도 좋다. 조국이 형한테 도움을 많이 받았다.

성남 남기일 축구과 제주 남기일 축구는 어떻게 다른가?
성남에서는 라인을 내려서 단단하게 하고 공격을 나갔다면, 제주에서는 더 공격적이고 빌드업을 통해서 상대를 압도하려는 게 다르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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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은 잔류해야 하는 팀이라면, 제주는 승격해야 하는 팀이다.
부담감이 좀 다르다. 주로 내가 뛰었던 팀은 중하위권 팀이었다. 제주는 우승 해야 하는 팀이니까 다른 종류의 부담감이 있다. 지면 안 되는 팀이니까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1위 하고 있는 수원FC가 승격에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라고 생각한다. 공격이 정말 좋다. 끝까지 경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부천에서 함께 뛴 수비수 임동혁과 최전방을 맡고 있다.
(임)동혁이가 수비수치고는 공격 역할을 잘한다. 부천에서도 지고 있으면 올라 가서 플레이했고, 아마추어 때도 상황에 따라 공격수 역할을 병행했다고 들었다. 그런 이유인지 공격수라고 믿을 만큼 슈팅, 헤더, 움직임이 좋다. 서로 빌드업 할 때 어떻게 움직일지 대화를 통해서 맞추고 있다.

이제 상주상무에서 진성욱, 류승우, 이찬동이 온다(상주상무 11기 8월 27일 전역).
세 명이 복귀하는 건 팀에 많이 도움이 될 거다.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팀이 잘 될 수 있게 해야 할 것 같다.

한 시즌 최다 득점은 7골(2013년, 2016년)이고, 공격포인트는 9개(2018년)를 기록했을 때가 가장 많았다. 올 시즌 16라운드에서 벌써 7골 1도움이다.
올 시즌에는 도움을 많이 받다 보니까 그 정도는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공격포인트를 최대한 많이 하려고 노력한다. 시즌 처음에는 공격포인트 10개였다. 일단 10골을 넣으면 목표를 수정해서 더 많은 득점을 넣겠다.

사진=FA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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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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