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told] 비엘사는 어떻게 리즈의 암흑기를 끊었을까?

기사작성 : 2020-09-16 17:27

- 한때 프리미어리그 최강팀이었던 리즈유나이티드
- 흑역사 이후 2018년 여름 비엘사가 부임하는데
- 비엘사는 어떻게 리즈의 프리미어리그 복귀를 이끌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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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Chris Flanagan, 에디터=이종현]

리즈유나이티드가 마침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했다. <포포투>가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리즈의 1부 리그 복귀를 되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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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 그레이 당시 리즈의 유소년 코치는 2000-01시즌 위대한 리즈를 보면서 엄청난 자부심을 느꼈던 기억을 회상했다. 그는 데이비드 오리어리 리즈 감독이 엄청난 인재들을 콜업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그는 포포투에 “이 선수들을 한 팀에 뛰게 할 수 있었다면 우리의 적수가 없었을 것이다”고 말한다. 선수 명단은 화려하다. 조나단 우드게이트, 해리 키웰, 스티븐 맥파일, 앨런 스미스는 불과 17~18세에 1군 팀에서 뛰었을 정도로 재능이 좋았다. 이후 우리는 리오 퍼디낸드, 마크 비두카, 리 보이어, 올리비에 다쿠르 같은 뛰어난 선수도 품었다.

리즈는 유럽클럽대항전 무대에서 실력으로 보여줬다. 2000-0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베식타스를 6-0으로 이기고 바르셀로나, AC밀란과 1-1로 비겼다. 8강에서는 데포르티보를 누르고 준결승까지 올랐다. 준결승에서는 발렌시아에 1, 2차전 합계 0-3으로 무너졌다.

리그 성적은 좋지 못했다. 새해 첫날 13위였던 그들은 반전이 필요했다. 1,800만 파운드를 들여 웨스트햄유나이티드의 퍼디낸드를 영입했다. 수비수 역대 이적료 신기록이었다. 인테르에서 임대해온 로비 킨은 1,200만 파운드를 들여 완전 영입했다. 이러한 막대한 투자에도 리즈는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지는 3위 리버풀(승점 69)에 승점 1점이 모자라 4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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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리그 진출 실패는 불행의 시작이었다. 리즈는 2002년 새해 첫날 리그 선두였다. 세스 존스에게 900만 파운드, 로비 파울러에게 1,100만 파운드를 쓰는 등 더 많은 돈을 투입했다. 그러나 최종 순위는 5위. 오리어리가 경질당하고 핵심 선수 보이어와 우드게이트가 나이트클럽 폭행 사건에 휘말리면서 팀은 급격히 무너졌다.

선수 급여를 감당하지 못했던 리즈는 톱클래스 선수를 잇달아 방출했다. 퍼디낸드(맨체스터유나이티드), 킨(토트넘홋스퍼), 우드게이트(뉴캐슬유나이티드)가 그렇게 팀을 떠났다. 새로운 감독 테리 베너블스 체제에서 리즈는 2003-04시즌 결국 강등됐다.

케빈 블랙웰 감독 체제에서 새롭게 시작한 리즈는 반등의 기미를 좀처럼 찾지 못했다. 심지어 18세의 재능 제임스 밀너도 뉴캐슬에 팔았다. 당시 미드필더로 뛰었던 숀 데리는 “리즈는 영입생이 많았고 안정성이 부족한 과도기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리즈는 2005-06시즌 자동 승격을 노렸으나 마지막 10경기에서 단 1승에 그쳤다. 플레이오프에서는 왓포드에 0-3으로 무너졌다.

리즈는 2007-08시즌 리그 5위로 마쳤는데 플레이오프 결승에서 돈캐스터에 0-1로 지며 꿈이 깨졌다. 2008-09시즌 플레이오프에서는 밀월에 졌다. 리즈는 강등 초반에만 반짝 플레이오프에 단골 팀이었을 뿐 다시 승격의 꿈을 꾸게 된 건 10년이 지난 2018-19시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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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즈는 2018년 6월 전술가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을 선임했다. 최근 14년 동안 리즈가 임명한 15번째 지도자였다. 그는 아르헨티나에서 온 메시아였다. 그리고 모든 것이 단번에 달라졌다. 비엘사는 리즈 축구의 다른 차원으로 만들었다. 비엘사가 도착한 이후 팬들도 다시 경기장을 열성적으로 찾기 시작했다.

비엘사 감독 첫 시즌 리즈는 당시 유명했던 더비카운티의 훈련장을 엿본 스파이게이트로 더비를 누르고 자동 승격이 가능한 선두 자리를 굳혔다. 그러나 미끄러졌고 결국 3위로 시즌을 끝냈다. 플레이오프 준결승에서 스파이게이트로 싸웠던 프랭크 램파드 감독의 더비에 1, 2차전 합계 2-5로 졌다.

기이한 행동을 자주 보인 비엘사 감독의 한 시즌 만에 사임 가능성도 제기됐다. 하지만 그는 잔류했다. 자신과 사이는 좋지 않으나 팬이 가장 사랑했던 폰투스 얀슨을 팔았다. 팀을 완벽히 장악했다. 2019-20시즌 그들은 거칠 것이 없었다. 리즈는 12월 11점 차로 3위 풀럼을 압도한 선두였다. 그리고 2월 막판 5경기를 모두 클린시트로 이기며 마침내 일을 해냈다. 2위와 10점 차로 리그 우승과 다이렉트 승격을 확정했다.

전 리즈 선수 에디 그레이는 16년 만에 친정팀의 프리미어리그 복귀에 감동했다. "(기쁘지만) 가장 아쉬운 건 시즌 초반 팬들이 경기장에 가지 못할 것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서포터스가 없어도 기대된다. 16년이나 되는 오랜 기다림이었다.” 오랜 세월 구단 역사상 가장 어두운 순간이었다.

이제는 모든 게 끝났다. 리즈가 돌아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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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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