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told] 울산 2점차 추격 전북, 이래서 ‘짬바’ 하는구나

기사작성 : 2020-09-16 02:23

-2020시즌 K리그1 21R 전북 vs 울산
-전북, 울산 2-1로 이기며 승점 2점 차로 줄여
-전북의 승리 비결을 뜯어보니 보인다. '짬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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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이종현(전주)]

전북현대가 울산현대를 2-1로 눌렀다. 선두 울산과 승점 차를 2점으로 줄였다. 팽팽했던 현대가더비 상대전적에서 37승 26무 36패로 우위를 점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전북은 2020시즌 울산과 두 차례 맞대결(2-0, 2-1)을 모두 이겼다. 최근 2무 울산보다 1무 2패로 성적이 좋지 않았던 전북은 확실히 터닝포인트를 만들었다. ‘짬바(짬에서 나오는 바이브레이션)’라는 은어는 전북에 확실히 유효했다.

전북은 15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020 21라운드 울산과 홈경기를 2-1로 이겼다. 전북은 울산에 지면 승점 차가 8점으로 벌어져 사실상 우승 경쟁이 상당하게 기울 수 있는 경기였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미리보는 결승전’, 미디어가 ‘승점 6점짜리 경기’라고 그토록 홍보한 이유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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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업계 종사자들 사이에선 ‘그래도 울산, 이번은 다르겠지?’라는 의견이 많았다. 2019시즌 전북의 왕좌를 거의 뺏으려고 했던 울산은 최종전에서 극적인 준우승으로 체면을 구기고 2020시즌 김기희, 정승현, 이청용, 고명진, 윤빛가람 등을 영입했다. 전북은 오히려 시즌 전 핵심 선수 로페즈, 시즌 중반 김진수가 빠지면서 흔들릴 여지는 충분했다.

최근 흐름도 전북이 훨씬 좋지 못했다. 울산은 광주FC, 대구FC와 1-1로 비겼다. 그러나 전북은 강원FC에 1-2, 성남FC에 0-2로 졌다. 광주에 3-3으로 비겨 더 흔들렸다. 홈에서 경기하는 이점 말고는 현대가더비에서 전북의 승리를 논하긴 어려워 보였다.

뜯어보면 전북은 차분했고, 울산은 생각이 많았다. 전북은 U22 카드를 버리면서 최상의 베스트11을 구성했다. 울산은 공격수 박정인을 최전방에 투입하고 20경기 22골 주니오를 벤치로 내렸다. 결과는 27분 만에 박정인 아웃, 주니오의 교체 투입이었다.

“박정인의 장점 침투를 생각했다”는 김도훈 울산 감독의 의견을 이해해도 그간 수비형 미드필더에서 잘했던 원두재를 수비수로 내려 세운 판단에도 동의하긴 어려웠다. 원두재도 전반 39분 원래 위치로 복귀했다.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새로운 시도는 모 아니면 도다. 울산은 아마 전반을 무실점으로 막고 후반에 주니오, 김인성, 비욘 존슨 카드로 승부수를 띄울 시나리오를 그렸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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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전북은 냉철했다. 앞서 9라운드 원정에서 울산을 완파한 경험이 있는 전북은 조규성, 이성윤이 가능한 U22 카드를 포기하면서 최상의 베스트11을 구성했다. 결과는 전반 1분 만에 선제골. ‘선제골이 다했다’고 표현이 어색하지 않다. 스코어의 이점과 울산의 전술적 변칙을 완전히 박살 냈다.

전북이 울산전 보인 경기력은 근래 가장 완벽했다고 해도 과언을 아닐 거다. 그 낌새는 사실 직전 광주전부터 있었다. 전북은 3실점했으나 3득점하며 호평받는 경기력을 보였다. 핵심 미드필더 손준호가 옐로카드 4장으로 울산전 출전이 불가할 수 있어 아예 명단에서 제외한 것도 전북이 잘 판단한 계산이었다. 전북은 울산전 승리의 중요성에 집중했다. 지난 시즌 극적 역전 우승을 비롯해 K리그1 3연패 전북 선수단은 확실히 우승자가 가진 보이지 않는 힘이 있었다.

울산은 하루 앞서 추격자 전북이 광주전 승점 1점 추가에 그친 걸 알았다. 대구와 홈경기 승리로 우위를 점하려는 생각이 컸을 수도 있다. 체력 관리를 해줘야 할 33세 주니오와 32세 이청용이 풀타임을 뛴 배경으로 추측할 수 있다. 결과를 떠나 전북은 울산보다 맞대결에 변수를 줄이고 선수들이 최대한 강점을 발휘하게끔 준비시킨 것만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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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관계자가 “프로는 1등만 기억한다. 선수들의 의지가 이긴 경기다. 앞서 경기에서 좋지 못해도 울산은 꼭 잡자는 분위기가 있다”라고 말한 대목에서 ‘전북이 이길만 했구나’ 동의를 구할 수 있었다. 김도훈 감독이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서 ‘설령 울산이 우승해도 만약 한 번도 전북을 잡지 못하고 트로피를 들면 진정한 챔피언의 의미가 있을까’란 의견에 애매한 답변을 한 것도 향후 일정들이나 축구 팬의 관심을 생각하면 조금은 걸리는 대목이다.

전북은 올 시즌 울산과 두 차례 홈, 원정을 가리지 않고 모두 이겼다. 조제 모라이스 전북 감독은 ”세 번째 맞대결 갔을 때 올 시즌 앞선 2연승이 장점이라고 한다. 편안하게 경기를 치를 수 있다는 생각은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파이널A에서 펼쳐질 두 팀의 맞대결은 1위의 홈에서 열리며 파이널A의 포문을 연다. 전북과 울산은 정규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각각 부산아이파크와 인천유나이티드를 상대한다. 전북은 홈에서, 울산은 원정에서 경기한다.

사진=FA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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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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