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interview] 전북전 2골 김지현 “강원이 킹메이커? 울산 우리 덕 보는 것 같다"

기사작성 : 2020-09-01 16:53

-멀티골로 전북 무너뜨린 강원FC 김지현
-전북전 2승, 울산전 2패 강원은 '킹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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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이종현]

1일 오후 2시. 인터뷰를 위해 김지현에게 전화를 건 <포포투>는 기분 좋은 소식을 알렸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K리그1 18라운드 베스트11을 공개했는데, 전북현대전 멀티골로 강원FC의 2-1 승리를 이끈 김지현의 이름이 있었다.

김지현의 전북전 득점은 의미가 컸다. 개인적으로 시즌 첫 멀티골이었고, 팀 내 최다 공격포인트(7개, 5골 2도움)를 기록한 선수가 됐다. 김지현이 득점한 경기에서 강원의 무패 기록(3승 1무)도 이어 가게 됐다.

12라운드부터 승리가 없던 강원은 두 번의 패배와 네 번의 무승부를 겪고 18라운드에서 첫 승점 3점을 따냈다. 상대가 우승 후보 전북이었고 원정이었다는 사실에 기쁨이 두배였다. 강원 선수단은 승리 이후 그라운드와 라커룸에서 기쁨의 세리머니 사진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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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의 즐거움은 전북과 우승을 다투는 울산현대에 기쁨으로 이어진다. 강원은 올 시즌 전북과 두 차례 맞대결(4R 1-0 승리, 18R 2-1 승리)을 모두 이겼다. 반면 울산전에는 두번 모두 졌다(7R 0-3 패배, 12R 0-1 패배). 올 시즌 전북을 모두 잡고 울산에 모두 진 팀은 강원이 유일하다.

강원 때문에(?) 선두 울산(승점 45)과 전북의 승점 차는 4점으로 벌어졌다(*18R 기준). 예상치 않게 ‘킹메이커’가 된 강원 그리고 강원과 운명공동체 김지현에게 근황과 2020시즌 '병수볼'을 바라보는 선수들의 시각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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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2 규정의 여파인지 2019시즌에 비해 출전 시간이 줄었다. 역할 변화도 있나?
딱히 달라진 건 없는 것 같다. 지난 시즌도 선발로 많이 나왔는데, 후반 교체도 많았다. 올 시즌은 코로나로 경기 수가 줄었다. 그래서 외부에서는 내 출전 수가 적다고 느낀 거다. 감독님의 지시도 작년과 크게 다른 건 없는 것 같다.

지난 시즌 영플레이어상의 주인공이다. 현재까지 스스로 퍼포먼스를 평가하면 어떤가.
기록으로 봤을 때 지난 시즌(27경기 10골 1도움)보다 올 시즌(15경기 5골 2도움)이 확실히 조금 떨어진다. 경기 수가 줄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비슷하게 공격포인트를 올렸을 거다. 스텟에 관해서는 전혀 생각 안 하면 뛰고 있다. 개인보다 팀이 먼저다.

스스로 '몸 관리 못하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프로 3번째 시즌이다. 이제 관리에 노하우가 생겼나?
작년보다는 조금 더 몸 관리가 늘었다. 아직도 힘들긴 하다. 형들에게 배우고 있다.(FFT: 대식가여서 몸 관리가 어려운가?) 먹는 것도 많이 먹고 보강 운동도 많이 하고 있다. (프로가 되니까) 생활에서 바뀌는 점이 많더라. (신)광훈이 형이나 (이)재권이 형도 지금 나이에도 팔팔하게 뛰는 걸 보면 존경스럽다. 먹는 것도 잘 챙겨 먹고 운동 전후로 보강 운동과 스트레칭을 하는 형들에게 많은 걸 물어보고 있다. (FFT:몸관리 대표 한국영도 있지 않나?) (한)국영이 형은 몸 관리를 정말 잘하는 것 같다.(웃음) 국형이 형은 운동 시간 외에도 남는 시간을 진짜 축구를 위해서 보내는 거 같다. 운동만 하는 사람이다.

