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up.told] ‘결승 진출’ 울산, 중요할 때도 포항에 이긴다

기사작성 : 2020-09-23 22:15

- 2020 FA컵 준결승전 울산 1-1 포항 (pso 4-3 )
- 조현우가 마지막에 쳐낸 건 ‘포항 징크스’ 였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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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조형애]

이번엔 달랐다. 울산현대가 중요한 길목에서 ‘동해안 라이벌’ 포항스틸러스를 넘어섰다. 조현우는 승부차기에서 ‘포항 징크스’를 쳐냈다. 2020 하나은행 FA컵 결승팀은 울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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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은 23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A컵 준결승전에서 포항을 승부차기 끝에 제압했다. 1-1로 연장을 마쳤고,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겼다. 결승에 오른 울산은 오는 11월 전북현대와 우승을 다툴 예정이다. 결승전은 2차례(11월 4일, 7일) 맞대결로 치러진다.

울산과 포항에게 ‘선택과 집중’은 없었다. 두 팀은 총력전으로 나섰다. 2020시즌 K리그1 1위를 달리고 있는 울산은 더블을 노렸고, 포항은 FA컵 우승으로 오래간만에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동시에 ACL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바랐다.

라인업은 그 방증이었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주니오를 제외하면 베스트 라인업이었다. 포항도 마찬가지다. 팔로세비치를 교체 카드로 아껴두었고, 지난 K리그1 22라운드에서 경고 누적으로 쉰 일류첸코와 최영준을 비롯 기존 주전 멤버들을 모두 기용했다.

울산이 올 시즌 리그 2경기를 모두 무실점 승리(4-0, 2-0)를 거뒀지만, 이날 경기는 단언하기 힘든 경기였다. 중요한 경기에선 포항에 덜미를 잡힌다는 울산의 징크스 때문이다. 앞서 울산은 2013시즌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포항에 져 우승을 내준 경험이 있다. 지난 시즌 최종전에선 포항에 1-4로 덜미를 잡히며 다 잡은 우승을 전북에 헌납하기도 했다. 팔로세비치가 “경기장에 들어가서 선수들 눈을 봤는데 ‘오늘 경기는 반드시 이기겠다’는 의지가 모두에게서 느껴졌다. 왜 그런지 모르겠다.”고 할 정도로, 운명이 걸린 경기 앞에선 두 팀 사이에 미묘한 기류가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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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나 다를까. FA컵 준결승에서 두 팀은 앞선 리그 경기에서와는 또 달랐다. 먼저 삐끗한 건 울산이었다. 전반 8분 송민규에게 왼발 슈팅을 내준 것을 제외하고는 특별히 흔들리지 않았던 울산이 실수로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11분이었다. 김태환과 조현우 호흡이 맞지 않으면서, 김태환 발을 떠난 볼이 골망 구석으로 데굴데굴 굴러갔다.

울산은 효율적이기 못한 전반을 보냈다. 분명 포항도 울산 중원을 제대로 뚫지 못하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볼을 가지고 있는 시간 대비 울산의 기회 창출이 많지 않았다. 26분 김인성의 슈팅, 그 이후 코너킥 상황에서 비욘 존슨의 헤더가 골대를 맞은 장면 정도만 인상적이었다.

후반 울산은 비교적 이르게 동점골을 뽑아냈다. 후반 10분이 채 되기 전이었다. 문전 세컨드볼을 김인성이 골로 연결했다. 울산의 득점 이후 공방전이 이어졌다. 특히 후반 17분과 19분엔 각각 결정적인 기회를 잡기도 했다. 먼저 포항이었다. 문전에서 팔라시오스와 송민규가 동선이 겹쳐, 혼전 상황 속 찬스를 놓쳤다. 바로 울산은 주니오가 센스 있게 뒷발로 볼을 돌려놓았는데, 강현무 선방에 막혔다.

경기는 결국 연장전에 이어 승부차기까지 갔다. 행운의 여신은 울산편이었다. 포항이 승기를 잡는듯 했지만, 연거푸 실축이 나왔고 8번째 키커 만에 울산이 승리를 확정했다. 울산은 FA컵 결승에 진출해 3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릴 수 있게됐다. 중요한 순간에 포항을 넘은 결과다.

사진=FA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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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형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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