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told] 주목은 ‘쌍용’이, 실리는 울산이 챙겼다

기사작성 : 2020-08-30 19:59

- 2020 K리그 18R 울산현대 3-0 FC서울
- 11년여 만에 K리그에서 이뤄진 ‘쌍용 더비’
- 두 친구가 서 있는 팀의 힘에는 차이가 컸는데…

본문


[포포투=조형애]

울산현대가 낙승을 챙기며 1위를 지켰다. ‘쌍용 더비’로 주목받았던 경기에서 확인한 건 울산의 집중력과 노련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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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선수 엔트리 포함 예정’

지난 28일 오후, 서울에서 온 이례적인 보도자료는 단숨에 울산과 서울의 맞대결을 빅매치로 격상시켰다. 더 이상 단순한 1위와 6위의 대결이 아니었다. 서울에서 성장해 유럽 무대를 누빈 뒤 K리그로 돌아와 다른 길을 걷게 된 울산 이청용과, 서울 기성용의 맞대결은 그 어느 때보다 남다른 의미를 지니는 ’쌍용 더비’로 불렸다.

30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2020하나원큐 K리그1 18라운드 엔트리가 공개되자 다시 한번 술렁였다. 이청용은 선발로, 기성용은 교체 선수로 이름을 올리면서 11년여만의 K리그 동반 출전의 꿈이 현실로 다가왔다.

경기는 기성용의 출전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른 채 진행되었다. 그리고 후반 20분여 기성용이 투입되었다. 하지만 경기의 추는 그전에 이미 기울어져 있었다. 기성용 투입 시점에 2-0으로 앞서고 있던 울산은 막판 쐐기골을 추가해 3-0 완승을 거뒀다.

감독 교체 이후 3승 1무를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한 서울은 울산을 맞아 분전했다. 울산을 상대로 한 최근 8경기에서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으나, 라인을 크게 내리거나 소극적인 플레이를 하지 않고 맞섰다. 뒷공간을 내주면서도 결정적 상황에서 버텼고, 눈치 보지 않는 자유로운 플레이를 펼쳤다. 하지만 울산은 울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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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경기 전적 9승 1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는 울산은 노련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김인성이 부상으로, 정승현이 경고 누적으로 나오지 못했으나 워낙 탄탄한 스쿼드 덕에 큰 공백을 느끼지 못할 정도였다.

필드골이 들어가지 않는 날, 울산엔 세트피스라는 무기가 있었다. “필드골이 아니라 세트피스에서 실점하면서 전반전 좋은 흐름 이어가지 못했다. 전반 실점이 패인이 되지 않았나 싶다.”, “세트피스 실점이 없었다면 좋은 분위기에서 계속 경기 끌고 갈 수 있었을 것 같다.” 경기후 김호영 서울 감독 대행이 연이어 아쉬움을 표현을 만큼 울산의 세트피스 득점은 결정적이었다.

울산은 전반 18분과, 41분 각각 코너킥 혼전 상황에서 득점을 올리며 승기를 잡았다. 선제골은 이청용이었다. 신진호의 낮고 빠른 크로스를 주니오가 떨궈줬고, 이청용은 정한민을 등진 상황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고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여러 차례 결정적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듯했던 주니오까지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3분, 또다시 코너킥 상황에서 윤종규가 온몸으로 실점을 막아내지 않았더라면 세트피스로 세 골을 기록할 수도 있었을 울산이었다.

울산은 이후 템포를 조절하며 승점 3점을 지켰다. 3,935일 만에 K리그에 복귀한 기성용과, 안방에서 그를 맞이한 이청용이 경기 전은 물론 후에도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지만 승점이라는 실리를 취한 건 결국엔 오롯이 울산이었다.

울산과 1위 대결을 하고 있는 전북현대는 강원FC에 1-2 덜미를 잡혀 울산과 승점 차이가 4점으로 벌어졌다. 포항스틸러스는 일류첸코의 멀티골에 힘입어 성남FC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광주FC는 선제골을 내주고도 대구FC를 6-4로 이겼다.

사진=FA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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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형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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