올 시즌 의식적으로 왼발 슛 시도가 많은 것 같다.
오른발로 차고 싶은데 슈팅 타이밍이 계속 왼발로 나더라.(웃음) 왼발 슈팅할 때 더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FFT: 양발을 잘 쓰는 이유가 고등학교 때까지 미드필더로 뛴 이유일까?) 어릴 때부터 양발 쓰는 걸 배웠고 자연스럽게 좋아졌다. 오른발 능력을 10이라고 보면 왼발은 7정도는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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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이현식과 클럽하우스를 ‘탈출’했다고 들었다. 그리고 조재완과 삼총사가 잘 어울려 다닌다고 하던데.
클럽하우스를 나오니 확실히 좋은 면도 있고 안 좋은 것도 있다. 숙소를 벗어나서 자유로운 생활을 누리는 건 좋다. 안 좋은 점은 숙소에서 규칙적인 생활을 하니까 밥도 제시간에 먹었다. 밖에서도 밥시간 등을 최대한 지키긴 하지만 그렇지 못할 때도 더러 있다. 그래도 결과적으로 좋은 것 같다! (FFT: 이현식과 같은 방을 잡아서 산다고 들었다. 후회는 없나?) 모르겠다. 후회는 없다. 서로 잘 맞는 것 같다. 잘 이해하고 배려하려고 한다. 같이 있으면 재미있다. (FFT: 청소, 빨래, 설거지 때문에 안 싸우나?) 누구든 청소 거리가 보이면 치우는 거로 규칙을 만들었다. 각자 방을 잘 청소하고 잘 지내는 거 같다. 아 물론 내가 더 많이 하는 거 같다.(웃음) 현식이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서로 뭐 하자고 하면 잘 따른다. 아직까지 싸우지 않았다. 연인도 아니고 남자끼리 그냥 뭐 같이 사는 거다.(웃음)

이현식, 조재완과 삼총사가 잘 어울린다고 들었다.
사실 우리 집 밑에 층이 (조)재완이 형 집이다. 그래서 자주 다닌다. 밥도 항상, 아니 매일 같이 먹고 클럽하우스로 퇴근하고 그러니까 붙어 다니고 있다. 갈 곳도 없고 밥먹고 집에서 쉬는 거 좋아한다. 나는 ‘방콕’ 스타일이다. 재완이 형은 카페 다니는 걸 좋아하는 것 같다.

김지현의 전북전 멀티골로 울산의 우승이 가까워졌다. 주변에서 연락온 게 있나.
팬분들한테 매 경기 끝나고 연락이 온다. 정말 감사하다. (FFT: 홍철이 신세계에게 전북을 잡아준 것에 대해 고마움을 표시했다고 하던데.) 내가 누구와 친한 사람이 없어서 딱히 누구한테 연락 온 건 없다.

강원은 올 시즌 전북전 2승, 울산전 2패를 거뒀다. 강원이 ‘킹메이커’ 역할을 하는 모양새다!
사실 뭐 (전북전 승리로) 기분이 특별해지는 건 없다. 울산도 이겼으면 좋았을 거다. 강원이 킹메이커라. 우리는 전북이든 상대가 누구든 이겨야 한다. 우연히 우리가 전북을 2번 이겨서 울산이 우리 덕을 보는 것 같다. 우리 팀이 먼저이기 때문에 사실 누가 우승하는 것에는 관심 없다.

올 시즌 전북, 울산전 4경기를 모두 뛰었다. 두 팀이 지난 시즌과 올 시즌 어떻게 다른 것 같나?
두 팀 모두 매년 잘한다고 느끼는 팀들이다. 올 시즌 누가 못한다 그런 느낌은 없는데, '전북이 운이 없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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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전력은 보강됐는데 성적은 만족스럽지 못한 것 같은데.
올 시즌 항상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지난 시즌도 안 좋을 때, 좋을 때가 있었다. 올해도 시즌 초 좋은 모습 보이다가 안 좋은 모습도 나오는 거다. 그래서 외부에서는 좋지 않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고 느끼실 수는 있는데, 우리는 사실 그런 것에 개의치 않고 열심히 준비 한다. 강원은 항상 보여줄 수 있는 팀이다.

김지현과 강원은 공동운명체인 거 같다. 지난해 강원과 김지현이 모두 주목받았다. 올해는 작년만큼의 기대치만큼은 아닌 거 같다.
항상 잘하면 좋겠지만,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올해도 팀의 경기력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단지 승리가 부족했다. 골은 언제든지 터질 수 있다. 사람들은 기록으로 선수의 가치를 평가한다. 그래서 당장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없으나 경기를 하다 보면 좋은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작년에는 정조국에게 “간결한 슈팅”을 배웠다고 말했다. 올해는 김승대, 고무열에게 어떤 장점을 보고 발전시키고 있나.
(고)무열이 형이랑 (김)승대 형은 올해 처음 봤다. 굉장히 잘하더라. 승대 형은 라인브레이커라는 별명답게 움직임이 장점이다. 어떻게 파고들지 배우고 있다. 무열이 형은 다방면으로 장점을 가진 선수라고 생각한다. 연습경기나 훈련에서 박스 밖에 플레이나 볼 관리 움직임 등을 보고 배운다.

“압도적인 축구”라며 스스로 정의한 ‘병수볼'이 선수들에게는 어떤 의미일까. 자부심인가? 사실 부담도 있을 수 있다고 본다.
병수볼에 대해 부담은 느끼지 않는다. 나뿐만 아니라 형들 그리고 다들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다만 작년 좋은 퍼포먼스에 비해 올해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고 느끼고 있는 것 같다. 인정할 건 인정하고 경기장에서 병수볼다운 퍼포먼스를 보여야겠다.

사진=FA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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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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